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기업 제일엠앤에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중장기 사업 비전을 밝혔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며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최충규 재무이사(CFO)는 1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재무구조 개선 때문에 차입금 상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자금 조달을 새로운 조건으로 받을 수 있도록 재무 상황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시적으로 예측하고 있는 구간 내에서 증자 계획은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 제일엠앤에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공모가 하단금액 기준으로 확보한 약 358억원의 공모자금 중 296억원 가량을 장단기차임금 상환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모 자금 대다수를 채무 상환에 투입하는 이유는 높은 부채비율 때문이다. 제일엠앤에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345.7%로 업종 평균 101.4% 대비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 이사는 "계약금 일부를 선수금으로 받는 장비업종의 특성상 계약 잔고가 증가하면 부채가 늘어나는 형태"라면서 "고객사 포트폴리오가 건전해서 견뎌낼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갑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5월 내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890만주를 공모합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신주 445만주(50%)를 발행하고, 2대 주주인 KKR(사모펀드)이 보유한 1520만주 중 445만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게 됩니다. 최대 주주로 2480만주를 보유한 HD현대는 구주 매출을 내놓지 않습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당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7만3300원부터 8만3400원이며, 총 예상 공모금액은 6524억원에서 7423억원입니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억원에서 3조7071억원입니다. 수요예측은 오는 4월 16일에서 22일, 일반청약은 4월 25일, 26일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며, 공동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입니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습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증가하는 선박의 애프터마켓(AM) 서비스 수요에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중장기 사업 비전을 밝혔다. 상장 이후 장남인 황승종 삼현 상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며 최대주주 변경이 예상된다. 황승종 상무는 5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부터 회사에 들어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며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상장 이후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모 후 삼현의 최대주주는 23.6%의 지분을 보유한 차남 황희종 씨가 된다. 이어 황성호 대표와 장남 황승종 상무가 각각 16.7%, 15.2%의 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희종 씨는 현재 에이엔제이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삼현의 신약개발연구소로 시작한 에이엔제이사이언스는 2021년 7월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삼현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전공이 바이오 쪽이라 그쪽에 집중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향후 설비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500억원 가량을 자동화 설비 등에 투자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추후 자금조달 계획을 묻는 질문에 황승종 상무는 "현재 공모 자금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성장 속도가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26일 "외형과 내실을 모두 다져 고객에 믿음을 주는 은행 그리고 고객의 금융경험을 혁신하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우형 은행장은 이날 케이뱅크가 1000만 고객을 돌파한데 대해 "1000만 고객 달성은 놀라운 혜택과 혁신적인 상품·서비스, 편리한 이용환경을 고객에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이렇게 의지를 밝혔습니다. 케이뱅크 고객은 2021년말 717만명, 2022년말 820만명, 2023년말 95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이날 1000만명을 넘었습니다. 2017년 4월 출범후 7년만입니다. 케이뱅크가 1000만 고객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국내 20~40대 3명중 1명은 케이뱅크를 쓰고 있고 50대도 5명중 1명은 케이뱅크 고객입니다. 지난해 이후 새로 케이뱅크에 가입한 고객중 60대 이상과 10대 이하가 30%로 전 연령대로 고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들어 일평균 신규고객이 지난해 대비 3배가 넘을 정도로 빠르게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이 기간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21조원, 여신잔액은 15조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빠른 성장을 이어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케이엔알시스템(이하 케이엔알)이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력 확충과 설비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장 이후 추가 자금 조달 계획도 없다며 향후 유압로봇 시장에서의 자신감도 피력했다. 김철한 케이엔알 CMO(전무)는 22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력 충원과 시설 확충에 주로 사용될 것”이라며 “상장 이후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유압로봇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나서도 시장 진입까지 5년은 걸릴 것”이라며 유압로봇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엔알은 유압로봇 기술 개발 전문 업체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엑추에이터, 컨트롤러 등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로봇 원천기술을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각각 136억원, 49억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한 케이엔알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압은 유압대로, 전동은 전동대로 특징과 장점이 있기에 유압로봇 시장은 전동 로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디지털 솔루션 업체 이에이트가 오는 2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중장기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다만 대규모 적자 속에 기술력과 일부 수주만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하다보니 지난해 물의를 빚은 파두의 이른바 '뻥튀기 상장' 논란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든다. 누적 적자로 재무 부실 심화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종과 부산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단독 기업으로 선정돼 100% 진행하고 있다"며 "매출액은 올해 160억원, 내년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이트는 계속되는 적자로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금 42억원에 자본총계는 –66억원이다. 누적된 적자로 자본금을 모두 소진하고 빚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이트는 지난해 매출 36억원, 당기순손실 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올해 당기순이익 31억원 달성한 뒤, 내년에는 올해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13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재무 상태는 부실하다. 특히 유동비율은 급격한 하락세다. 이에이트 유동비율은 2021년 기준 53.3%에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년만에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합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IPO 추진안건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케이뱅크는 이사회 의결에 따라 연내 상장 완료 목표로 이른 시일내 지정감사인 신청 및 상장주관사 선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9월 상장예비심사 통과 뒤 상장준비를 했지만 지난해 2월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연기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성공적인 IPO를 통한 테크리딩(Tech-leading) 뱅크 도약을 내세웁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연말 금융업 경험을 갖춘 금융·IT·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 최우형 전 BNK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전무)을 새 은행장으로 영입했고 그는 최근 취임사에서 '고객에 신뢰받는 Tech-leading 뱅크'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고객 편의성 제고, 혁신투자 허브, 건전성 강화, 상생금융 실천, Tech-leading 경쟁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케이뱅크는 외형적 성장도 이뤄가고 있습니다. 2017년 4월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의 고객은 2020년말 219만명에서 지난해말 953만명으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미래에셋증권이 증시가 횡보하는 상황에서도 연이은 IPO(기업공개)의 흥행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하순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한 '밀리의 서재'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경쟁률 449.56대 1 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1조9387억원이 몰렸습니다. 지난 10월 초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일반 투자자 청약에 33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청약에서 총 청약 건수가 149만 6346건으로 최종 경쟁률이 524.05대1을 기록했고 공모가(2만6000원) 기준 약 1264억원에 달하는 486만 주를 배정했는데 150만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일반 청약에서 3조5000억원이 몰리며 지난 11월 17일 공모가 3만6200원에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하반기 IPO에서 대표주관에 대부분 이름을 올리면서, 상위사업자간 순위 경쟁에 변동이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에서 기업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상장기업 컨설팅 업체 피터앤파트너스는 ‘IPO 지수’ 구현을 위한 특허를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 특허 모델을 K-IPO Index로 명명하고 국내외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유낙 특허법인 엠에이피에스(MAPS) 변리사는 “신규성, 진보성, 산업 이용 가능성 등이 인정받은 국내 첫 IPO 지수 관련 특허”라며 “해외 IPO 관련 지수는 일반적으로 ETF 파생 상품 개발을 위해 인위적인 종목 편입 편출을 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피터앤파트너스의 IPO 지수는 IPO 공모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지표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첫 사례”라고 말했다. 특허로 등록된 피터앤파트너스의 ‘IPO지수’는 IPO 공모투자에 대한 평균 수익률이다. 최근 1년간 신규 상장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를 제시하기 때문에 IPO 수익률 추이와 투자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개별 신규 상장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현재가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기 때문에 적정 수익시점 등이 언제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피터앤파트너스는 상장 이후 이익률 개선과 보호예수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희석, 시가총액 기준 등을 특허에 반영해 다양한 IP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마녀공장이 다음달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고 ‘지속가능한 뷰티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마녀공장은 2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클린 뷰티 컨셉의 종합 화장품 기업이다. 자연주의 유래의 좋은 성분을 기반으로 한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공장’을 중심으로 비건라이프 토탈케어 브랜드인 ‘아워 비건’과 향 바디 케어 특화 브랜드인 ‘바닐라 부티크’, 비건 색조 브랜드인 ‘노 머시’ 총 4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마녀공장의 글로벌 스테디셀러 3종(퓨어 클렌징 오일,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 갈락 나이아신 에센스)의 누적 판매량은 730만병으로, 지난해 기준 65개국에 진출해있다. 국내 주요 뷰티 플랫폼 어워드에서 31회 이상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의 선호도와 신뢰를 증명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마녀공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피부 실현을 목표로 피부고민별 효능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마녀공장은 각 제품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콘셉을 선정한 후 자체 스튜디오에서 콘텐츠를 제작한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소득이 높을수록 올해 집안살림이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하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지난해 10~11월 전국 만 20~64세 근로자·자영업자 등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건 '2024년 가계생활 형편예상' 입니다. 조사시점(2023년) 기준 대체적으로 내년 가계경제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소득상위 20%인 5구간에서 특히 미래에 대한 낙관이 도드라졌습니다. 이 보고서상 5구간의 월평균 가구총소득은 1085만원으로 2022년(1040만원) 대비 4.3% 소득이 늘었습니다. 향후 1년내 가계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구간이 26.6%로 가장 높고 4구간 23.4%, 3구간 21.2% 순입니다. 월평균 가구총소득 195만원인 1구간(하위 20%)은 21.9% 입니다. 고소득층의 낙관적인 전망은 소득 증가보다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생활형편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 중 '가계 총소득 증가'는 5구간(48.2%)만 50%를 밑돌고 '보유자산 가치상승'에서도 5구간(20.2%)이 유일하게 20%를 넘었습니다. 5구간의 평균 보유자산은 11억6699만원으로 부동산 자산 9억3395만원, 금융자산 1억611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생활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전구간에서 고르게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을 꼽았습니다. 1구간 45.9%, 2구간 44.7%에 이어 5구간이 43.7%로 많았습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저소득층뿐 아니라 고소득층 역시 어려운 경제상황을 체감하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신한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보통사람 핵심이슈' 중 하나로 2030세대의 부동산을 따로 다뤘습니다. 핵심은 대출이나 부모 지원으로 내집 마련에 성공한 2030대가 빚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가 구입한 2030대 절반가량(48.4%)은 집값의 70% 이상을 대출받거나 부모 지원으로 충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집값 90% 이상이 대출 또는 지원이라는 비율도 18.2%에 달합니다. 이렇게 내집 마련한 2030대는 월평균 579만원을 벌어 127만원(22%)을 매달 부채상환에 쓰고 있었습니다. 전체 2030대 월평균 총소득은 424만원으로 월 부채상환액이 42만원(1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2배 높은 수준입니다. 현재 대출을 상환 중인 10명 중 6~7명(67.5%)은 대출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올해 집값에 대해 2030대의 50.5%는 '고점', 24.6%는 '저점'이라고 인식했습니다. 40대에서 60대까지 세대의 고점(37.5%) 및 저점(38.3%) 인식비율이 비슷한 것과 대비됩니다. 부동산 구입의향 있는 2030대 중 2년내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비율은 23.5%에 머물렀습니다. 나머지는 2~3년내 19.9%, 3~5년내 24.5%, 5년 이후 32.1%로 조사됐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강남 3구와 그 외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조사한 매매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서울 강남 3구와 그외 서울 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 격차가 3372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격차 3309만원, 2022년 3178만원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수치입니다. 강남 3구의 경우 3.3㎡ 당 6609만원, 그 외 지역은 323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3㎡ 당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으로 서울 그 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나눈 배율을 살펴볼 경우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0~2022년 대비 배율이 1.9배였으나 지난해부터 배율이 2배로 증가했습니다. 강남 3구 아파트 1채와 그 외 지역 아파트 2채가 맞먹는다는 뜻입니다. 집값이 오름세를 탄 시기에는 영끌, 패닉바잉 등으로 서울 강남·북 등 대부분 집값이 동반으로 상승해 배율이 좁혀졌으나 시장 침체기에는 수요자의 자산선택이 제한되며 대기수요 높은 지역으로 차별화 양상이 커지는 현상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분석했습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매매가격 차이는 2261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2231만원 대비 확대된 수준입니다. 서울의 3.3㎡ 당 매매가는 4040만원, 경기·인천은 177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집값 격차는 지난 2015년 792만원이었으나 2017년 1121만원으로 첫 천만원대 간격차이를 낸 뒤 꾸준히 벌어졌으며 집값이 폭등한 지난 2021년 2280만원의 격차까지 벌어졌습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매매시장 활성화가 저하되고 경기도의 노후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 및 교통 호재로 소폭 격차가 좁혀졌다가 올해 들어 다시 격차가 벌어진 모습입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아파트 매매가격 배율은 2.3배 차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 3구는 규제지역으로 묶여있고 신생아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등에 제한이 있지만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기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되며 비교적 빠른 시장 회복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1.10대책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 개정에 이어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청약열기가 강남권 매입 선호를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함 랩장은 "수도권은 전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등 밀집도가 지속되며 주택 시장도 지역내 부동산 업황과 개별 호재, 수급에 따라 가격 편차가 끊임없이 변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의 양극화와 수요 쏠림이 택지구득난과 신축 분양 선호에 힘입어 조금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