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군식 박사] 지난 설명절에 부산 본가를 방문했을 때였다. 나이 마흔을 앞두고도 아직도 나를 ‘이야(형의 경상북도 사투리의 변형)’라고 부르는 동생이 구수한 부산사투리로 물었다. "이야, 우리 아파트가 25층인데, 우리 집은 21층이잖아. 만약 불나면 어디로 피신해야 되노?(되지?)" 얼마 전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이번 글은 그 때 동생에게 알려줬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소방방재청에서 발간하는 2017년도 재난연감에 따르면, 화재발생 장소는 기타(3만8338건)를 제외한 주거용 건축물(1만691건)이 가장 많다. 화재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2만247건), 전기적 요인(1만488건), 기계적 요인(4261건), 미상(4257건)의 순을 보이고 있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서 부주의 또는 전기로 인한 화재발생 확률이 아주 높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먼저 자가에서 발생한 화재는 우선적으로 가족의 몸을 피신시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웃으로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소화활동이 그 다음이다. 가족의 피난경로는 현관문을 통하는 것이 가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수장들이 동시에 바뀌었다. 신임 대표들은 모두 50대로, 김수창·안민수 전 대표들에 비해 한층 젊어졌다. 삼성금융 계열사 맏형인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삼성화재 현성철(사진·왼쪽) 부사장이 내정됐다.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에는 내부 임원인 최영무(사진·오른쪽) 부사장이 내정됐다. 두 회사 모두 60대 CEO에서 50대로 교체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8일 김창수·안민수 사장이 사의를 표함에 따라 오전 10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현성철 삼성화재 전략영업 부사장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최영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부사장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대구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부터 4년간 삼성생명 기획관리실 상무를 역임했고,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삼성SDI 마케팅 전무를 맡았다. 융 계열사를 고루 거쳤다. 앞으로 삼성그룹 내 금융계열사 수장으로서 해야 할 여러가지 역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충암고, 고려대 식물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삼성화재 공채로 입사해, 2005년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생명보험협회가 IFRS17, 신지급여력제도, 실손보험 제도 개선, 4차 산업혁명 등 생명보험업계가 당면한 현안을 짚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과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소비자의 보험업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민원감축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은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생보업계가 당면한 현안 해결에 협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8일 밝혔다. 생보업계는 그동안 업계의 노력과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작년 11월말 기준 자산 826조원, 수입보험료 99조원에 달하는 세계 7위의 보험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포화, 고령화로 인한 성장둔화, 국제적 수준의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신용길 회장은 올해 생보업계가 직면한 위험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생보업계 정책현안 해결지원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4차 산업혁명 지원 ▲소비자 신뢰제고를 위한 민원감축 추진 등이다. 먼저, 생보협회는 올해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도입, 실손보험개편 등 정책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IFRS17의…
[정군식 박사] 2008년 1월 17일.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방재계획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지도교수인 요시무라히데마사(吉村英祐)교수와 고베시(神戸市)를 방문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고베시는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50분께 진도 7.3규모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해마다 1월 17일은 고베시 전체가 당시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애도를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물결로 넘쳐난다. 이날은 많은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피해가 심했던 나가타구(長田区)라는 곳을 견학 중이었다. 그곳에는 대지진 당시의 참상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남겨둔 건물의 잔해가 있었고, 지진으로 찢어지고 내려앉은 부두가 복구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대지진 당시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찍고 내용을 기록하고 있을 때였다. 멀리서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던 고운 할머니 한 분이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물었다. ‘수고하십니다. 실례지만 뭐 하시는 분들인가요?’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했지만 ‘네, 저희는 지진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입니다.’라고 사무적이지만 차갑지 않게 대답해 드렸다. 그러나 할머니는 ‘그럼. 내 이야기 좀 들어봐 줄래요?’라고 제안했다.…
[인더뉴스 김철 기자] 보험개발원이 국내 펫(애완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해 참조순보험요율(이하 참조요율) 개발에 나선다. 최근 정부가 일반 손해보험 활성화 차원에서 펫보험·어린이보험 등 특화 보험사 설립을 적극 허용하는 방안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보험개발원은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보험업계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업계의 ‘퍼플오션(Purple Ocean)’ 개척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1일 ‘보험개발원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일반손해보험 활성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년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며 “퍼플오션이 확고히 정착,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퍼플오션’은 치열한 경쟁 시장인 ‘레드오션(Red Ocean)’과 경쟁자가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Blue Ocean)’을 조합한 말이다. 기존의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드는 전략으로, 레드와 블루를 혼합하면 나오는 색인 퍼플을 차용했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손해보험사가 보험료 산정에 참고하는 참조순보험요율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반려동물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지난 23일 치즈통행세·보복출점 등 ‘갑질 논란’을 빚었던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이에 전국 가맹점주들과 중소상공인 등 시민단체는 사법부의 불공정행위 면죄부 판결이 전형적인 기업 오너 편들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중소상인·자영업자 등 시민단체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갑질·불공정행위에 면죄부 판결을 한 사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 가맹점주와 중소상공인은 “법원의 노골적인 ‘기업 오너 편들기·봐주기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런 판결이 계속되는 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이 아무리 갑질과 불공정거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도 해결은 어려워 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원은 대표적 갑질행위로 지적 받아온 치즈통행세·보복출점·광고비 유용 등의 행위도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가맹점주와 중소상공인 등 시민단체는 “이번 선고가 갑질·불공정 행위 근절을 바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판결로 인해 점주들이 겁을 먹었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정부의 실손보험료 인하 압박과 관련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문재인케어’ 도입에 따라 보험사들이 누릴 반사이익의 규모를 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김용덕 손보협회장은 17일 종로구 한 식당에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문재인케어 도입에 따른 보험사 반사이익 규모가 올 상반기 중에 나올 예정”이라며 “실손보험료 인하 여부는 연구 결과가 나온 뒤에 논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문재인케어’는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을 단계적으로 급여화해,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하는 과정에서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5년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3~2017년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소요액(11조 2500억원)의 13.5%인 1조 5200억원(연평균 3000억원)이 반사이익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이 수치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현재 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연구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하나금융지주를 이끌어 갈 차기 회장 후보 3인이 결정됐다. ‘3연임’에 도전하는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KCB) 사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윤종남, 이하 회추위)는 지난 16일 8번째 회의를 열고 김정태 회장이 포함된 총 3명의 최종 후보군 리스트(Short list)를 확정했다. 김 회장 외에 선정된 후보는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 사장이다.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은 경희고와 연세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2013년 외환캐피탈 사장으로 떠날 때까지 무려 30여년간 외환은행에서만 근무한 정통 ‘외환은행맨’이다. 김 전 행장은 2014년에 내부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당시 김정태 회장은 김 전 행장이 외환은행 내부 사정에 능통하고 직원들의 신망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통합작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행장은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거쳐 현재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 사장은…
2018년 ‘황금개띠의 해’가 밝았습니다(띠는 음력이 기준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쓰고 있으니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개만큼 사람들과 친숙한 동물은 없을 거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한들 개들과 인터뷰를 할 수는 없는 노릇. 인더뉴스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마주쳐 왔던 ‘개띠 주인공들’의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20대, 30대, 40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그들의 새해 소망을 전해드립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보험이요? 보험은 저에게 애증(愛憎)이죠. 날이 갈수록 애증이 깊어가네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무대 위 연극배우를 꿈꿨던 남자. 3년간의 극단 생활을 마치고 우연히 보험 업계에 발을 들였다가 아직까지 체류(?) 중인 사람이 있다. 바로 하나생명 소비자보호팀에서 8년 동안 홍보를 담당하다 최근에 경영지원부로 자리를 옮긴 이성우 하나생명(1970년생, 개띠) 부장이다. 이 부장은 지난 1999년에 ING생명에서 세일즈 매니저를 하고 있던 선배의 권유로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딱 1년 뒤에는 손을 털고 나왔다. 그는 '보험은 스스로 가입하는 게 아니
2018년 ‘황금개띠의 해’가 밝았습니다(띠는 음력이 기준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쓰고 있으니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개만큼 사람들과 친숙한 동물은 없을 거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한들 개들과 인터뷰를 할 수는 없는 노릇. 인더뉴스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마주쳐 왔던 ‘개띠 주인공들’의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20대, 30대, 40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그들의 새해 소망을 전해드립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홍보 파트에서 일을 하다 보니, 보험사 내부와 보험업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이제 진짜 ‘보험인(人)·홍보인’이 된 것 같아요.” ‘10년’.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을 보며 연극배우를 꿈꿨던 풋풋한 대학생이 베테랑 보험인으로 거듭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올해로 보험사 입사 만 10년 차에 접어든 82년생 ‘황금 개띠’ 이영빈 현대해상 대리의 이야기다. 이영빈 대리는 원래 ‘영화광’이었다. 5살 때 영화를 처음으로 인지한 뒤로 학창시절 내내 영화에 푹 빠져 살았다. 특히,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당시 유행하던 PC통신(천리안·나우누리 등)의 ‘영화퀴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연말을 맞아 각종 시상식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도 사회에 귀감이 된 숨은 공로자들을 발굴해 공적을 치하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등은 연말 시상식 시즌을 맞아 보험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람들을 치하하기 위해 시상식을 개최했다. 먼저, 생보협회(회장 신용길)와 손보협회(회장 김용덕)는 지난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보험범죄 근절에 공로가 큰 경찰관과 보험업계 조사자를 대상으로 ‘2017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광주서부경찰서 김윤태 경위 등 4명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136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신용길 생보협회장과 김용덕 손보헙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보험범죄방지 유공자로 선정된 경찰수사관과 보험업계 조사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박동욱 동양생명 SIU파트 수석과 김모훈 SIU파트 책임은 생명보험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생명보험협회장상 수상자인 박동욱 동양생명 수석과 김모훈 동양생명 책임은 지난 1년간 각각 12건(36억 5000만원), 6건(38억 8000만원)의 보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 “‘무색무취(無色無臭)’가 내 장점이다.” 최근 몇 주 사이 신임 은행장에 취임 혹은 내정된 두 사람이 각자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 말들이다. 전자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지난달 21일에, 후자는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한 말이다. 대개 어떤 조직의 새로운 리더가 된 사람은 초반에 자신의 리더십의 방향이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려고 노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허인 행장과 손태승 행장은 이런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일단은 스스로를 감추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무슨 이유일까? 두 사람의 속사정은 차이가 난다. ◇ 허인 KB국민은행장, 과거 ‘KB사태’ 교훈? 지난 2014년, KB금융그룹은 ‘KB사태’로 일컬어지는 그룹 내분 사태를 겪었다. 은행의 주 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이건호 당시 KB국민은행장이 감사를 벌여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사외이사진이 감사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이에 이건호 행장이 감사보고서 등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면서 KB사태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임영록 당시 KB금융그룹 회장과 이건호 행장은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의 신임 회장이 민간 출신 인물로 내정되면서, 일찌감치 관(官) 출신 인사를 협회장에 앉힌 손해보험협회가의 겸연쩍게 됐다. 앞으로 관치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단골 손님’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생보협회(회장 이수창)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신용길 KB생명보험 사장을 생보협회 34대 회장에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은행연합회(회장 하영구) 역시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김태영 전 부회장과 신용길 사장은 모두 민간 출신 인사들이다. 당초 은행연합회장은 관 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대표적이다. 생보협회장도 업계에서는 관 출신 인사를 선호한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세간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은행연합회와 생보협회가 민간 출신 회장을 내정한 이유는 관치 논란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퇴직 고위 관료 출신 올드보이(OB)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자, 금융권 인사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을 받는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Légion d’Honneur)’ 훈장을 수훈한다고 29일 밝혔다. 레종도뇌르는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것으로 프랑스 정부가 정치·경제·문화·학술·체육 등 각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사람을 선정해 서훈한다. 한국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명훈 지휘자,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등이 이 훈장을 받았다. 신창재 회장은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힘써왔다. 신 회장은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문학과 사상 교류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설립된 공익재단. 한국 최대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비롯해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외국문학 번역지원, 국제문학포럼, 대산창작기금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우수한 문학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하고 해외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후원해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돕는 ‘숨은 조력자’라는 평이다. 재단은 영어·불어·독어·스페인어 등 4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고객이 중심이 되는 KB국민은행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1일 공식 취임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로부터 1주일이 지난 27일, KB국민은행은 ‘고객과의 상생’을 전면에 내걸면서 ‘연체 정상화 예측모형’ 개발을 발표했다. “고객 중심”을 강조한 허인 은행장의 첫 작품이다. ‘연체 정상화 예측모형’은 고객의 대출이 연체됐을 때, 고객의 금융거래 이력과 상환능력, 대출상품의 특성 등을 분석 후 향후 정상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KB국민은행 측은 이 시스템을 통해 무분별한 연체독촉 활동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우량채권과 악성채권을 따로 분류해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보면, 은행 고객이 대출 연체 관련 독촉 전화를 비교적 덜 받을 수 있어 은행 소비자 권익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연체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도 “고객의 금융 거래 이력을 데이터화해 일괄적인 연체관리가 아닌 맞춤형 관리를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되도록 많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소득이 높을수록 올해 집안살림이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하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지난해 10~11월 전국 만 20~64세 근로자·자영업자 등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건 '2024년 가계생활 형편예상' 입니다. 조사시점(2023년) 기준 대체적으로 내년 가계경제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소득상위 20%인 5구간에서 특히 미래에 대한 낙관이 도드라졌습니다. 이 보고서상 5구간의 월평균 가구총소득은 1085만원으로 2022년(1040만원) 대비 4.3% 소득이 늘었습니다. 향후 1년내 가계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구간이 26.6%로 가장 높고 4구간 23.4%, 3구간 21.2% 순입니다. 월평균 가구총소득 195만원인 1구간(하위 20%)은 21.9% 입니다. 고소득층의 낙관적인 전망은 소득 증가보다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생활형편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 중 '가계 총소득 증가'는 5구간(48.2%)만 50%를 밑돌고 '보유자산 가치상승'에서도 5구간(20.2%)이 유일하게 20%를 넘었습니다. 5구간의 평균 보유자산은 11억6699만원으로 부동산 자산 9억3395만원, 금융자산 1억611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생활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전구간에서 고르게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을 꼽았습니다. 1구간 45.9%, 2구간 44.7%에 이어 5구간이 43.7%로 많았습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저소득층뿐 아니라 고소득층 역시 어려운 경제상황을 체감하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신한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보통사람 핵심이슈' 중 하나로 2030세대의 부동산을 따로 다뤘습니다. 핵심은 대출이나 부모 지원으로 내집 마련에 성공한 2030대가 빚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가 구입한 2030대 절반가량(48.4%)은 집값의 70% 이상을 대출받거나 부모 지원으로 충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집값 90% 이상이 대출 또는 지원이라는 비율도 18.2%에 달합니다. 이렇게 내집 마련한 2030대는 월평균 579만원을 벌어 127만원(22%)을 매달 부채상환에 쓰고 있었습니다. 전체 2030대 월평균 총소득은 424만원으로 월 부채상환액이 42만원(1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2배 높은 수준입니다. 현재 대출을 상환 중인 10명 중 6~7명(67.5%)은 대출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올해 집값에 대해 2030대의 50.5%는 '고점', 24.6%는 '저점'이라고 인식했습니다. 40대에서 60대까지 세대의 고점(37.5%) 및 저점(38.3%) 인식비율이 비슷한 것과 대비됩니다. 부동산 구입의향 있는 2030대 중 2년내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비율은 23.5%에 머물렀습니다. 나머지는 2~3년내 19.9%, 3~5년내 24.5%, 5년 이후 32.1%로 조사됐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강남 3구와 그 외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조사한 매매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서울 강남 3구와 그외 서울 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 격차가 3372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격차 3309만원, 2022년 3178만원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수치입니다. 강남 3구의 경우 3.3㎡ 당 6609만원, 그 외 지역은 323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3㎡ 당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으로 서울 그 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나눈 배율을 살펴볼 경우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0~2022년 대비 배율이 1.9배였으나 지난해부터 배율이 2배로 증가했습니다. 강남 3구 아파트 1채와 그 외 지역 아파트 2채가 맞먹는다는 뜻입니다. 집값이 오름세를 탄 시기에는 영끌, 패닉바잉 등으로 서울 강남·북 등 대부분 집값이 동반으로 상승해 배율이 좁혀졌으나 시장 침체기에는 수요자의 자산선택이 제한되며 대기수요 높은 지역으로 차별화 양상이 커지는 현상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분석했습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매매가격 차이는 2261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2231만원 대비 확대된 수준입니다. 서울의 3.3㎡ 당 매매가는 4040만원, 경기·인천은 177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집값 격차는 지난 2015년 792만원이었으나 2017년 1121만원으로 첫 천만원대 간격차이를 낸 뒤 꾸준히 벌어졌으며 집값이 폭등한 지난 2021년 2280만원의 격차까지 벌어졌습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매매시장 활성화가 저하되고 경기도의 노후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 및 교통 호재로 소폭 격차가 좁혀졌다가 올해 들어 다시 격차가 벌어진 모습입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아파트 매매가격 배율은 2.3배 차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 3구는 규제지역으로 묶여있고 신생아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등에 제한이 있지만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기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되며 비교적 빠른 시장 회복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1.10대책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 개정에 이어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청약열기가 강남권 매입 선호를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함 랩장은 "수도권은 전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등 밀집도가 지속되며 주택 시장도 지역내 부동산 업황과 개별 호재, 수급에 따라 가격 편차가 끊임없이 변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의 양극화와 수요 쏠림이 택지구득난과 신축 분양 선호에 힘입어 조금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지역구 254석 가운데 161석을 석권하며 국회 다수당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90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총 46석의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4석,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석을 차지했습니다. 이 외에 조국혁신당은 12석을 차지해 향후 22대 국회에서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외에 개혁신당은 지역구 1석, 비례 2석을 획득했고 새로운미래는 지역구 1석, 진보당도 지역구 1석을 얻어 22대 국회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1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4·10 총선의 전국 투표율은 67.0%였습니다. 정당별 비례대표 득표율은 ▲더불어민주연합 26.99% ▲국민의미래 36.67% ▲녹색정의당 2.14% ▲새로운미래 1.70% ▲개혁신당 3.61%▲자유통일당 2.26% ▲조국혁신당 24.25%였습니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던 여러 경제정책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24차례에 걸쳐 민생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특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및 폐지 등 감세 조치와 기업 밸류업 정책 등을 공언해 온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의 입법이나 협조 없이 감세정책을 추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밸류업 정책도 힘을 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영환·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에 대해서는 수정·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정부 정책 지속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민주당이 압승한 만큼 민주당이 선거 기간 중 공약한 탄소 감축 드라이브와 재생에너지 관련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야간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인 상황에서 밸류업 정책의 모멘텀 상실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5월 이후 밸류업 정책은 예정대로 이어지겠지만 주가를 부양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내다봤습니다. 여야의 입장이 명확히 갈린 금투세 유예 여부에 대해 이 연구원은 "야당이 선거에서 크게 승리했고 금투세 폐지는 부자 감세가 될 수 있다는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기에 금투세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4·10 총선 결과를 두고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서 받들겠다"며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총선 승리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