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고려아연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추천한 감사위원을 선임하며 현 경영진 측의 이사회 우위를 유지했습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추천 독립이사 2명을 추가로 진입시키며 이사회 내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은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제53기 임시주총을 열고 분리 선출 감사위원 1명과 독립이사 4명을 선임했습니다.
이번 선임으로 이사회는 기존 14명에서 19명으로 늘었습니다. 추천 주체를 기준으로 한 현 경영진 측과 영풍·MBK 측의 이사 구성은 12대 7이 됐습니다. 현 경영진 측이 과반을 유지한 가운데 영풍·MBK 측 추천 이사는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백인규 감사위원 선임…독립이사는 양측 2명씩
이번 주총의 주요 쟁점이었던 감사위원 분리 선출에서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선임됐습니다.
백 후보 선임안에는 509만2815주가 찬성해 출석 의결권 수의 약 81.8%를 기록했습니다. 영풍·MBK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 선임안에는 173만9065주가 찬성해 찬성률 27.93%에 그쳤습니다. 박 후보 선임안은 출석 의결권 수의 과반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집중투표제로 진행한 독립이사 4명 선임에서는 현 경영진 측과 영풍·MBK 측 추천 후보가 각각 2명씩 선임됐습니다. 영풍·MBK는 입장문에서 자사 측 추천 후보인 심혜섭·이준봉 후보가 각각 득표 순위 1위와 2위로 이사회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현 경영진 측은 감사위원 1명과 독립이사 2명을 추가 확보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이사회 구도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영풍·MBK “경영권 신임투표 아닌 독립성 강화 절차”
영풍·MBK는 주총 이후 입장문을 내고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결과를 현 경영진에 대한 신임으로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습니다.
이들은 "이번 임시주총은 경영권에 대한 신임투표가 아니라,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절차였다"며 "추천 주체와 관계없이 모든 독립이사는 고려아연과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풍·MBK는 내년 정기주총에서 이사·감사위원 총 9석의 선임이 예정돼 있다며 이를 이사회 구도 변화의 다음 분기점으로 제시했습니다.
제계 관계자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최대 쟁점이었던 감사위원 선임 표 대결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결국 주주들의 마음을 잡아 승리를 거뒀다"며 "이사 선임을 둘러싼 공방은 이어지겠지만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