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해양건축공학과 건축디자인 스튜디오 디안스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6 공공디자인 실험실’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은 안웅희 국립한국해양대 해양건축공학과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아 운영하는 ‘건축디자인 스튜디오 디안스’의 행동유도형 복합폐기물 수거 인터페이스 디자인 ‘Stack: 버리지 말고, 꽂아라’입니다.
‘2026 공공디자인 실험실’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디자인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실험하는 실증형 프로그램입니다. 청년 세대의 시각에서 다양한 현장 적용 가능성을 살피고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실제 공간에서 디자인의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공모는 지난 2월 25일부터 약 2개월 동안 전국 단위로 진행됐습니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확정했으며 모두 8개 대학 연구실이 선정됐습니다.
경상권에서는 국립한국해양대가 유일하게 최종 지원 대상으로 확정됐습니다. 전국 단위 일반 공모에서 지역별로 여러 대학이 경쟁한 가운데 선정됐다는 점에서 향후 현장 실증 결과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건축디자인 스튜디오 디안스는 2003년 처음 개설된 이후 현대건축디자인과 해양공공디자인, 건축문화비평 등을 주요 연구 주제로 다뤄왔습니다.
현재 재학 연구원뿐 아니라 연구실 출신 석사와 박사들이 함께 다양한 학술연구와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공디자인 실험실 선정도 기존 연구 경험을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디자인으로 확장한 사례입니다.
‘Stack: 버리지 말고, 꽂아라’는 도시 보행공간에 무단 투기되거나 적치되는 테이크아웃 음료 컵 폐기물 문제를 줄이기 위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추진됩니다.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음료 컵을 일반 쓰레기처럼 버리는 행동 대신 지정된 구조물에 직접 꽂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수거 설비의 형태 자체가 이용자의 행동을 바꾸도록 설계하는 행동유도형 공공디자인 방식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음료 컵을 세로 방향으로 꽂아 넣을 수 있는 수직 삽입형 수거 구조를 개발합니다. 컵이 한곳에 무질서하게 쌓이지 않도록 형태와 수거 방식을 구조적으로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컵과 뚜껑, 빨대 등 서로 다른 폐기물을 분리해 담을 수 있는 모듈형 시스템도 함께 개발합니다. 하나의 수거시설 안에서 폐기물 유형별 분리가 가능하도록 구성해 수거 이후의 처리 효율까지 고려합니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이 시스템을 교내 주요 거점에서 먼저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실제 보행 동선에서 이용자의 참여 방식과 수거 효과를 확인하고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예정입니다.
이후 영도구와 부산시로 운영 범위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전국 단위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 시작한 실험을 지역 공공공간으로 확장해 공공디자인의 실효성을 검증한다는 구상입니다.
프로젝트의 최종 성과는 오는 11월 공유할 예정입니다. 시범운영 과정에서 확인된 이용 행태와 공간 적용 결과 등을 정리해 향후 확산 가능성을 검토하게 됩니다.
이번 실험은 단순히 새로운 쓰레기통을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폐기 행동을 디자인으로 바꾸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도시 미관과 분리배출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방식이어서 실제 이용자의 참여 정도가 실증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안웅희 국립한국해양대 해양건축공학과 교수는 “청년들의 창의적인 시각을 통해 보행공간의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실효성 있는 공공디자인 성공 사례를 실증해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10월 23일부터 열리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6’과 연계해 진행됩니다. 사업 과정에서 예산 지원과 홍보 지원, 네트워킹 지원을 받고 연내 성과공유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2026 공공디자인 실험실’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추진되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후원으로 수행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