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올해로 12번째 우수인증설계사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설계사는 생명보험설계사가 1만 3174명, 손해보험설계사가 1만 5836명으로 총 2만 9010명이다. 생·손보협회는 보험상품의 완전판매와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우수인증 설계사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우수인증설계사는 ▲근속기간 ▲13회·25회 신계약 유지율 ▲모집실적 ▲불완전판매건수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진다.인증자격 유효기간은 1년이며 우수인증 설계사에게는 인증서 발급과 인증로고 사용권(명함, 가입설계서 등)을 부여해 영업에 활용 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생명보험협회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생보설계사 중 최고를 선정하는 골든 펠로우(Golden Fellow) 인증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3회를 맞이한다. 향후에는 인증로고 사용권 부여와 함께 ID카드, 본인 홍보용 리플렛, 인증서와 우수인증설계사 소식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손해보험협회는손보설계사 중 우수인증설계사로 선정된 설계사에게는 블루리본 후보자격을 부여하고인증서 배포와 사내방송 홍보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블루리본은 2011년부터 손보설계사 중 5년 이상 연속해 우수인증설계사로 선정된 설계사로 손보업계 최고의 명예로 불린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생·손보협회는 “이 제도가 보험소비자 보호와 보험산업 신뢰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도 보험사와 함께 인증자의 사기진작과 일반인들의 제도인식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지난 4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이후 이동통신사들은 일제히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몰입형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G 사용자 전용 AR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콘텐츠 대부분은 아이돌, 게임, 예능 등에 집중되지만, 향후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 디지털 광고 등에도 쓰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관련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협업 체계 등 생태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AR과 5G 확산을 노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지난 31일 서울서초구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증강현실(AR) 콘텐츠 전략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1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4K 360도 스튜디오와 제 2스튜디오 개관▲선도기업과 전략적 제휴 추진 등을 설명했다. ◇ 아이돌 중심 AR 콘텐츠...30~40대와 아이돌 대상 콘텐츠로 확대 LG유플러스는지난4월5G 상용화와동시에 AR콘텐츠 400여 편을 5G 가입자에게출시했다. 5월 말 기준으로 U+AR 플랫폼에 공개된 영상은 750여 편이다. 초기에는아이돌, 홈트레이닝, 예능, SNS 스타중심으로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특히 전체 영상 중 60%가 아이돌 관련 콘텐츠다. 이용자사용패턴분석결과에서도 아이돌 콘텐츠가 전체 조회수 6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에 아이돌 중심으로 영상을 제작한 것이 5G 조기 확산에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에는 영역을 넓혀 전 연령대를 포괄할 수 있는 AR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우선 LG유플러스는자체제작콘텐츠를대폭늘리고전략적제휴를통한다양한소재의차별화된콘텐츠수급등을추진하기위해연내100억 원규모를AR콘텐츠확보에투입한다. 구체적으로 바이럴효과가좋은SNS스타, 키즈(Kids) 장르, 30~40대 대상 스포츠장르로 범위를 늘린다. 5G AR 전용 콘텐츠 수는 연내 1500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신기술 적용된 자체 AR 스튜디오...연내 제2관 개관할 예정 LG유플러스 AR 영상은 아리랑TV에 구축된 세계 최초 4K AR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다. 이곳은 약 100㎡ 규모에4K 동시촬영이가능한카메라30대와전용서버45대, 촬영용특수조명을갖췄다. 360도입체촬영 기술을 가진 미국‘8i’와독점제휴해 AR콘텐츠 전용솔루션도 도입했다. 여기에 자제제작콘텐츠를늘리고자 연내제2스튜디오를개관한다. 촬영 인프라가 확장되면 많은 콘텐츠를 더욱 빠르게 제작하게 된다. 우선 콘텐츠 수를 두 배로 늘리는 게 목표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U+AR스튜디오는4K 카메라30대로동시촬영한동영상을 한 입체영상으로제작할수있는세계최초 스튜디오”라며 “5G 서비스를실감할수있는 다양한입체영상을제작해 즉시제공할수있는장점이있다”고 말했다. ◇미국 8i 한국 덱스터 등과 협업...생태계 확산에 주력 LG유플러스 스튜디오에는 미국 8i뿐만 아니라 국내시각특수효과 기업 ‘덱스터’ 등이 개발한 기술이 적용된 볼륨-메트릭콘텐츠를 생산한다. 볼륨-메트릭콘텐츠는 3D 모델이 아닌 실사 기반으로360도입체영상을제작하는기술이다. 이 밖에 전문콘텐츠기획사 5곳(시어스랩+자니브로스, FNC프로덕션, 벤타VR, 플래닛미디어, 쿠드비)과 함께 콘텐츠기획과연출 부분에서 협업한다. 추후 스튜디오를 개방해 생태계를 확대할 방안도 고려 중이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실사 기반 360도AR 콘텐츠 제작은4K 화질로는세계최초이며 5G를활용한B2C 모델로새로운미디어시장확장에 파급효과를가져올것”이라며 “U+ 5G에서만누릴수있는전용콘텐츠를더욱확대해나가겠다”고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CJ ENM 오쇼핑부문이 모바일 생방송 ‘쇼크라이브’에서 뮤직 페스티벌 티켓 판매를진행한다.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페스티벌에 참여할 아티스트들이‘미리보기’ 콘셉트로 방송에 출연해 작은 무대도 꾸밀 예정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이하 CJ오쇼핑)은 오는 3일(월) 저녁 6시 30분 부터 90분간 ‘2019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이하 파크뮤직)’ 티켓을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또, 해당 페스티벌 출연 아티스트인 ‘10cm(십센치)’와 ‘소수빈’이 생방송 중 라이브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은 “쇼케이스형 모바일 쇼핑 콘텐츠를 통해 현장 라이브의 감동을 전하는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CJ ENM이 지난해 처음 주최한 ‘파크 뮤직’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을 먹거리와 함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피크닉’ 콘셉트의 뮤직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오는 6월 15·16일(토·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진행되며, 올림픽 공원 내에 ▲파크 스테이지(88잔디마당) ▲튠업 스테이지(88호수 수변무대) ▲그루브 스테이지(핸드볼경기장)까지 총 3개 스테이지로 확대 운영된다. 이번 ‘파크 뮤직’에는 ▲국카스텐 ▲장범준 ▲혁오 ▲10cm▲지코 ▲소수빈 ▲자이언티 등 인기 아티스트 40여 개 팀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에 CJ오쇼핑은 E&M부문의 페스티벌 콘텐츠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쇼케이스형 모바일 쇼핑 방송을 기획했다고. 오는 3일(월) 저녁 6시 30분부터 CJmall 쇼크라이브의 인기 프로그램 ‘뻔펀’을 통해 음악 쇼케이스가 90분간 펼쳐진다. ‘뮤직 페스티벌 미리보기’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날 방송은 CJ오쇼핑 야외 정원에 재현한 페스티벌 무대에서 가수 10cm와 소수빈이 라이브 공연을 진행한다. 여기에 페스티벌을 즐기는 꿀팁 전수는 물론, 아티스트와의 실시간 대화를 통해 공약을 요청하는 등 실제 뮤직 페스티벌처럼 고객과 생생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생방송에서는 ‘뮤직페스티벌 티켓 1인권 패키지(1인 4매 한정)’를 다양한 혜택으로 선보인다. ▲토요일권(5만 9000원) ▲일요일권(5만 3000원)을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구매 고객에게는 페스티벌 필수 아이템인 ‘펀샵 채셔 종이 의자’가 증정된다. 이 밖에도 구매 고객 대상 10cm와 소수빈의 애장품 추첨, 국카스텐·혁오·자이언티·장범준 등 페스티벌 출연 아티스트의 싸인 CD 등 다양한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날 방송은 CJmall 앱의 ‘쇼크라이브’ 탭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쇼크라이브는 지난 2017년 개국한 모바일 생방송 전용채널로, 현재 뿌쇼뿌쇼·겟꿀쇼·픽미업·인싸쇼핑·뻔펀 등 월~목 총 5개의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밀리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한 방송은 물론, 가수 청하·김동한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출연해 음악이용권·앨범을 판매하는 등 이색 상품과 차별화된 방송 콘텐츠로 급변하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CJ오쇼핑관계자는 “문화와 페스티벌에 관심이 높은 고객들의 취향이 쇼핑으로도 연결되도록 CJmall 쇼크라이브에서 신선한 모바일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모바일 커머스와 문화 콘텐츠가 결합한 차별화된 쇼퍼테인먼트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이 트렌디한 상품과 문화를 동시에 경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내수 실적에 비해 수출이 부진한 쌍용자동차가 호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호주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현지명 무쏘 XLV)과 신형 코란도를 앞세워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쌍용차는 지난 2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호주 멜버른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 출시행사와 미디어 온·오프로드 시승행사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호주 기자단은 렉스턴 스포츠 칸의 내·외관 디자인과 적재공간, 견인능력, 고급 편의사양 등에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수출 확대를 위해 호주를 유럽 및 남미, 중동에 이은 제 4의 수출시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멜버른에 첫 해외직판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마케팅부터 판매, 고객서비스까지 전방위적인 사업체계 구축했다. 호주법인 설립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현지 언론들은 두 차례나 평택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티볼리,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 G4 렉스턴(현지명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 등이 높은 상품성으로 호평받고 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렉스턴 스포츠 칸 출시 후 호주 현지와 평택, 포천에서 가졌던 미디어 시승회 때마다 현지 기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하반기엔 코란도 출시도 예정돼 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현지 판매망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유로6 트럭에 대한 무상보증을 최대 7년/100만km로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각종 결함으로 고객불만이 높아지자 신뢰회복과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매월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조건이라불만이 쉽게 가라앉진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이 같은 보증 연장은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상용차 업계에서 전례가 없던 사례”라며 “이는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한국 고객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케어+7 프로그램’은 이번 보증 연장 프로그램의 공식 명칭이다. 유로6 엔진이 탑재된 만트럭 고객들은 7년 프로핏 체크 프로그램을 가입할 경우 100만km까지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다. ‘프로핏 체크 프로그램은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기 위해 만트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유지보수 프로그램이다. 정기적인 점검 일정에 따라 차량을 체계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형 트럭은 월 19만원 대, 중형 트럭은 월 14만원 대 수준의 비용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각 정비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받을 때와 비교하면 2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정비 항목들에는 각종 오일·필터류 및 냉각수 교환, 기타 소모성 부품 교환 등이 포함된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케어+7 프로그램을 통해 애프터 서비스의 질을 향상 시킬 것”이라며 “국내 투자를 더욱 늘려 고객만족도 향상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음달 20일부터 제주행 운임을 평균 3.1%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7월부터는 유료로 사전 배정이 가능한 이코노미클래스의 선호좌석도 확대 운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운임 인상을 위해 주요 관광 노선(서울~제주, 광주~제주, 대구~제주, 청주~제주, 부산~제주)에서선호시간 제도를 운영한다. 승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할증이 붙는 개념이다. 내륙발 제주행은 11시 59분 이전 출발편, 제주발 내륙행은 12시 이후 출발편이 선호 시간대에 해당되며, 다른 시간대보다 운임이 높게 매겨진다. 예를 들어 8만 6000원이던 서울~제주노선의 편도 주중 운임은 선호 시간에 3000원 인상되지만, 일반 시간의 운임은 동일하다. 이와 더불어 7월 1일부터는 출발 편부터 유료로 사전 배정이 가능한 이코노미클래스의 선호좌석이 확대 운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선호좌석 사전예매 서비스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넓은 공간의 앞 열 좌석을 추가금액을 받고 미리 배정해 주는 서비스다. 현재 단거리 3만원, 중거리 5만원, 장거리 15만원을 지불하면 앞열 좌석을 먼저 배정해주고 있는데, 비상구석도 추가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단, 비상구석의 승객은 비상 상황 시 캐빈승무원을 도와 승객들의 신속한 탈출을 도와야 하는 의무가 있어 일정조건을 충족하는 승객들에게만 판매된다. 이를 위해 탑승 당일 카운터에서 추가적인 확인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볼보자동차는 디자인 및 능동형 안전기술 개발에 혼합현실(MR) 기술을 세계 최초로도입한다. 구상 단계에 있는 기술을 미리 평가할 수 있어 자동차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볼보는 핀란드의 하이엔드 증강현실 헤드셋 제조사인 바르요와 협업해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혼합현실 기술을 개발했다. 혼합현실 헤드셋을 착용한 엔지니어가 실제 차량 운전석에 앉아 신기술을 시험·평가하는 개념이다. 개발 중인 가상의 기능을 운전자 및 차량 센서에 실제처럼 보이는 것처럼 만드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 기술에 쓰인 바르요의 XR-1 헤드셋은 최고 수준의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사진처럼 생생한 혼합현실을 제공한다. 혼합현실은 증강현실(AR)이 가진 현실감과 가상현실(VR)이 지닌 몰입감을 융합한 개념이다. 현실의 정보를 기반으로 가상의 정보를 혼합하여 기존보다 진화된 공간을 구축하는 방식이다.이 같은 혼합현실 기술은 자동차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개발 중인 차량이 출시되기 수년 전부터 실제처럼 주행하며 모든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 이는 볼보가 가장 안전한 차량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볼보의 안전 전문가들은 혼합현실 기술을 통해 가상의 안전 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다. 헤드셋 내부에 탑재된 시선 추적 기술 덕분에 운전자가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는 방식 등을 편리하게 평가할 수 있다. 헨릭 그린 볼보 최고기술책임자는 “새로운 제품 및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기존의 고정적인 방식 대신 혼합현실 방식을 통해 도로 위에서 곧바로 컨셉을 테스트할 수 있다”며 “디자인 및 기술 개발 과정에서 절감할 수 있는 비용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는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선도적인 기술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볼보의 벤처 캐피탈인 테크펀드가 바르요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면서 두 회사 간 협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대웅제약이 개발중인 당뇨병치료제가 국내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3년 국내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SGLT2 당뇨병치료 신약 ‘DWP16001’에 대한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30일 최종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신장의 사구체 여과 과정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포도당이 세뇨관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선택적 SGLT2 억제제를 연구해왔다. 임상 2상에서는 단독요법으로 ‘DWP16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며, 서울대학교 병원을 포함한 전국 30여개 대형병원에서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DWP16001’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지난 임상 1상에서 기존 약물대비 100배 이상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요당 분비효능이 확인됐다. 또, 15일 반복 투여 시 하루 요당분비량이 활성대조군 40g에 비해 50g 이상의 요당 분비능을 확인한 바 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그동안 SGLT2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차지하던 시장이었으나, 대웅제약이 차별화된 약효를 보유한 약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DWP16001’이 계열 내 최고신약(BEST IN CLASS)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위궤양·당뇨병·섬유증·자가면역·만성통증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창립이래 최다건수의 신규 임상시험에 돌입하며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 본격 착수했다. ‘DWP16001’은 오는 2023년 국내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수도권보다 의료기관 수가 적은 지방에서대형병원 인근의 아파트 단지가 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일부 건설사는 6월 대형병원 인근 단지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방에서 대형병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가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의료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며 “수도권보다 의료기관 수가 적은 지방에서는 병의원 접근성이 수요자를 끄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국내 고령인구는 2017년 기준 700만 명을 상회한다. 통계청은 국내 고령인구가 2023년 900만 명을 넘어 2030년에는 약 13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대형병원 인근에서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은 병원 종사자의 거주 수요도 풍부하다. 대형병원 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구 중구의 경북대학교병원 인근 ‘삼덕 청아람 리슈빌’ 아파트는 2015년 12월 1억 2130만원에 매매되던 전용 60㎡ 타입이 지난해 8월 2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인근에 위치한 경기 안양의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아파트의 전용 112A㎡ 타입은 2016년 9월 5억 9500만원에서 지난해 10월 8억 9500만원으로 66.4% 상승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1.9%오른 안양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지방 대형병원이 아파트 청약성적에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다. 이수건설이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병원 인근에 2017년 7월 분양한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 아파트는 206가구 분양에 청약통장 3만 6688건이 접수됐다. 평균 청약 경쟁률 176.1대로 전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주요 건설사도 이 점에 주목해 6월 지방 대형병원 인근에서 새 아파트를 공급한다. 한신공영은 전남 순천시 해룡면 복성지구 일원에 지은 ‘순천 한신더휴’를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7㎡ ~ 102㎡, 총 9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약 600병상 규모의 순천권역응급의료센터이자, 전남 동부 6군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인 성가롤로병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 692-4번지에 ‘힐스테이트 황금센트럴’에 6월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75㎡ ~ 84㎡, 총 750가구 규모로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이 가깝다. 대구 경북대학교병원 인근, 동구 신천동 193-1번지 일원에는 GS건설의 ‘신천센트럴자이’ 가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84㎡A·84㎡B·84㎡C·84㎡D 등 단일평형, 552가구로 지어진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개점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친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내달 26일까지 4주에 걸쳐 ‘개점 10주년 대축제’를 열고 주요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필품을 중심으로 총 30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개점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숫자 ‘10’과 관련된 다양한 할인행사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우선, 내달 5일까지 진행되는 1차 행사에서는 신선식품 4종, 가공식품 5종, 일상용품 1종 등 총 ‘10대 제품’을 선정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하우스 수박(6kg이상, 大)’을 7대 행사카드(KB국민·신한·BC·NH농협·현대·삼성·SSG카드)로 결제하면 23%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한다. 찰랑·영암 고구마(1.5kg, 국내산)를 2박스 구매하면 기존 가격에서 50%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한다. 또한 1·1+등급 국내산 냉장 삼겹살 로스(600g, 국내산)를 1만 2800원에, 농심 신라면(20개입)을 7대 행사카드 결제 때 19% 할인된 1만 900원에 판매한다. 동원 참치 5종(각 100g)은 10캔 구매 때 정상가에서 50% 할인된 1만원에, 하겐다즈 파인트 전 품목은 신세계 포인트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40% 저렴한 6600원에 마련했다. 10대 대품 외에 각종 식품, 생필품 등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내달 12일까지 서울 후레쉬우유(900ml*2)를 3780원에, CJ 햇반 아산맑은쌀밥(210g*8입)을 20% 할인된 7950원에, 오뚜기 옛날참기름(350ml*2)을 50% 할인된 6950원에 판매한다. 맥심 모카믹스(50입)는 기존 가격에서 35% 할인된 4800원에, 에브리데이 3겹 소프트 화장지(27m*30롤)는 55% 할인된 6950원에 선보인다. 다양한 추가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행사기간 SSGPAY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2만원 이상 구매 때 ‘10%’ 현장할인 혜택(최대 3천원, 일부 품목 제외)을 제공하며, 6월 한 달간 이마트 에브리데이 SSG카드로 3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10%’ 청구할인 혜택(기간 합산 최대 3만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내달 1일까지 당일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점별 200명 한정 친환경 장바구니를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대규모 할인 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통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고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근만 이마트 에브리데이 마케팅 팀장은 “2009년 첫 개점 이후 지난 10년간 에브리데이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고객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