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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컴퍼니] LG전자, 2분기 호실적 이후…AI 냉각·로봇이 다음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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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02, 2026, 10:08:43

증권사 6곳, 본업 수익성 개선에 공감…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봇 실적화 속도에 차이
2026년 영업이익 전망 4조원대 초반~4조9000억원…목표주가 18만~26만원 분포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전자가 가전과 TV 중심의 소비재 기업에서 전장, 냉난방공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봇을 아우르는 사업구조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에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고, 신사업에서는 수주와 인증, 생산라인 구축 등 구체적인 진전이 나타났습니다.

 

다올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하나증권과 대신증권이 2분기 실적 발표 후 LG전자 리포트를 종합하면, 증권사 6곳은 공통적으로 이번 실적에서 '본업의 이익 체력 회복'을 확인했습니다. 동시에 LG전자의 향후 평가를 좌우할 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로봇 액추에이터를 지목했습니다.

 

다만 신사업에 부여하는 가치와 실적 반영 시점, 밸류에이션 기준은 달랐습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18만원부터 하나증권의 26만원까지 분포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1조5791억원…일회성 제외해도 개선

 

LG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23조8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5791억원으로 147%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6.6%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에는 관세 환급 등을 포함한 약 3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습니다. 증권사들은 이를 제외해도 가전과 TV, 전장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하나증권은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한 가전의 투트랙 전략, 구독과 온라인 판매 확대, TV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 상승과 webOS 매출 증가를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원가 효율화와 고정비 절감도 본업 수익성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신증권도 관세 환급을 제외하더라도 HS와 MS, VS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을 웃돌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7509억원의 연간 적자를 기록했던 MS사업본부가 올해 1분기 3178억원, 2분기 21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구조로 전환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가전·TV 회복에 전장 수익성 개선

 

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약 7조760억원, 영업이익은 685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률은 9.7%에 달했습니다.

 

가전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회복은 제한적이었지만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을 동시에 공략하고 신흥국 판매를 확대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공급망 최적화와 원가 절감, 관세 환급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MS사업본부는 OLED와 QNED,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신흥국 수요, webOS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적자 구조에서 벗어났습니다. 다올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은 모두 MS사업본부의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습니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도 고수익성 인포테인먼트 제품 비중 확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3조260억원, 영업이익은 1912억원, 영업이익률은 6.3%였습니다.

 

대신증권은 VS사업본부가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을 9.1%까지 높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하나증권 역시 올해 VS사업본부 영업이익을 8747억원, 2027년에는 1조657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주 규모가 커졌다

 

증권사 6곳이 가장 공통적으로 주목한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입니다.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확보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회사는 연말까지 수조원 규모의 추가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공랭식 칠러뿐 아니라 서버 랙 내부의 열을 직접 관리하는 액체냉각 솔루션으로 사업 범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핵심 부품인 CDU 일부 모델은 엔비디아 인증을 완료했고 추가 제품 인증도 진행 중입니다.

 

하나증권은 LG전자가 북미 하이퍼스케일러와 코로케이션 고객을 공략하는 동시에 한국과 중국 생산거점을 활용해 아시아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내 빅테크 공급망 진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신증권은 LG전자가 엔비디아와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여러 영역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통합 플랫폼과 LG전자의 인프라 솔루션을 연결하고 고밀도 냉각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방향입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수주 흐름을 감안하면 연간 누적 수주가 3~4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사 칠러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기존 2027년에서 2026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연말 기준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주잔고가 1조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수주 이후 매출 인식까지 6~9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상반기 수주 물량 상당 부분이 2027년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로봇은 액추에이터와 데이터 팩토리 중심

 

로봇 사업에서는 완제품보다 액추에이터와 데이터 학습 인프라가 먼저 사업화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창원공장에 로봇용 액추에이터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초도 물량 생산과 품질 안정화를 진행 중입니다. 하반기에는 자동화 설비와 추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장치 등을 결합해 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핵심 부품입니다. LG전자는 기존 모터 기술과 대량생산 경험을 활용해 로봇 부품 시장에 진입한다는 구상입니다.

 

다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2027년부터 액추에이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메리츠증권도 현재 생산 단계에 진입한 액추에이터가 PoC와 품질 검증을 거쳐 2027년 상반기부터 외부 판매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LG전자는 로봇 데이터 팩토리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테스트용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투입해 실제 환경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AI 성능을 높이기 위한 시설입니다.

 

하나증권은 데이터 팩토리가 연내 구축될 예정이며 다수의 로봇 기업과 협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물리 세계 데이터를 축적하는 구조가 클로이드의 AI 성능 고도화와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분기에도 실적 개선 전망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을 24조7088억원, 영업이익을 1조412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1.1% 증가한 수준입니다. 4분기에도 매출 25조3303억원, 영업이익 3083억원을 예상했습니다.

 

대신증권은 3분기 매출 24조8830억원과 영업이익 1조1130억원을 전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5% 증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HS사업본부의 글로벌 매출 성장과 VS사업본부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LG이노텍 실적 개선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반면 하반기에는 원자재와 물류비, 소비 둔화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습니다. TV는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수요가 상반기에 선반영됐고, 가전은 주요국 인플레이션과 소비심리 위축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S사업본부도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인건비 부담이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3분기까지는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4분기에는 계절성과 비용 부담으로 이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을 공통적으로 반영했습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 4조원대…증권사별 편차

 

증권사별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은 4조원대 초반부터 4조9000억원까지 분포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4조283억원으로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나증권은 4조6023억원, 메리츠증권은 4조6150억원, NH투자증권은 4조7140억원을 예상했습니다.

 

대신증권은 4조8950억원, 다올투자증권은 4조9386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습니다. 전망 차이는 가전과 TV의 하반기 이익 지속성, LG이노텍 기여도,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의 매출 인식 속도에서 발생했습니다.

 

하나증권은 2027년 영업이익을 5조8660억원으로 전망해 6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제시했습니다. VS와 ES사업본부의 이익 확대, 가전과 TV의 수익성 정상화를 반영했습니다.

 

반면 대신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이 4조895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뒤 2027년에는 4조577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효과와 높은 기저를 고려한 결과입니다.

 

목표주가 18만~26만원…신사업 가치 반영 정도 달라

 

증권사별 목표주가 차이는 더 뚜렷합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26만원으로 가장 높은 값을 유지했습니다. 2027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에 불과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다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24만원을 제시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목표 PBR 1.5배를 적용했고, 대신증권은 2026년 BPS에 성장기 상단인 PBR 1.65배를 적용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코스피 평균 12개월 선행 PBR 1.42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22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직전 26만원보다 낮아졌지만, 회사의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시장 평균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한 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18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5개년 PBR 고점 평균인 1.28배를 적용했고, NH투자증권은 2027년 BPS에 2019~2021년 평균 PBR 1.1배를 적용했습니다.

 

같은 실적과 신사업을 놓고도 8만원의 목표주가 차이가 발생한 것은 AI 냉각과 로봇 사업이 향후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될지를 다르게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재평가의 관건은 신사업의 실적 전환

 

증권사 6곳의 평가를 종합하면 LG전자의 기존 사업 회복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가전은 프리미엄과 볼륨존, 구독과 온라인 판매를 결합해 수익성을 높였고, TV는 제품 믹스와 webOS를 통해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전장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이익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봇에 모이고 있습니다.

 

냉각 사업은 이미 6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확보했고 수조원 규모의 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CDU 인증을 통해 장비 외곽의 칠러에서 랙 내부 액체냉각 부품까지 사업 영역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로봇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액추에이터 파일럿 생산과 데이터 팩토리 구축이 진행되면서 사업화 경로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다만 냉각 수주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되는 속도, 액추에이터가 외부 고객 매출을 만들어내는 시점은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결국 LG전자의 향후 재평가의 폭은 가전과 TV의 회복보다 AI 냉각과 로봇이 실제 손익계산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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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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