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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엔비디아 협력·자체 AI 병행…2029년부터 레벨 2++차량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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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13, 2026, 11:09:57

11일 포티투닷서 미디어 데이…아트리아 AI 도심 주행 영상 첫선
2029년 하반기 Atria AI 기반 자율주행 레벨 2++ 차량 출시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의 도심 주행 영상을 공개하고 양산 일정을 제시했습니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2028년 운전자 보조 기능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2029년에는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 AI(Atria AI)'를 탑재한 차량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 포티투닷 본사에서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이 같은 개발 전략과 주요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권정현 현대차·기아 자율주행개발센터장, 정성균 포티투닷 Atria Group 리더, 이희석 Trion Group 리더 등이 참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으로 ‘데이터 플라이휠’을 제시했습니다. 차량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 학습과 검증에 활용하고, 개선한 모델을 다시 차량에 적용해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하는 반복 구조입니다.

 

박민우 사장은 “자율주행 경쟁의 본질은 결국 학습 속도의 경쟁”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데이터와 AI, 검증이 반복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빠르게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 협력·자체 개발 병행…2028년부터 순차 적용

 

현대차그룹은 외부 기술을 활용한 양산과 자체 AI 개발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엔비디아의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구조에 통합합니다. 이를 통해 2028년 상반기 엔비디아 솔루션 기반 ‘레벨 2+’ 기능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같은 해 하반기 ‘레벨 2++’ 적용 차량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AVP본부와 포티투닷, 모셔널 등이 사용해 온 센서 체계도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10’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표준화합니다. 서로 다른 차량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일관된 형태로 축적해 학습과 검증에 활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자체 기술인 아트리아 AI는 AVP본부와 포티투닷이 공동 개발합니다. 주행 정보를 입력받아 차량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E2E(End-to-End) 기반 시스템입니다. 두 조직은 개발 환경과 업무 절차, 정보 공유 체계를 통합해 협업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 하반기 아트리아 AI 기반 ‘레벨 2++’ 차량을 양산할 계획입니다. 발표에서는 이들 양산 기술을 운전자 보조 기술로 구분하고, 레벨 4 실증사업은 별도로 제시했습니다.

 

40여대가 주행 데이터 수집…AI 취약 상황 집중 학습

 

현재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수집 전용 차량 40여대를 주야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 구간과 악천후, 갑작스러운 차로 변경, 이면도로 주정차 차량 등 AI가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을 수집합니다.

 

개발 과정에서는 데이터의 양과 함께 학습에 필요한 상황을 선별하는 데 집중합니다. AI가 잘못 인식하거나 판단하기 어려워하는 장면을 자동으로 골라 반복 학습에 반영합니다. 실제 차량 평가에서 발견한 문제도 추가 데이터 수집과 모델 개선으로 연결합니다.

 

가상 환경을 활용한 검증도 병행합니다. 실제 주행 영상을 3차원 환경으로 재구성해 도로에서 반복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상황을 재현합니다. 새 모델이 취약 상황에 더 잘 대응하는지, 기존에 잘 수행하던 기능의 성능이 떨어지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한국과 미국 개발 거점은 시차를 활용해 업무를 이어갑니다. 한 지역의 업무시간이 끝나면 다른 지역에서 데이터 분석과 모델 개선을 진행합니다.

 

급가속·급제동이나 운전자의 자율주행 기능 해제 등 주요 상황을 자동 기록하는 '스페셜 이벤트 리코더(SER)'도 단계적으로 적용합니다. 성능 개선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여러 조직의 데이터를 같은 기준으로 축적하고 학습에 활용하는 '데이터 유니언' 체계도 구축합니다. 우선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 모셔널 등 그룹 내부의 데이터 활용 효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700만대 이상 글로벌 판매 규모는 향후 데이터 확보를 확대할 잠재적 기반으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 수집 전용 차량과 구분되는 중장기 활용 구상입니다.

 

강남·잠실·판교 주행 공개…돌발 상황 대응 소개

 

이날 현대차그룹은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SDV 시험 차량의 실제 도로 주행 영상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회사 측은 공개 영상에 운전자 개입 없이 복잡한 도심을 주행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영진 동승 영상에는 판교에서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동작대교, 숭례문을 거쳐 광화문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별도 도심 영상은 출근 시간대 강남, 버스 등 대형 차량이 많은 잠실, 비가 내리는 판교에서 촬영했습니다. 각 영상은 2~4분 분량으로, 회사 측에 따르면 재생 속도 조정 외에는 편집하지 않은 연속 촬영 방식으로 제작했습니다.

 

돌발 상황 대응 영상에서는 갓길 주정차 차량 회피, 갑작스러운 끼어들기, 비보호 좌회전, 혼잡 구간 보행자 인식, 이면도로 대향 차량 대응 등 10개 상황을 소개했습니다.

 

이번 공개는 실제 도로에서의 개발 현황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제공된 발표자료에는 전체 시험 주행거리와 운전자 개입 빈도 등 성능을 종합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연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SDV 페이스 카 기반 레벨 4 실증차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실증에서 확보한 주행 상황과 돌발 상황 데이터는 다시 학습에 반영합니다.

 

상황 이해·판단 설명하는 VLA…연말부터 실차 시험 추진

 

포티투닷은 차세대 기술인 VLA(Vision-Language-Action) 기반 자율주행 개발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VLA는 시각 정보와 언어 기반 추론, 행동 생성을 하나의 모델로 결합하는 기술입니다.

 

포티투닷은 기존 E2E 모델과 VLA 모델을 병행 개발할 계획입니다. VLA를 통해 복잡한 주행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높이고 주행 데이터만으로 학습하기 어려운 드문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VLA 기술은 시뮬레이션 검증 단계입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실차 시험을 포함한 개발 절차를 가동할 예정입니다. 이날 공개한 개발 영상에는 차량의 차로 변경 행동과 그 이유를 설명하는 문장이 화면에 표시됐습니다.

 

포티투닷은 향후 이 기술을 자율주행에서 로보틱스 등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분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양산 역량에 포티투닷의 AI·소프트웨어 기술과 데이터 플라이휠 기반 학습 체계를 결합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충분히 검증된 기술만을 차량에 적용한다는 원칙 아래 개발 속도와 안전성을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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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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