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출입구를 지나 극장 안으로 들어간다. 높은 천장에 이어 무대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선이 닿는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조명 아래 층층이 앉아 있는 이들을 지나쳐 영사실 앞에 자리를 잡는다. 시간이 흐른 뒤 엔딩 크레딧을 확인하고 계단을 따라 밑으로 내려간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극장이 아닌 카페에 대한 설명입니다. 1960년대 지어진 경동극장은 30년 넘게 수많은 영화를 상영했으나 1994년 문을 닫았습니다. 스타벅스가 28년간 방치된 폐극장을 개조해 카페로 만들었습니다. 전통시장과 MZ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구상입니다. 지난 15일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경동시장을 찾았습니다. 경동시장은 1호선 제기동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했습니다. 시장 상인들에게 서너 번 물어보고 신관까지 걸음 한 뒤에야 경동1960점이 있는 본관 3층에 도착했습니다. 경동1960점은 1200㎡(363평) 규모에 좌석은 1·2층 합쳐 총 146석입니다. 높은 층고와 앞으로 넓게 뻗은 공간, 계단식 구조는 과거 이곳이 극장이었다는 사실을 단번에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스타벅스는 방문객이 폐극장이라는 특수성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카카오톡에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규 이모티콘이 출시됩니다. 이모티콘을 즐겨 사용하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유통가에서도 다양한 이모티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모든 상품이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금세 사라지는 게 있는가 하면, 인기리에 동나는 상품도 있습니다. 국내 이모티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총 수익 규모가 약 7000억원에 달합니다. 2011년 처음 등장한 카톡 이모티콘은 지난해까지 약 2200억건 발신됐으며 창작자는 1만명, 그동안 출시된 이모티콘 수는 30만개를 넘습니다. 이모티콘 시장이 커지면서 유통·식품업계도 이에 발맞춰 자체 이모티콘을 제작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같은 특정 시즌(롯데백화점)이나 신제품 출시(bhc치킨), 브랜드 홍보(오비맥주 필굿)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자사 서비스 가입 시(신세계백화점) 상품으로 증정하기도 합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잘 나가는 이모티콘에는 '일상'이 충실히 담겨 있습니다. MZ세대가 직장 및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을 반영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놉' 같은 단답부터 '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서 캐릭터 ‘잔망루피’를 활용해 '홀리데이 위드 잔망루피' 팝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잠실 잔망루피 팝업에서는 인형부터 문구류, 모바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총 망라해 한 자리에 선보입니다. 잔망루피 크리스마스 한정판 굿즈들도 판매합니다. 산타 모자를 쓴 루피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안고 있는 ‘산타루피 인형’과 ‘홀로그램 타워 엽서’가 대표 상품입니다. ‘크리스마스 인형’, ‘망토 담요’, ‘2023년 포스터 캘린더’, ‘육공 다이어리, ‘위클리 플래너’ 등 ‘잔망루피’ 신상 굿즈 27종도 이번 팝업에서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인증샷 문화에 익숙한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가 이번 팝업의 주요 고객인 만큼 약 50평 규모의 '인스타그래머블'한 포토존도 설치했습니다. 약 90여평의 팝업 공간 중 절반을 대형 포토존으로 조성합니다. 트리, 스노우볼, 벽난로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소재들을 바탕으로 ‘산타 루피’, ‘눈사람 루피, ‘루돌프 루피’ 등 크고 작은 잔망루피 조형물들을 설치합니다. 이벤트와 혜택도 다양하게 준비했습니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세계는 강남점에 업계 최초로 선보인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이 리뉴얼 오픈 100일 만에 매출이 30% 증가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8월 일상 속에서 레저·여행·쇼핑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2535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신진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한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소개했습니다. 기존 디자이너 브랜드 못지 않은 상품력을 갖추고 있지만 백화점 내 어울리는 공간과 디자인의 부재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운영, 많은 고객들을 만나볼 수 없었던 14개의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한 것입니다. 신세계에 따르면 강남점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리뉴얼 오픈 100일만에 기존 영캐주얼 매장 대비 30%라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관 이용 고객의 80%는 리뉴얼 이전 영캐주얼 매장 경험이 없는 신규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매출액의 65%는 2030세대가 차지했습니다. 신세계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의 안착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와 함께 백화점과 신규 브랜드 간의 상생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식 입점 외에도 별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MZ세대에게 맛집은 '맛있는 음식을 파는 가게'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진·커피·헬스 등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라면 어디에든 활용됩니다. 맥주 펍으로 시작한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을 늘리고 있습니다. MZ세대에게 '공간 맛집'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달 초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을 찾았습니다. 지하철 3·5호선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데블스도어 브루어리라고 적힌 간판 아래에는 이름에 걸맞게 거친 형태의 문이 보입니다. 커다란 문을 밀고 들어가니 귓가에 재즈 선율이 들려왔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데블스도어 재즈 데이'를 열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 20분까지 1·2부로 나눠 진행됩니다. 레스토랑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리저브 좌석에서 재즈 무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후 7시쯤 강재훈(피아노) Bo Li(트럼펫), 송하철(테너 색소폰), 이성구(드럼), 박진교(베이스)로 구성된 데블스도어 스폐셜 밴드가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테이블에는 후라이드 치킨이 포함된 데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15일까지 용평 리조트에 ‘롯백양조’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스키장을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명품부터 뷰티·주류·F&B(식음료) 등 여러 상품군의 브랜드를 선보이며 SNS 이벤트와 포토존 등을 준비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롯백양조를 통해 백화점이라는 공간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스타일링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는 설명입니다. 우선 스키와 보드라는 단어에서 착안해 최근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와 보드카를 중심으로 하는 ‘양조장’을 주요 콘셉트로 정했습니다. 실내외 공간 인테리어도 전부 골드 계열 컬러를 활용했습니다. 내부는 총 8개의 공간으로 다양한 조명과 벽체 반사각 연출을 통해 ‘술독’ 콘셉트를 강조했습니다. 팝업스토어 앞에는 시베리안 허스키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해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또 롯백양조 앞에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설치해 방문 고객들의 입장 및 예약 안내와 함께 장비 보관 서비스 등을 진행합니다. 롯백양조 행사 기간 ▲몽클레르 등 해외명품 브랜드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 ▲뷰티 브랜드 SK2 ▲주류 브랜드 ‘시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유통업계에 이모티콘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주로 신제품 출시나 이벤트 홍보 및 기념일 등에 맞춰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식입니다. 카카오톡 채널 추가 시 '한정판' 이모티콘을 '선착순' 증정하며 주 타깃인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달 중순 카카오톡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 앱 페이지에서 개인인증을 거쳐 쿠폰을 등록한 고객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요정 '똔뚜 이모티콘'을 제공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는 지난 4월 자사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한 선착순 6만명에게 '아웃도어의 신세계' 이모티콘을 배포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상승한 등산과 골프 등이 주제입니다. 플렉스·쇼핑 등을 '신세계'라는 단어와 조합해 선보였습니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맴버십(H.포인트) 신규 가입자에게 '아기 개구락찌에오' 이모티콘을 증정했습니다. 댓글 이벤트를 열고 신규 가입자가 아니어도 친구를 태그하고 참여한 대상자 중 추첨을 통해 무료 이모티콘과 현대백화점 카페H 음료 이용권 등을 받을 수 있게 했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카드(사장 임영진)는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과 협업해 '신한카드 핏(Fit) 최고심 에디션'(최고심 핏 카드)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30대 이하 소비자 패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디자인을 선정해 '행복고심 핏(Fit)' 카드와 '짱고심 핏(Fit)' 카드 등 2종으로 선보였습니다. 최고심 핏 카드는 일상에서 알뜰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서도 자기만족이나 자기개발을 위해선 아낌없이 소비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해 '일상영역'과 '플렉스(Flex) 영역'으로 구분,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카드 핏(Fit)과 동일한 서비스를 담았습니다. 최고심 핏 카드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집니다. 최고심 핏 카드를 비롯해 신한카드 핏을 발급받은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 최고심 스티커를 동봉하는 이벤트를 합니다. 카드 발급 후 신한플레이에서 1회 이상 결제한 고객은 그립톡, 패브릭포스터, 스탬프 등 7종 이상 경품으로 구성된 최고심 굿즈 랜덤팩(3만원 상당) 추첨 이벤트에도 응모할 수 있습니다. 직전 6개월 이상 신용카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이 신한카드 핏(최고심 카드 포함)으로
고양=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진짜 필요한 것만 사려고 했는데 가성비가 좋아서 사고, 할인률이 높아 담다 보니 장바구니가 다 찼어요. 그래도 득템(좋은 물건을 얻음)에 만족합니다" 초보 캠퍼인 '캠린이'부터 당근마켓을 수시로 드나드는 백패킹 유저, 계절을 가리지 않는 차박 고수까지. 올해 마지막 고카프(국제아웃도어캠핑&레포츠페스티벌) 현장에는 많은 캠퍼들이 모였습니다. 지향하는 캠핑의 모습은 저마다 다르지만 이들의 목적은 하나, '즐거운 캠핑'입니다. 지난 25일 올해 마지막 고카프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오는 27일까지 3일간 진행합니다. 전시품목은 ▲캠핑 ▲아웃도어 ▲레포츠로 구분되지만 아무래도 캠핑 관련 용품이 메인입니다. 레포츠 및 아웃도어 용품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픈 첫날 입구에 위치한 키오스크에서 사전등록한 입장권을 구매한 뒤 10시 20분쯤 전시장에 입장했습니다. 꽤 일찍 왔다는 기대와 달리 내부에는 이미 많은 방문객들이 전시장 배치도를 들고 분주히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고카프에는 총 180여개의 기업들이 참가했습니다. "캠핑은 분위기지" 감성파 취향 저격 아이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세계와 SSG닷컴은 다음달 3일까지 ‘2022 하반기 골프 대전’을 연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골프 시장 큰 손으로 부상하는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와 여성 골퍼들을 겨냥해 온·오프라인 신예 브랜드 소개 및 모바일 이벤트 등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골프장르 실적을 살펴보면 2030 매출은 전년 대비 55.3% 증가하며 기존 주 고객층이었던 4050 고객(49.4%)보다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여성고객의 골프장르 내 매출은 전년보다 42.6% 늘었습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골프 게임 ‘신세계 골프왕’을 선보입니다. 자체 캐릭터 푸빌라가 스윙하는 비거리에 따라 추첨을 통해 푸빌라 골프티&볼마커 세트 등을 증정합니다. 또 캘러웨이와 함께 스탠드백과 보스턴백, 러기지백 단독 상품을 핑크·카키 컬러로 구성했습니다. 골프대전 행사 기간 골프웨어 제이린드버그의 에슬레져 컬렉션도 공개합니다. 대표 상품으로는 남성 체크 폴로 티셔츠, 여성 원피스 등이 있습니다. 신예 골프웨어 브랜드의 팝업 매장도 기획했습니다. 신세계 하남점과 대전신세계 Art & S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마트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을 시행합니다. 지난해 사상 첫 적자 및 계열 3사 기능 통합으로 수익성 개선과 인력 운영 효율화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습니다. 밴드1(수석부장), 밴드2(부장), 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인 직원이 신청 대상입니다. 구체적으로 2009년 3월1일 이전 입사자입니다. 신청기간은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입니다. 이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월 기본급의 40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이 직급별 1000만~3000만원 지급됩니다. 이마트 측은 "수 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1993년 창립 이후 처음입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연결 기준 29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했으나 469억원의 영업손실 을 내며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이 주 요인이었지만,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하며 부진했습니다. 아울러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임원 교체에 이어 유통 계열 3사(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간 상품 통합 소싱 계획을 발표하며 인력 조정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지난 연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이 늘고 연체율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3년 12월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현황'을 보면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35조6000억원입니다. 직전인 9월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업권별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은행(46조1000억원), 증권(7조8000억원)에서 각각 1조8000억원, 1조5000억원 불었습니다. 반면 보험은 43조3000억원에서 42조원으로 1조3000억원, 여신전문업권은 26조원에서 25조8000억원으로 2000억원 줄었습니다. 저축은행(9조6000억원), 상호금융(4조4000억원)에서도 3분기말 대비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연체율은 2.42%에서 2.70%로 0.28%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업권별로 저축은행이 9월말(5.56%) 대비 1.38%p 오른 6.94%로 전업권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은행(0.35%p↑)과 여신전문(0.21%p↑) 연체율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증권의 PF대출 연체율은 3분기 기준 13.85%까지 치솟았다가 13.73%로 0.11%p 떨어졌고 상호금융(1.06%p↓)과 보험(0.09%p↓) 연체율도 하락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저축은행 사태 당시인 2012년말 기준 금융권 평균 연체율이 13.62%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연체율(2.70%)은 충분히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합니다. 미분양 규모도 작년말 현재 6만2000호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9년 16만6000호 대비 양호하다고 설명합니다.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 상승에 대해서도 저축은행 업권 자본비율이 규제비율(7%, 자산규모 1조원 이상 8%)을 크게 웃도는 14.35%에 달한다며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상사업장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 재구조화 유도 등 PF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부실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토교통부가 오는 30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첫 운행 노선인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요금 체계와 함께 열차 운행 계획, 연계교통 방안 등을 21일 밝혔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서∼동탄 구간 GTX의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되는 요금 구조로 설정했기에 ▲수서∼동탄 구간(32.8㎞)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10.6㎞) 구간 3450원 ▲성남∼동탄(22.1㎞) 구간 3950원이 됩니다. 국토부는 기존 전철이나 지하철보다 기본요금이 비싼 GTX 요금에 대한 각종 할인 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다. 먼저 오는 5월 시행하는 K-패스 이용자들은 GTX 이용 시에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차례 이상 이용하면 지출 금액에서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할인 서비스입니다. K-패스에 따른 환급 적용 시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일반인은 3560원(20% 환급), 청년(만 19∼34세)은 3110원(30% 환급), 저소득층은 2070원(53.3% 환급)에 GTX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어린이(50%), 청소년(10%), 65세 이상(30%), 장애인·유공자(각 50%)에게는 별도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단, 이들이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에 카드사나 주민센터 등을 통해 발급받은 선·후불 교통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되고, 6세 미만 영유아는 보호자당 3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GTX는 한국철도가 운영하는 준고속 열차이지만, 버스, 전철로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 할인을 적용합니다. 동탄역에서 수서역을 거쳐 서울 지하철 3호선 일원역으로 이동할 경우 동탄∼수서까지의 GTX 요금 4450원만 적용됩니다. GTX-A 열차는 우선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가운데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합니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위치한 구성역은 안전과 공정 상 이유로 오는 6월 말 개통될 예정입니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에 운행을 시작합니다. 또 개통 초기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출근 시간대에는 평균 17분 간격(동탄→수서 방향 기준)으로 열차가 운행됩니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선로 점검 등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이 최대 30분가량으로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경석 국토부 광역급행철도신속개통기획단장은 "K-패스는 일종의 정기권 개념으로 매일 GTX를 이용하는 경우 더 유리할 수 있다"며 "각자의 이용패턴에 따라 K패스와 GTX 할인 프로그램을 비교해 더 경제적인 방법을 택해 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