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최종현학술원은 해군과 함께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바다가 흔들리면 국가가 흔들린다'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 국제 해양질서 변화가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바다를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해양국가인만큼 바닷길이 흔들리면 국가 경제와 안보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며 "정부와 산업계, 학계, 군이 함께 지속 가능한 번영을 뒷받침할 해양안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특징은 사실상 '해양경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입 물동량의 99.9%, 수출 물동량의 97.9%가 해상을 통해 이동하고 에너지 수입의 약 96% 역시 바닷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은 항공으로 수출할 수 있지만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와 원자재, 소재·부품·장비는 대부분 해상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라며 "해상교통로 차질은 단순한 물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공급과 제조업 생산,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흔드는 국가 경제안보의 문제"라며 해상교통로가 한국 제조업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해양질서가 국제분업과 글로벌 가치사슬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기반'이라고 규정하며 "해양안보는 더 이상 국방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경제안보 변수"라며 "이 같은 제도적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해군의 중요한 국가적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중동 사태 이후 공급망 위험이 실제 데이터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국가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 분석 결과, 최고위험(85점 이상) 단계에 진입한 품목 수는 지난해 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전자부품, 화학소재 등 첨단 제조업 관련 품목의 위험도가 높아졌고 원유·프로판·부탄·나프타 등 주요 에너지·원자재는 가격 상승과 수입 물량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위기를 사례로 들며 "에너지 가격 충격이 석유화학과 반도체 소재, 배터리 등 제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라며 "정부와 기업이 공급망 위험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구조적 취약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재준 해군 대령은 "해양안보는 더 이상 군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급망과 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경제안보이자 국가 생존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은 동맹과 전략적 자율성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첨단기술과 조선·방산 역량을 강화해 전략적 자율성을 확대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사례로 들며 "현대전은 누가 더 빠르게 관찰하고 상황을 분석하며 결심하고 행동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AI 기반 정보분석체계를 활용해 위성과 무인기, 감시정찰(ISR) 자산에서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분석하고, 표적 식별부터 타격, 전과 평가까지 의사결정 전 과정을 단축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유 대령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해군도 AI 기반 지휘통제체계와 한국형 해양영역인식(MDA) 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미래 해군의 경쟁력은 함정을 보유하는 것과 더불어 정보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고 가장 신속하게 결심하는 능력이 해군의 새로운 전투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AI와 데이터 기반의 해양작전 역량 확보가 앞으로 대한민국 해양안보를 좌우할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6 2분기 실적] KG케미칼, 영업이익 909억…전년比 15.3↑](https://www.inthenews.co.kr/data/cache/public/photos/20260833/art_17866721160739_4df793_120x9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