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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북스] 러너의 꿈 ‘풀코스 마라톤’ 49세 김부장도 할 수 있다 <963 직장인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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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21, 2026, 08:06:05

곽원철/328쪽/처음북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달리기는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입니다. 운동화 한 켤레와 뛸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누구나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동네 골목이나 공원, 운동장을 뛰어다녔던 기억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몸이 굳어진 뒤 다시 달리기를 시작해보면, 달리기가 결코 쉽고 만만한 운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됩니다. 이 때 정확한 달리기 이론을 학습하면 몸이 편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42km 스마트 러닝 루틴'이란 부제가 붙은 책의 저자는 50대를 넘어선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대기업에 입사해 일했고, 이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다시 배움의 길에 올랐습니다. 그곳에서 저자는 사회생활 초기 무모하게 도전했던 마라톤을 떠올립니다. 당시에는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혈기만으로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지만 그 경험은 성취감보다 고통에 가까웠습니다. 

 

프랑스 유학 중 다시 시작한 달리기는 저자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달리기는 일상의 중요한 루틴이 되었고, 치열한 직장생활을 견디게 해주는 보약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젊은 시절의 무모한 마라톤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저자는 달리기와 마라톤 훈련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파리마라톤과 리옹마라톤을 완주하며 ‘러너’로서의 정체성을 몸과 마음에 새긴 채 귀국했습니다. 귀국 이후에도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도 마라톤 대회 출전은 한 해를 통과하는 의식이자 목표가 되었고, 이를 위해 꾸준한 러닝을 이어갔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체험과 훈련 일지를 바탕으로 평범한 직장인도 달리기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산업공학적 사고를 토대로 달리기와 마라톤 훈련 과정에서 겪은 본인의 시행착오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상황별 해결책을 설명합니다. 단순한 경험담에 머물지 않고 스포츠의학적 근거를 함께 제시해 설득력을 높였습니다. 스마트워치와 각종 기기를 활용하며 축적한 러닝 노하우도 책 곳곳에 담았습니다.

 

유튜브와 온라인 플랫폼에는 이미 러닝 관련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갖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가벼운 조깅에서부터 ‘러닝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마라톤까지 나아가는 과정을, 이론과 체험을 바탕으로 쉽고 구체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스포츠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오히려 전문 지식이 부족한 초보 러너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라톤에 처음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실전 매뉴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초보자가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려면 최소 9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10km 이상을 달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도 6개월, 숙련된 러너라도 최소 3개월의 훈련 누적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책 제목은 마라톤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저자가 말하는 좋은 달리기의 기준은 기록 단축이 아닙니다. 부상 없이 안전하게 달리고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며 꾸준히 건강하게 이어갈 수 있는 달리기야말로 좋은 달리기라는 믿음이 책의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저자에게 마라톤은 혼신의 힘을 다해 기록을 경신하는 경기가 아닙니다. 대회 당일 오전 무리 없이 완주하고 오후에는 충분히 쉬며 다음 날 아침 다시 활기차게 일터로 나갈 수 있는 달리기 입니다. 책 제목에 ‘직장인 마라톤’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특히 러닝 초보로 시작해 마라톤 완주를 꿈꾸지만 부상과 시간, 체력에 대한 두려움 탓에 망설이는 40대 후반 직장인들에게 완주의 방법을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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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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