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3분기 연속 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8%로 전년 동기(1.18%) 대비 0.2%p 하락했다.부실채권은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뜻하는 것으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의미한다. 부실채권비율은 자산건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은행 부실채권비율이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지난해 3분기(0.96%)가 처음이었다. 올해 1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7조1000억원)의 절반에 못 미친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지난해 4분기 6조3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8000억원)은 1000억원 늘었다. 3월 말 현재 부실채권은 18조5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3000억원(1.8%) 증가했다. 전체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이 16조5000억원으로 89.1%를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1조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2000억원) 순을 보였다. 은행들은 1분기 중 2조9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대손상각 1조1000억원, 매각 6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회수 8000억원, 출자 전환 등 여신 정상화 4000억원 등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43%)은 전 분기 말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2%포인트 오른 0.25%,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13%포인트 상승한 1.34%였다. 같은 기간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3월 말 현재 100.8%로 전년 동기(101.9%) 대비 1.2%p 소폭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총 대손충당금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비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연말에 신용위험평가를 대대적으로 하다 보니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많이 정리해 새해 1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 많이 줄어든다"며 “향후 신규 부실추이 등을 지속해서 감독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롯데면세점이 면세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롯데면세점(대표 이갑)은 지난 27일 ‘2019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 면세업계 최초로 선정돼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남녀근로자가 일터에서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조성하고, 직장과 가정을 양립하며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한 유공자 및 우수기업을 포상하는 제도다. 롯데면세점은 ▲자동 육아휴직 전환제도 ▲법정기간 이상의 육아휴직 지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여성 근로자 월 1회 유급생리휴가 ▲여성 채용목표제 등 여성 근로자의 고용 안정·촉진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용 중이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직장 어린이집 운영, 보육 시설 대체 수당 지급, 남성 의무 육아휴직 제도 등 남녀 근로자 모두가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경력개발조사시스템을 통한 직원 커리어 개발, 직무 순환제도로 직원 고용안정 지원 등 인력개발 지원에 힘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수상 외에도 작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받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는 ‘여가친화기업’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의 선진 기업문화가 사내외에서 인정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K2전차와 함께 방산업계도 거침없이 질주!’ 현대로템은 창원공장에서 방위사업청과 함께 K2전차 2차 양산 사업의 첫 생산분을 출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으로 3차 양산까지 진행되면 방산업계의 경영난 극복에 상당한 힘이 될 것이란 기대다. 현대로템은 군을 비롯해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사업 관련 기관 및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2전차 2차 양산 출고식’을 열었다. 2차 양산 사업 재개 및 초도물량의 적기 출고를 기념하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와 K2전차 시승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출고된 K2전차는 총 2대다. 현대로템은 2021년까지 K2전차 2차 양산분을 모두 납품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계약이 체결된 K2전차 2차 양산 사업은 2017년까지 끝냈어야 하지만, 국산 변속기가 내구도 시험을 통과하지 못 해 2년 이상 중단됐다. 이로 인해 현대로템은 수십여 대의 K2전차를 생산해놓고도 변속기가 없어 납품을 못 했다. 하지만 방사청이 지난해 2월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산 엔진과 독일 변속기를 조합해 K2전차에 탑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올 초 3200km 주행시험과 저온시동 시험을 이상 없이 통과하며 우여곡절 끝에 이번 초도물량이 출고됐다. K2전차 2차 양산이 정상화 되면서 3차 양산 사업 추진에도 희망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3차 양산 사업이 조기 추진될 경우 2차 사업 중단으로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재고 부담에 시달리던 119개 중소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K2전차는 지난 2008년 개발이 완료된 우리 군의 차세대 전차다. 주포로 120mm 활강포를 적용,뛰어난 화력을 확보했으며 최대 속도 70km/h의 우수한 기동력을 발휘한다. 또 자동장전 장치가 탑재된 덕분에 운용인원(3명)도 K1전차의 4명보다 1명 줄었다. 특히 K2전차는 2008년 독일 등 선진 전차대국을 제치고 터키에 기술수출을 이뤄내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K2전차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제품 현지화에 노력, 국내를 넘어 중동 등 해외 전차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전차의 2차 양산 정상화와 3차 양산 조기 추진에 대한 기대로 협력사에도 모처럼 활력이 돌고 있다”며 “철저한 사업 수행을 통해 K2전차를 적기에 납품하고 협력사들과 함께 상생발전해 국내 방산업계 발전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한국지엠은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GM이 국내공장에 배정한 2종의 신차 생산 및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의 일환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선홍 창원공장 본부장을 비롯한 한국지엠 임직원과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여영국 정의당 국회의원, 최대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 문승 한국지엠 협신회 회장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돼 기쁘다”며 “창원공장이 GM 내 경쟁력 있는 생산 사업장으로 인정받은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공장에 들어서는 새로운 도장공장은 6만7000㎥ 규모의 3층 높이로 지어진다. 시간당 60대의 차량 도장 작업이 가능하고, 주요 공정의 전자동화와 환경친화적인 설비구축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한편, 한국지엠한마음재단은 이날 착공식에서 창원지역자활센터에 쉐보레 스파크 1대를 기증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마련된 이 스파크는 향후 어려운 이웃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회장이 첫 해외 IR(투자설명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5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회장은지난19일부터3박4일간도쿄와홍콩의 국부펀드,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등10개 이상의 투자자를 대상으로해외IR을 진행했다. 아울러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 들어 네 번째로 이를 통해모두 5만 8127주의 우리금융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금융관계자는 “우리금융에대한외국인 보유비중과순매수증가세가지속되는모습을보이면서글로벌투자자들의관심과호응이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투자자들과의 유대강화와투자자지역저변확대를위해 오는8월하순 경에는미국등북미지역과국내기관투자가들과의 IR도실시할계획”이라고말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올 1분기 전국 인허가, 착공, 준공 면적이 모두 작년보다 감소했다. 27일 국토교통부 전국 건축 인허가현황 집계에 따르면, 2019년 1분기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전국 인허가 면적은 12.1%, 착공 8.6%, 준공은 0.4% 각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분기 건축 인허가 면적은 작년 전년 동기에 비해 12.1% 감소한 3507만 9000㎡, 동수는 14.9% 감소한 5만 2900동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0.5% 증가한 1873만 6000㎡, 지방은 23.2% 하락한 1634만 3000㎡였다. 국공유 건축물의 인허가면적은 212만 4000㎡.로 작년보다 11.6% 증가했다. 반면 법인 5.9%(1639만 2000㎡), 기타 6.8%(648만 9000㎡), 개인 26.2%(1007만 4000㎡) 순으로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공업용은 작년보다 7.5% 증가한 반면 나머지 부문은 주거용(5.7%), 기타(13.8%), 문교사회용(18.8%), 상업용(23.9%) 순으로 줄어들었다. 아파트의 경우 면적은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001만 3000㎡다. 반면 동수는 2.4% 감소한 1321동을 기록했다. 다중생활시설, 오피스텔, 기숙사 등의 준주택은 지난 해 동기 대비 면적이 48.0% 감소한 135만 9000천㎡, 동수는 24.5% 감소한 575동이었다. 지난 1분기 착공 면적은 작년 1분기보다 8.6% 감소한 2618만 3000㎡, 동수는 11% 감소한 4만 1893동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작년보다 5.6% 감소한 1320만 9000㎡, 지방은 11.5% 하락한 1297만 4000㎡를 기록했다. 용도별로 보면 작년 1분기 대비 공업용(31.2%)은 증가했지만 나머지 기타(4.1%), 상업용(8.2%), 문교사회용(13.0%), 주거용(21.4%) 순으로 감소했다. 올 1분기 준공 면적은 3866만㎡로 지난해보다 0.4% 감소했으며 동수는 2.2% 증가한 4만 6395동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작년보다 10.3% 증가(1910만 8000㎡)했고 지방은 1955만 1000㎡로 지난해에 비해 9% 하락했다. 한편, 1분기에 멸실된 건축물의 동수와 연 면적은 1만 7204동, 3843㎡다. 전국 건축물 동수는 720만6058동, 연면적은 37억 8504만 1000㎡로 집계됐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미국의 ‘화웨이 고사작전’이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용평가기업 피치(Fitch)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삼성전자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상무부가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뒤 화웨이는 구글부터 퀄컴·인텔까지 거래 중단을 선언하며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빠진 자리를 자사 운영체제(OS)인‘홍멍’으로 대체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도체도 약 6개월가량 버틸 수 있는 재고를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 1분기 홍멍이 출시되더라도 안드로이드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화웨이가 아닌 다른 스마트폰 브랜드를 구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피치는 삼성이 화웨이가 큰 폭으로 시장점유율을 키운 유럽과 아시아, 남미 등에서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 밖에서 매출 49%를 기록했다. 특히, 이탈리아(24%), 스페인(19%), 독일과 프랑스(12%) 등 유럽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차세대 스마트폰인 5세대 이동통신(5G)과 폴더블폰 분야에서도 화웨이는 삼성을 뒤쫓고 있다. 피치는“제재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국과 화웨이 간 갈등은 삼성이 5G와 폴더블에서 조기에 우위를 점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5G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LG전자도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피치는 “최근 유럽과 일본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는 화웨이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며“단기적으로는 삼성과 LG전자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스마트폰 시장은 제품 교체 주기 연장에 따른 수요 감소로 포화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6.6% 줄었다. 판매량은 6분기 연속 하락한 3억 1100만 대로 기록됐다. 유일하게 화웨이만 지난해와 비교해 50% 성장했다. 1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9%로 삼성전자(23%)와 격차는 4%포인트로 좁아졌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지난 주말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지만 주요 분양단지의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세종시는 7년여 만에 5개 블록에서 3256가구를 동시 분양해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7일 두산건설과삼정건설㈜등 주요 건설사에 따르면 삼정건설㈜의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등이 지난 24일 개관했다. 같은 날 세종에서는 금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의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GS건설 컨소시엄의 ‘세종자이e편한세상’, 한신공영㈜·㈜금성백조주택 컨소시엄의 ‘세종 더휴 예미지’ 등이 견본주택을 열어 수요자를 맞이했다. 각 건설사에 따르면 24일~26일 3일 동안 집계된 견본주택 방문자는 ▲삼정건설㈜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1만 8000명 ▲두산건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5만명에 달했다. 이밖에 주말 3일간 ▲금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3만 1000여명 ▲GS건설 컨소시엄 세종자이e편한세상 3만 1000여명 ▲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 컨소시엄 세종 더휴 예미지 견본주택에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 개발호재·풍부한 임차수요로 수요자 관심 끈 단지들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견본주택에는 첫날부터 1만여명이 방문했다. 상담석은 분양가, 청약조건 등 구체적인 상담을 받기 위한 예비 청약자들로 장시간 만석을 이뤘다. 최근 부산 분양시장이 침체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두산건설이 부산동구 범일동 252-1562 일원 좌천범일구역통합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단지다.단지 일대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를 포함해 향후 총 4000여 가구가 신규 공급돼 52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7개 동 2040가구(전용면적 59~84㎡), 오피스텔 1개 동 345실(전용면적 29~68㎡) 총 2385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226가구, 오피스텔 341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북항 재개발·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계획 국가사업 결정의 최대 수혜지로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가 꼽히면서 지역민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정건설㈜의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의 경우 주말 내내 견본주택 입장 대기 줄이 200m 이상 이어졌고, 견본주택 일대는 한때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967-777번지에 들어선다. 이주형 삼정건설㈜ 분양소장은 “단지는 SRT 동탄역·GTX-A 동탄역(예정)·인덕원 복선전철 동탄역과 트램까지 ‘쿼트러플 역세권’ 수혜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또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입지로 임차수요가 풍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인기를 끈 원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는 전용면적 81㎡ ~ 113㎡의 아파트 183가구와 전용면적 22㎡ ~ 47㎡의 오피스텔 283실, 오피스 및 판매시설로 구성된다. ◇ 분양 열기 뜨거운 세종...역대 최대 ‘3245 가구’ 동시 분양 세종시는 7년여 만에 5개 블록, 3256 가구를 동시에 분양한다. 세종시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이다.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청약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건설사별로는 ▲금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의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M1블록, M4블록) 1210가구 ▲GS건설 컨소시엄의 세종자이 e편한세상(L4블록) 1200가구 ▲한신공영㈜·㈜금성백조주택 컨소시엄의 세종 더휴 예미지(L1블록, L2블록) 846가구 등이다. 금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의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은 중심상업시설(예정)과 BRT정류장(예정)이 가까운 4-2생활권 중심 입지로 주목 받았다. 단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M1블록, M4블록에서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21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M1블록은 전용면적 59~84㎡, 612가구, M4블록은 전용면적 59~100 ㎡, 598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M1블록 60㎡이하 평균 1028만원 ▲M4블록 60㎡이하 평균 1023만원 ▲M1블록· M4블록 공통 60㎡초과 1100만원 이하로 인근 분양 단지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계약금은 10%, 중도금은 40% 이자후불제로 진행된다. 세종특별자치시 대평동 일대에 마련된 GS건설 컨소시엄의 세종자이e편한세상 견본주택에는 무더위 속에서도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세종 시 외에도 대전, 청주 등 인접 지역에서 방문이 이어졌다. 세종자이e편한세상은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 동, 전용면적 84㎡~160㎡, 총 1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 내방객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처음으로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해 관심을 갖고 견본주택을 찾았다”며 “역시 대형 건설사답게 거실, 방 구조나 디테일한 설계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신공영㈜·㈜금성백조주택 컨소시엄의 ‘세종 더휴 예미지’ 견본주택의 경우 입장하는 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견본주택 일대는 온종일 교통 혼잡을 빚었다. 세종 더휴 예미지 분양 관계자는 “삼성천과 바로 맞닿아 수변 조망 여건이 우수하고, 학교 예정부지와 가까워 자녀 통학여건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단지” 라며 “BRT 정류장이 가까워 교통 환경이 뛰어나다는 점도 인기를 끈 요인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세종 더휴 예미지는 세종시 4-2생활권 L1, L2블록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아파트 15개동, 전용면적 59~97㎡, L1블록 338가구 및 L2블록 508가구 총 8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편, 두산위브더 제니스는 청약일정은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5일이다. 오피스텔은 6월 4일 접수 받으며 같은 달 1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정당계약은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간 동일하게 진행된다.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는 28일 특별공급에 이어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접수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6월 5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간 계약을 진행한다. 파밀리에 센트럴은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31일 2순위 인터넷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6월 10일이며, 당첨자 대상 정당계약 기간은 6월26일부터 28일까지다. 세종자이e편한세상의 경우 29일 특별공급, 30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어 6월 10일 당첨자 발표, 같은 달 26일~28일까지 계약이 실시된다. 2021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세종 더휴 예미지는 29일 특별공급에 이어 30일 1순위, 31일 2순위 접수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6월 10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1년 11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LG전자가 고객의 삶을 편리하게 바꾸는 혁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LG전자 김동원 연구위원이 엔지니어 최고 영예인 ‘올해의 발명왕’을 받았다.올해의 발명왕은 발명과 과학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발전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크게 기여한 발명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매년 한 명의 발명가에게 주는 상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김동원 연구위원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 올해의 발명왕을 수상했다. 이번 김 연구위원은 그동안 LG전자가 받은 발명왕 중 네번째이며,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김 연구위원은 ‘LG 트롬 스타일러’와‘LG 트롬 트윈워시’ 등 신개념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등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LG 트롬 스타일러’는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출시됐다. 경쟁사의 경우 2018년 비슷한 제품을 내놓은 것과 비교해 6년 가량 앞선 셈이다. 김 연구위원은 1996년 입사 이후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다양한 제품의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그가 출원한 특허는 현재까지 1000여개다. 스타일러는 LG 생활가전의 차별화된 기술을 집약한 신개념 의류관리기다. 연구개발에 소요된 기간만 9년, 관련 특허는 180여 개에 이른다. 이 제품은 무빙 행어(Moving Hanger), 바지 칼주름 관리기(Pants Press), 트루스팀(TrueSteam) 등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사용했다.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고 유해세균을 제거해 의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시켜준다. 트윈워시는 드럼세탁기 아랫부분에 통돌이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했다.이 제품은 두 개의 세탁기 가운데 하나만 사용하거나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분리 세탁, 동시 세탁, 공간 절약, 시간 절약 등이 가능하다. 스타일러와 트윈워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개념 의류관리 문화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김동원 H&A사업본부 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연구위원은 “LG전자가 고객의 삶을 편리하게 바꾸는 혁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피해자가 예측·회피하기 어려운 자동차사고에 대해 가해자 일방과실이 적용되도록 과실비율 인정기준이 늘어난다. 또한 자전거 전용도로 등 최근 설치된 교통시설물에 대한 과실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과실기준 공백을 줄였다. 27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인정기준 등 개선안’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일방과실(100:0) 적용확대로 가해자의 책임성이 강화된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차대차 사고 과실비율 기준(총 57개) 중 일방과실 기준은 9개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피해자가 피하기 불가능한 사고의 경우 보험사가 쌍방과실을 유도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지속됐다. 앞으로는 이러한 사고 등에 대해 일방과실로 인정하는 기준이 신설(22개)·변경(11개)된다. 예를 들어 동일 차로 뒤에서 주행하던 B차량이 근접거리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전방 A차량을 급하게 추월하다가 발생한 추돌사고는 현행에선 A:B 과실비율이 20:80이었다면 이제는 0:100으로 추월 차량에게 일방과실을 적용한다. 자전거도로, 회전교차로 등 변화하는 도로교통 환경에 부합한 과실비율 기준도 신설(12개)·변경(1개)된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침범한 B차량이 A자전거와 부딪힌 사고의 경우 현행에선 과실비율이 정해져있지 않지만 개정안에서는 A:B의 과실비율은 0:100으로 적용하는 식이다. 최신 법원 판례 경향과 법령 개정사항과 맞지 않았던 과실비율 인정기준도 신설(20개)·변경(7개)했다. 최근 법원 판례가 과실비율 인정기준과 달라 기준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된 것에 따른 조치다. 아울러 소방기본법과 도로교통법 등 관계법령의 개정과 관련된 사항도 반영했다. 현행에선 과실비율 분쟁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견을 받을 수 없었던 동일 보험사 간 사고, 자기차량손해담보 미가입 차량 사고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받을 수 있게 된다. 당국은 이로 인해 소비자 편익 제고와 소송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정된 과실비율 인정기준은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 개정 내용을 설명하는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은 손해보험협회에서 인터넷(유투브 등)에 게시해 홍보할 예정이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