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한화생명이 영업 조직을 강화하고 보장성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합니다. 또 디지털 전환에 대비해 플랫폼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도 추진합니다. 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여승주 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사내방송으로 하반기 ‘2020 하반기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경영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한화생명은 우선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전략 방향성’을 2가지 핵심 과제로 선정했습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계획으로는 상반기부터 진행해온 ‘리크루팅 NO.1(넘버원)’ 전략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상반기에 진행했던 재무설계사(FP) 리크루팅에서 전속 채널 규모를 확대했는데 유지율과 정착률 등 효율성에도 관심을 두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상품부문에선 GI(General illness)보험, 암보험 등 수익성 높은 보장성 상품판매 비중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단순 보장내용 차별화가 아닌 상품과 연계된 고객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상품경쟁력 확보를 강조했습니다. 또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영업 조직 체계를 연내 구축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영업 조직이 영…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악사손해보험(대표 질 프로마조)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0 한국산업의 브랜드추천’ 조사에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부문 5년 연속 1위에 올랐습니다. 3일 악사손보에 따르면 한국산업의 브랜드추천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100개 브랜드에 대해 추천을 받고 이를 평가하는 조사입니다. 현재 악사손보는 신속하고 정확한 자동차 사고 해결을 위해 ‘디지털 사고처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우선 고객이 사고현장의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지 않아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자동으로 사고현장 위치를 파악합니다. 또 출동직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출동직원 위치 알림 서비스’와 사고 후 차량 수리 과정을 보여주는 ‘사고처리 과정 안내 서비스’ 등을 갖춰 사고 접수부터 종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지원합니다. 질 프로마조 대표는 “일상생활 속 여러 위험을 보장하는 혁신적인 상품들을 선보여 고객에게 신뢰받는 종합손해보험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DB손해보험(사장 김정남)은 3일 기존 판매 중이던 종합보험 2개와 자녀보험을 개정해 새롭게 선보였다. 개정되는 상품은 행복플러스종합보험과 훼밀리플러스종합보험, 아이(I)러브(LOVE)건강보험 등 모두 3개다. 이날 DB손보에 따르면 이번 개정은 급성간염진단과 자궁내막증 진단 등의 새 보장영역을 발굴해 기존 보장을 강화한 한편, 세만기임에도 보험료가 저렴한 무해지형플랜을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급성간염(A, B, C형 간염바이러스)을 보장하는 급성간염진단비를 신설했다. 또 가임기 여성의 난임을 초래할 수 있는 자궁내막증을 보장하는 자궁내막진단비를 신규 개발했다. 이러한 신규 보장영역과 함께 보험료가 변동하지 않는 비갱신형 세만기임에도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무해지 플랜도 운영된다. 무해지 플랜은 보험가입 기간 동안 해지 시 해지환급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보험료가 기존보다 저렴하다. 납입면제형으로 가입하면 질병 진단 이후 보험료가 면제된다. 아울러 기존 5대(심장·뇌·간·폐·신장질환) 기관에 2대(소화기관·담낭, 담도, 췌장질환) 기관 질환수술을 더해 보장을…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하나은행은 영업점 방문고객의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신청서를 사전에 작성 하는 시스템인 ‘스마트창구 Plus’ 서비스를 시행합니다. 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영업점에 방문한 고객이 대기시간 동안 거래할 업무에 대한 필요정보를 사전에 작성하고, 차례가 되면 미리 작성한 서식과 정보를 통해 간편히 업무를 처리하는 ‘디지털 사전작성 공간’입니다. 새롭게 도입된 스마트창구 Plus는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직원의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적용대상은 고객이 빈번히 이용하는 입금, 출금, 환전, 전자금융, 비밀번호 변경 등과 같은 변경·신고 업무입니다. 특히 신청서는 QR코드를 통해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고객의 휴대폰을 활용해 작성 가능하고, 영업점의 태블릿PC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 업무혁신센터 관계자는 “업무의 시간효율성을 높여주는 스마트창구 Plus는 QR코드를 통한 접근 방법을 도입하는 등 고객과 직원 모두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신한은행은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정지출 월납관리’서비스를 시행합니다. 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고객이 등록한 금융기관의 계좌거래, 카드내역 등을 분석해 통신비·대출이자·자동납부 등 매월 반복적인 지출을 살펴 자가 진단하고, 정기결제 관리와 통신요금·할인카드 추천 등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내 통장 리포트 요약을 시작으로 정기지출분석→지출관리솔루션→소비컨설팅 요약 순으로 지출 종합리포트를 제공해 한눈에 고정지출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불필요한 지출을 선택하면 절약할 수 있는 연간 금액을 시뮬레이션으로 계산해줘 고객이 추가로 저축 가능한 여유자금을 확인하는 자산관리가 가능합니다. 고객에게 효율적인 지출 솔루션도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고정지출인 통신요금은 데이터 사용량, 통화 사용량 등을 기반으로 적합한 통신 요금제를 추천해줍니다. 고정지출 월납관리서비스는 신한 쏠(SOL)의 MY자산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과 카드 등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밀착형…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은 2020년 하반기 ‘IBK창공(創工)’의 혁신 창업기업 61곳을 최종 선발하고 마포·구로·부산에서 5개월간의 창업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시작합니다. 2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마포 5기 19개, 구로 4기 20개, 부산 3기 22개 기업이 선발됐으며 모두 645개 기업이 지원해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선발된 기업은 플랫폼과 IoT, ICT 등 정보통신 분야가 33%로 가장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게임, 영화, 광고, 디자인 등을 활용하는 비대면 산업인 지식서비스(26%) 분야와 건강진단(13%) 분야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선발기업은 사전 진단평가 이후 기업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IBK창공은 공유오피스 형태의 사무공간 지원과 법률, IP, 세무,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IBK금융그룹의 투·융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육성프로그램인 IBK창공은 지난 2017년 12월 개소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182개 기업을 육성했습니다. 투·융자 등 금융지원 1008억원과 멘토링, 컨설팅, IR…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 교보생명 <FP지원단장> ▶강남 전상혁 ▶서초 손정달 ▶광교중앙 황선중 ▶부산중앙 장환수 ▶수성 장성철 <GFP사업단장> ▶서울중앙 윤형민 ▶서해 조병제 ▶서울 양승일 <팀장> ▶시장확대추진(다윈서비스센터장 겸임) 정기환 ▶법무지원 이한문 ▶연금자산운영 박승호 <센터장> ▶컨설턴트불편지원 김재옥…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카카오뱅크의 ‘내 신용정보’ 서비스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일 카카오뱅크 따르면 내 신용정보 서비스는 고객의 신용등급과 신용점수·카드사용현황·대출보유현황 등 자산 정보를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는 자산 관리 서비스입니다. 지난 2018년 10월 출시된 후 매월 평균 25만명이 가입했습니다. 연령별 가입자 비중은 30대가 37%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0%로 뒤를 이었습니다. 40대와 50대 이상 비중은 각각 24%와 10%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내 신용정보 서비스의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을 사용한 가입자는 약 71만명으로 이 중에서 실제 신용점수가 상승한 고객은 약 40만명입니다.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은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건강보험 납부 내역과 세금납부 내역 등 ‘비금융정보’가 반영된 새로운 신용점수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서비스입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내 신용정보 서비스를 이용해 신용점수를 올리고 만약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다”며…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개막 한 달을 맞은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0’에 17만명이 넘는 온라인 방문객이 다녀갔습니다. 누적 페이지 조회 수도 110만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방문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방문객 대상 인터뷰와 설문조사 결과 박람회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94%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방문객들은 이번 박람회가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알 수 있는 유용한 계기였다며, 시간·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박람회에 만족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홈페이지 이미지가 일러스트로 구성돼 일반인도 친숙하게 핀테크에 접근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0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등 국내외 금융당국,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이 참여해 모두 150개의 온라인 부스가 전시 중입니다. 채용관에서는 35개 기업이 채용 정보를 제공했고, 네이버 파이낸셜을 포함한 21개 핀테크기업에 모두 1106명이 지원했습니다. 이 가운데 최대 82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라이나생명의 사회공헌재단 라이나전성기재단(이사장 홍봉성)이 지난 1일부터 제4회 ‘라이나50+ 어워즈’ 수상 후보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라이나 어워즈는 50대 이상 세대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사회 가치 창출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2일 라이나생명에 따르면 수상 부문은 ▲생명존중 ▲사회공헌 ▲창의혁신 등입니다. 생명존중 부문의 경우 학문·연구, 기술, 산업, 문화, 예술 등의 분야에서 50+세대의 생명존중 가치를 실현한 인물과 단체에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일반 시민의 추천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부문별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후보자를 공모합니다. 사회봉사와 시민활동을 통해 50+세대의 행복과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과 단체에 수여하는 사회공헌 부문도 마찬가지로 일반 시민의 추천과 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공모가 이뤄집니다. 수상자에게는 역시 1억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창의혁신 부문은 50+세대를 위한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스타트업 기업이 응모할 수 있습니다. 단 예비창업자는 제품만 있어도 공모가 가능합니다. 1·2·3위에는 각각 1억·300…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우리은행이 글로벌 금융전문지 아시안뱅커가 주관한 ‘International Excellence in Retail Financial Services Awards 2020’ 에서 ‘베스트 오픈뱅킹·API 이니셔티브’ 부문 아시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시상에서 아시안뱅커는 ▲핀테크 개발자 친화적 환경 조성을 통한 금융혁신 가속화 ▲핀테크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한 금융 상품·서비스 제공 ▲해외 핀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우리은행이 국내외 오픈뱅킹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아시안뱅커는 지난 1996년 설립된 글로벌 금융전문지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애널리스트와 국제 심사위원단의 심사과정을 거쳐 매년 금융·디지털 분야에서 최우수 은행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오픈뱅킹은 은행 계좌조회, 이체서비스 뿐 아니라 핀테크기업 등이 오픈API를 통해 금융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나 제도로 통칭됩니다. 우리은행은 작년 6월 개발자용 오픈API 플랫폼을 구축해 대출·환전·이체 등의 API를 제공하고, 개발…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신한카드가 지난해 6월 선보인 모바일 기기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인 ‘신한 페이판(PayFan) 터치결제’ 누적 이용 건수 1000만 돌파를 기념해 ‘덕분에 천만’ 이벤트를 엽니다. 2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출시 3개월에 이용수가 200만을 넘었으며 출시 1년째인 올해 6월에는 누적 거래 건수와 취급액이 각각 1000만건·25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터치결제 서비스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스마트폰을 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되는 간편결제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11월에는 LG전자 스마트폰에도 해당 서비스를 탑재했습니다. 이에 신한카드는 터치결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우선 오는 7월말까지 터치결제를 이용하고 신한페이판 앱을 통해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마이신한포인트 1만점을 지급합니다. 또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터치결제로 10만원 이상 이용하면 5000원, 미스터피자에서 1만 5000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던킨도너츠에서 1만원 이상 이용 시 6000원 등의 캐시백이 지급됩니다. 한편 신한카드는 아이폰 기반 터치결…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 오렌지라이프 ◇ 임명 <부서장> ▶증권운용팀 팀장 김성수…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 KB국민은행 ◇ 승진 <지역본부장> ▶경기남9(오산운암) 지역본부장 김영묵 <지점장> ▶광주종합금융센터 지점장 김련 ▶노원지점장 남은애 ▶상무지점장 송순재 ◇ 전보 <센터장> ▶서인천종합금융센터장 박성휘 <지점장> ▶망포역지점장 김응남 ▶범어동지점장 윤태석 ▶사상종합금융센터 지점장 이상필 ▶서광주지점장 이길룡 ▶서초2동지점장 김훈식 ▶성서종합금융센터 지점장 손영우 ▶신현동지점장 이윤석 ▶진접종합금융센터 지점장 전성일…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KB국민은행은 국내 거주 외국인과 외국국적동포 고객을 위한 ‘KB WELCOME PLUS 전세자금대출’을 지난 1일 출시했습니다. 지원대상은 신규대출일 기준으로 비자 유효기간이 3개월 이상이며, 국내 소득 증빙이 가능한 만 19세 이상 외국인·외국국적동포로 서울보증보험 개인금융신용보험증권 발급이 가능한 고객입니다. 대출금액은 임차보증금액의 80% 이내로 최대 2억원이며, 대출금리는 최저 연 2.47%(7월 1일 기준, 신용등급 3등급, 우대금리 적용 후)입니다. 대출기간은 최대 2년이고, 임대기간 연장 시 매회 2년 단위로 최장 10년 이내 연장이 가능합니다. 신청 방법은 ▲외국인등록증 또는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 ▲확정일자부 임대차계약서 ▲계약금 5% 이상 지급 영수증 ▲외국인등록사실증명 또는 국내거소신고사실증명 ▲재직증명서·소득서류 등을 지참해 전국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됩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국내에 장기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주거안정을 위해 출시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주거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