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인공지능이 보험모집에 활용될 경우, 보험업법상 정비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험모집종사자가 인공지능의 기능을 사용해 가입자를 모집하는 것은 현행법으로도 가능하지만, 만약 인공지능이 독자적으로 보험모집을 할 경우에는 법적 근거 조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백영화 연구위원은 ‘인공지능 모집채널에 따른 규정 정비 관련 검토’ 연구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현재 금융업종 중 인공지능 활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투자자문이나 자산운용 업종이다. ‘로보어드바이저’로 불리는 서비스가 사람이 하던 일을 대체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5월에는 자본시장법이 개정돼, 로보어드바이저가 사람 개입 없이 고객에게 직접 투자자문이나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보험업종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용 여부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백 연구위원의 입장이다. 특히, 보험모집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 보험업법에 위배되는 점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업법 제83조는 “모집을 할 수 있는 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이어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보험계약자의 고지의무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보험사가 계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건강정보를 계약자에게 직접 묻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행 고지의무는 보험계약자가 보험사에 중요 건강정보를 알려야만 한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보험업계와 소비자단체 등은 소비자 보호라는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취급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달 29일, 정운천 바른정당 국회의원은 보험계약자의 고지의무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상법 일부개정법률안(651조 고지의무위반으로 인한 계약 해지)을 15명의 국회의원들을 대표해 발의했다. 계약자는 보험사가 질문한 부분에 대해서만 성실히 고지하면 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고지의무란 보험 계약 전, 계약자가 보험사에게 계약 체결 여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보를 제공해야하는 의무를 말한다. 고지의무는 계약 성립의 전제이기 때문에, 만약 보험계약자가 이를 위반했을 경우 보험사는 일정한 요건 아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보험계약자가 보험사에 고지해야하는 건강정보는 ▲3개월 이내에 의사로부터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지난 4월부터 500인 이상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대상으로 적용된 ‘상품비교설명제도’가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무적·제도적 문제점이 겹쳐, 도입 두 달 만에 제도가 무용지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국FP학회(회장 이성효)는 지난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품비교설명제의 도입과 금융상품비교·검색서비스의 역할’을 주제로 춘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회입법조사처 소속 김창호 박사는 ‘상품비교설명제의 도입과 독립보험대리점(GA)의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제도 도입 이후 영업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 자체의 미비점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상품비교설명제란 500인 이상 대형 GA 소속 설계사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보험 판매 때 3개 이상의 보험 상품을 비교·설명하고 확인서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작년 9월에 보험업감독규정이 개정됐고, 지난 4월부터 본격 도입됐다. 김 박사는 기본적으로 비교설명제도가 불완전판매 축소라는 기본 취지를 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은 특약 구성에 따라 상품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통장엔 매년 도둑(?)이 방문합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료가 그 주인공입니다. 사고도 잘 나지 않는데 보험료는 무척 비싸게 느껴집니다. 막상 사고가 나면 문제가 생기기 일쑤입니다. 꼭 필요한 특약에 가입돼 있지 않기도 하고, 보험사의 서비스가 불만족스럽기도 합니다. 자동차보험 어떻게 가입하고 써야할까요? 보험전문가 인스체크 김진수 대표가 8회에 걸쳐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인스체크 김진수 대표] 평생 자신의 자동차만을 운전하는 사람은 없다. 다양한 이유로 잠시 다른 사람이 소유한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가 생긴다. 만약 친구의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가 난다면 어떻게 될까? 친구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운전자 한정특약에 가입돼 있다면 사고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 가령 ‘부부한정’으로 가입한 자동차보험은 가입자와 그 배우자가 운전할 경우의 사고만 적용된다. 내가 친구의 차를 운전을 하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대인배상Ⅰ’만 작동한다. 피해가 큰 사고일 경우 나는 거액의 빚더미에 앉을 수도 있는 데다,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려면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에 두 가지 특약을 추가 가입하면 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지난 11일 오후 2시. 인천 선학체육관은 주황색 무늬 티셔츠를 입은 어린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보험사가 주최하는 ‘제17회 세계어린이 국수전’ 인천 지역 예선 참가를 위해 모인 것.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함께 온 부모님들의 인파까지 더해져, 대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화생명과 바둑의 인연은 올해로 17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한화생명보다 더 인연이 깊은 곳도 있다. 삼성화재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프로 대회인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마스터스’를 22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바둑과 어떤 인연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봤다. ◇ ‘바둑 꿈나무들’과 사랑에 빠진 한화생명 지난주 일요일은 ‘제17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인천지역 예선이 있었던 날이다. 대회 예선은 지난 4일 용인을 시작으로 매 주말마다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많아 대회장 내 질서 유지가 염려되기도 했는데, 이는 기우였다. 나이답지 않게 사뭇 진지한 얼굴로 바둑판을 응시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다. 진지한 표정의 아이들과 달리, 김진호(10) 어린이는 예선에서 조기에 탈락했는데도 얼굴에서 웃음꽃이 끊이지 않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 보험사기범 A씨는 오토바이로 B씨의 차량을 고의로 접촉해 B씨의 보험사로부터 인적·물적 피해 보상금 270만원을 수령했다가 적발돼 징역 8월형을 선고받았다. 보험계약자인 B씨는 해당 사고로 인해 할증된 자동차보험요율은 소급해 정정받고, 사고 이후의 계약 6건에 대해 발생된 환급금 150만원을 돌려받았다. B씨의 사례처럼 보험사기 피해로 인해 자동차보험료가 부당하게 할증된 보험가입자는 할증된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6억 6000만원의 할증 보험료가 자동차보험 게약자에게 환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보험사기 피해로 할증된 자동차보험료가 해당 보험계약자들에게 제대로 환급됐는지 여부를 점검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선의의 보험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사기로 인한 할증 보험료를 피해 자동차보험 계약자에게 자동으로 환급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비스 도입 전에는 자동차보험 계약자가 보험사기 피해사실을 입증하고 할증보험료 환급을 신청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환급 현황을 보면, 지난 2006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보험사기로 할증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메리츠화재의 운전자 습관 연계(UBI) 자동차보험 출시가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이달 중으로 상품 인가 절차도 마무리 될 예정이다. 그런데, UBI 보험 출시를 위해 해결해야 할 마지막 숙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차량에 장착해야 하는 주행기록장치(OBD)를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제공할 경우, 특별이익 제공(3만원 이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메리츠화재 측은 주행기록장치의 가격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이익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현재 보험개발원 측에 UBI 자동차보험 상품의 요율 검증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 결과는 이달 중에 나올 예정이며, 이달 말까지 당국의 인가 절차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 습관 연계(UBI, Usage Based Insurance) 자동차보험은 운전 습관이 양호한 모범 운전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보험 상품을 말한다.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차량 안에 운행기록장치(OBD)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공유경제’의 일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카쉐어링’의 사고발생률이 개인용·렌터카 차량보다 최대 10배 이상(대물배상 기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보험사의 손해율을 높여, 다른 카쉐어링 이용자들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의 기승도 수석연구원과 이규성 연구원은 ‘카쉐어링 확산의 문제점과 제도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통해, 카쉐어링 업체의 운영방식과 이용고객의 특성으로 일어나는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카쉐어링이란 ‘쉐어링(sharing)’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한 대의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것’을 말한다. 렌터카 업체와는 달리 주택가 근처 등 여러 곳에 보관소가 있어, 이용자는 비용을 내면 시간 단위로 차를 빌려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카쉐어링 산업은 지난 2010년에 처음 출현했다. 현재 ‘쏘카’, ‘그린카’, ‘씨티카’ 등의 업체가 있으며, 이들 주요 3개 업체를 포함한 모든 업체에서 운행 중인 카쉐어링 차량대수는 2017년 기준 총 1만 2000대 수준이다. 전체 회원 수도 약 480만명에 이르는 것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지난 6일 직장인 김지영 씨(가명)는 광고에서 본 인도산 망고를 사기 위해 이마트를 찾았다. 그동안 필리핀과 태국산 망고를 주로 먹었는데, 국내에 처음으로 수입된 인도산 망고를 맛보고 싶었던 것. 하지만, 이미 매진됐다는 점원의 말에 더 비싼 태국산 망고를 구입해야 했다. 이번에 이마트가 들여온 인도산 망고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망고는 필리핀산이나 태국산이 95%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마트가 처음으로 들여온 것. 인도산 망고의 판매는 유통사의 수입과일 담당자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무슨 이유가 있을까?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4일부터 대형마트 최초로 인도산 망고를 1개당(440g) 44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에 돌입한 지 열흘이 조금 지났는데, 몇몇 점포는 준비된 물량을 모두 팔고 재입고를 기다리는 중이다. ◇ ‘열대과일의 왕’ 망고 매출 11위에서 6위로 껑충 수입과일인 망고는 지난 몇 년간 과일판매 10위권에도 속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남아 등의 해외 여행에서 맛 본 경험이 많아지면서 고당도 과일을 찾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작년 망고는 수입과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빅4’ 손해보험사들이 전기차 보험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중소형 손보사들은 아직까지 상품 개발 의지가 약해 보인다. 상품의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동부·KB손보를 제외한 중소형 손보사들인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악사손해보험, MG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은 전기차 보험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손보사 관계자들은 전기차 보험 출시가 어려운 이유로 ‘관련 통계자료 부족’을 언급하고 있다. 개인용 전기차의 경우 아직 보급이 확대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위험율 통계 자료가 충분치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 대형사들은 초기 단계에서의 손해를 감당할 여력이 있지만, 중소형사는 그렇지 못하다는 한계도 있다. 또한, 대형사들에 비해 투자여력이 충분치 않다 보니,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된 뒤에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것이 중소형사의 입장에선 가장 합리적인 판단일 수 있다. 일례로, 자동차보험 CM 채널의 경우도 1위사인 삼성화재가 먼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사망 위험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들은 보험회사에서 담보하는 주요 위험이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는 질환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송윤아 연구위원은 4일 ‘대기오염의 건강위험과 보험’이라는 주제를 통해 대기오염이 질병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과 보험 산업에의 시사점을 제시했다. 송 연구위원은 “최근 정부는 미세먼지를 국가적 의제로 삼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대책 특별기구를 신설하기도 했다”며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에 있어 보험회사는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기오염(8.5%)은 전 세계 사망위험요인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기준 대사위험(32.5%), 식이위험(23.2%), 흡연(13.8%) 다음이다. 특히 PM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는 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을 많이 포함하며, 인간의 폐 속에 깊이 축적돼 호흡·신경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세계보건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68승 1패’.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가 세계 바둑계에 남긴 전적입니다. 며칠 전에는 현 세계 바둑 최강자인 중국의 커제를 3승 무패로 압도하기도 했는데요. 유일한 1패가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세돌이 안긴 것이라는 게 자랑스러울 정도입니다. 알파고는 커제와의 대결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했습니다만, 인공지능의 진짜 전성기는 이제부터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이 이미 활용 중이고, 앞으로 활용 범위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보험 산업도 예외는 아닐텐데요. 국내 보험사들은 주로 ‘챗봇(chatbot)’이라고 하는 ‘카카오톡’ 메신저에 탑재된 인공지능을 고객 상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특정 질문에 대해 정형화된 답변만 가능한 수준이라 인공지능이라고 부르기는 조금 민망한 수준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해외에서는 인공지능을 보험 산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레모네이드(Lemonade)’와 영국의 ‘트랙터블(Tractable)’ 이 주인공인데요. 두 회사 모두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스타트업 신생 기업들입니다. 레모네이드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서울 송파구 인근에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생기면서 서울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그룹이 지난 2014년 초대형 쇼핑몰과 면세점을 한 곳에 모은 롯데월드몰을 오픈했고, 최근엔 현대백화점이 문정동에 아웃렛과 전문관을 결합한 대규모 쇼핑몰인 가든파이브를 열었다. 여기에 잠실과 문정동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신세계 코엑스몰이 새로운 주인을 맞아 새단장 중이다. 이곳은 작년 12월 신세계 프라퍼티가 맡으면서 쇼핑과 문화공간을 겸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세 곳의 직선거리는 모두 차로 5~10km이내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도 쉬운 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코엑스를 중심으로 잠실 롯데월드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가 삼각형 구도로 경쟁하고 있다. 최근 대형 유통 3사 모두 쇼핑과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고객이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여유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콘셉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6일 국내 최대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리빙관(지하1층~4층)과 테크노관(지하1층~5층)에 영업면적 8863㎡(약 1만4781평)규모의 쇼핑몰을 오픈했다. 가든파이브점은 고급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판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나라가 올해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국민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 정책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적연금만이 아닌 공·사 연금 전반에 관한 정책을 입안하고 제시할 수 있는 ‘고령화 연금 대책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사적연금 기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일본처럼 전업주부 등으로 퇴직연금 가입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공·사 연금 간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일본식 장수안심연금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류건식 선임연구위원과 이상우 수석연구원은 21일 ‘한·일 고령자 노후준비실태와 연금정책 평가’ 보고서에서, 고령사회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사례를 적극 참고해 국내 연금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사회(1999년)에서 고령사회(2017년)로 진입했고, 앞으로 9년 뒤에 초고령사회(2026년)로 진입할 전망이다. 참고로, 고령화사회는 전체 인구 중 노인의 비율이 7%, 고령사회는 14%, 초고령사회는 20%다. 우리나라에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의 진입에 25년이 걸렸고, 고령사회에서 초고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김상조 교수가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김 내정자가 시장의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이슈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김상조 신임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시장경제 질서가 공정하지 못했다“며 ”(공정위원장으로)임명되면 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확립하면서 모든 경제 주체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그동안 '갑질' 논란으로 지적된 부분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의 불공정거래 관행이 대표적인 예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맛이나 서비스의 통일 유지 등을 이유로 공산품이나 일회용품 등을 시중가 보다 30% 이상 비싸게 가맹점주에게 판매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또 프랜차이즈 업체는 가맹점 점주들에게 수 년간 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하면서 본사가 가맹점에 판매하는 물품과 물류비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가맹점이 결국 부담을 떠안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4년 공정위는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의 불공정 행위를 줄일 수 있는 조항을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내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ESG 공시 규율이 강화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후리스크'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금융위는 2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ESG금융추진단 4차회의를 열고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이른바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주요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기후 분야에 대한 ESG 공시의무화 우선추진입니다. 기업은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의 거버넌스는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감독·관리하기 위해 활용하는 의사결정과정, 통제 및 절차를 의미합니다. 가령 기후리스크를 관리하는 의사결정기구나 평가·관리하는 경영진 역할 등 정보가 해당한다고 금융위는 설명합니다. 기업은 기후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기회와 위험요인을 식별해 기업의 사업모형이나 가치사슬(value chain)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는 것입니다. 공시해야 하는 정보는 보고기간(1년 단위)뿐 아니라 기업의 단기·중기·장기에 걸쳐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합니다. 이같은 영향분석을 토대로 기회와 위험요인에 적응하거나 이를 완화하는 전략과 회복력(resiliency)에 대해 공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기후 위험요인이 홍수나 가뭄 같은 물리적 위험인지, 기후 관련 규제 신설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 같은 전환위험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기후 관련 위험·기회를 식별-평가-관리하는 과정(위험관리·risk management process)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기후 관련 기회를 충분히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평가해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 기후 관련 위험·기회요인에 대응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공시합니다. 구체적으로 ▲산업전반(cross-industry) 지표 ▲산업기반(industry-based) 지표 ▲기후 관련 목표 ▲기타 성과지표 등으로 구성됩니다. 산업전반 지표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같은 기준에 따라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지표로 의무공시 사항입니다. 산업기반 지표는 기업이 속한 산업 특징을 반영한 지표로 기업이 공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 정보가 단순한 공시지표 나열이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등 핵심요소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공되도록 했다"며 "기업이 기후 관련 위험요인 등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공시역량과 준비상황을 감안해 상세한 예시적 지침을 제공하고 재무적 영향과 같이 측정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양적정보 대신 질적정보 공시도 허용하는 탄력성을 부여했다"며 "특히 온실가스 측정 어려움을 감안해 국제기준뿐 아니라 국내기준(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측정법)으로 측정한 배출량 공시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스스로 ESG 관련 정부정책 사용현황을 공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령 법규상 공개되고 있는 환경정보공개제도나 산업안전 관련사항, 장애인 고용현황 등 정부부처에서 반영요청한 정보입니다. 정부부처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에 흩어져 있는 정보가 ESG공시제도를 통해 시장에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비하는 효과도 금융위는 기대합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ESG 공시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1년 4월 유럽집행위원회(EC)는 ESG 공시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발표했고 2025년(2024년 정보공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기업은 물론 EU 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현지법인과 역외 모기업에도 공시의무가 부과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스코프3(Scope3)을 배출량 공시대상에서 제외하며 2022년 2월 발표한 초안보다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기후 분야 중심으로 ESG 공시의무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스코프3은 제품 원자재 생산·수송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판매된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했을 때 나오는 온실가스 등 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합니다. 일본·싱가포르·호주도 ESG 공시 의무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글로벌 ESG 공시규율 강화에 대응해 지난해 2월 금융위 주관으로 'ESG금융추진단'을 꾸리고 ESG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회계기준원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하고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준비해 왔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30일(잠정)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전문을 공개하고 기업·투자자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제안 공시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국내 ESG 공시의무화 대상기업과 도입시기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국내 ESG 공시기준은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저탄소사회 이행 등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