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올해 주요 점포에 2000억원을 투자해 오프라인 플랫폼 공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26일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열린 제22기 현대백화점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대표는 "올해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비하기 위해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매커니즘을 확립해 다양한 시각으로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 MD 강화, 차별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지난해 2100억원 규모를 투자했습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총매출액은 10조1327억원, 영업이익은 3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소폭 감소했습니다. 백화점 부문은 총매출액 7조3429억원, 영업이익 35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정 대표는 "더현대 서울의 경우 K-컬처를 집대성한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전개한 결과 오픈한지 2년 9개월 만에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매출은 2022년 대비 900%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압구정본점은 18년 만의 식품관 리뉴얼로 프리미엄 다이닝 홀을 열었고, 판교점은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했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쿠팡이 이마트를 또 다시 제쳤습니다.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매출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3분기 매출 8조원에 이어 남은 4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됩니다. 이마트가 사업 방향에 혼선을 빚으며 정체에 빠진 사이 쿠팡은 ‘원조’ 유통 공룡을 넘어 연매출 30조원이 유력해졌습니다. 고물가와 엔데믹으로 명품 인기가 예전만 못한 한 해였습니다. 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리뉴얼과 외연 확장으로 분투한 백화점이지만 전국 쿠세권(쿠팡+역세권)을 구축한 쿠팡을 따라잡기는 역부족했습니다. 소비둔화 양상이 이어질 내년에도 백화점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23조17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입니다. 이러한 쿠팡의 실적은 유통업계에서 최근 가장 극적인 변화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쿠팡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해마다 최대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며 사업 지속가능성에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전국 물류센터와 신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각종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했습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광역시에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선보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약 31만㎡)에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광주광역시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대지면적 약 3만3060㎡(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입니다. 더현대 광주는 초대형 복합쇼핑타운 ‘챔피언스시티’ 내 앵커 테넌트(핵심 시설) 역할을 맡게 됩니다. 더현대 광주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19만5000㎡)의 약 1.5배입니다. 챔피언스시티는 더현대 광주를 중심으로 랜드마크 타워, 역사문화공원, 쇼핑몰 등이 동시에 들어서는 복합쇼핑타운으로 조성됩니다. 더현대 광주는 ▲친환경 ▲최첨단 기술 ▲예술 ▲엔터테인먼트 ▲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가 융합된 문화복합몰로 만들어집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전체 면적 중 절반 이상을 문화 향유 공간으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먼저 실내정원 ‘어반 에코 파크’가 조성됩니다. 이탈리아 쇼핑몰 ‘그린피’를 벤치마킹해 국내 리테일 최대 규모의 초대형 녹지 공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유기농 레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이 개점 이후 1년 6개월간 총 150여개 신진 토종 패션 브랜드를 선보였다고 7일 밝혔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오픈 당시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온라인 시장에서 인기를 끈 국내 패션 브랜드 13개를 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것을 비롯해 지난달까지 약 140개 국내 신진 패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 선호 브랜드가 잇따라 들어서며 고객층도 젊어졌습니다. 더현대 서울 연령대별 매출 분석에 따르면 2030이 차지하는 비중은 54.2%로 더현대 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2030 매출 비중(25.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출점 전부터 MZ고객 맞춤 콘텐츠 발굴에 집중했습니다. 먼저 기존에는 입점 희망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과 더불어 매출과 영업망 등 안정적인 운영성과를 주요 기준으로 삼아 왔던 반면, 지난해부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제품력과 차별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합니다. 현대백화점은 정규 매장 입점에 앞서 신진 브랜드 특성에 맞는 신촌점(영고객)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세계그룹이 광주광역시에 스타필드와 백화점 개발을 동시에 추진합니다. 신세계는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와 광주신세계 확장 리뉴얼이 낼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도 광주 복합몰 개발에 나서면서 호남권 쇼핑몰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17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 서부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 건립을 추진합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6년 9월 스타필드 하남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스타필드 4곳(경기도 하남·고양·안성, 서울 코엑스몰)과 도심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시티(위례·명지·부천) 3곳 등 총 7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타필드는 매장을 스포츠몬스터·실내 워터파크·찜질방·영화관·전시·공연 등 다양한 체험 및 문화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쇼핑 테마파크’가 슬로건인 만큼 식음·서비스·엔터테인먼트 등 상품판매 외 공간을 중심으로 매장을 꾸렸습니다. 광주 외곽의 어등산 관광단지를 후보지로 선정한 이유는 넓은 부지에 다양한 체험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설명했습니다. 스타필드 광주에는 300여개 이상 브랜드와 도심형 워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백화점이 2분기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더현대서울' 흥행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 상품군이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1조1252억원으로 30.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1.2% 증가한 53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백화점도 웃었습니다. 백화점은 2분기 매출 5888억원으로 8.3% 늘었고,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30.2% 증가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영향으로 부진했던 패션·화장품·잡화 부문 실적이 개선됐고, 고마진 상품군 회복세와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면세점은 매출 5703억원으로 전년대비 62.6% 증가했지만 중국 봉쇄정책이 2분기에도 지속되며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폭이 전년보다 60억원 확대됐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 영향으로 패션·화장품·핸드백 등 매출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더현대서울'이 MZ세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는 텍스트보다 영상이 익숙합니다. 이들에게 유튜브는 검색창이자 뉴스고 놀이터입니다. MZ세대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을 잘만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백화점이 유튜브에 공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유튜브 성적표는 백화점마다 다릅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는 모두 제품 및 캠페인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유튜브(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 더현대)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3사의 유튜브 채널을 비교(5월 23일 기준)해봤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3사 중 제일 먼저 유튜브를 시작(2011년 1월)했습니다. 501개 동영상의 총 누적조회수는 1860만입니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낸 영상은 '매지컬 홀리데이,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라이츠'(156.3만)입니다. 본점 외관을 미디어아트로 화려하게 꾸며 '인증샷 성지'로 부상했습니다. 누적 조회수가 가장 많은 채널(3490만)은 롯데백화점입니다. 10여년간 595개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채널 내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2년 전 우울증 인식 개선 '리조이스 캠페인'으로, 2분 17초짜리 이 영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오프라인 유통의 맏형격인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가 온라인 유통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본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매장 리뉴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소공동 본점·잠실점 등 리뉴얼에 5476억원을 투입합니다. 내년에는 8864억원으로 늘립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까지 압구정 본점 등 6개 점포 매장 재배치에 2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내부 리뉴얼에 4766억원을 씁니다. 3사가 공표한 예산만 1조5000억원이 넘습니다. 백화점 3사의 리뉴얼 전략은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바로 “MZ세대를 확보하라”입니다. 지난해 백화점 3사 전체 매출에서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가 차지하는 비중은 롯데백화점 35.9%, 현대백화점은 43.4%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약 40%로 추산됩니다. 대전신세계만 봐도 지난 1분기 MZ세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습니다. 백화점의 큰 손으로 부상한 MZ세대들의 소비 특성은 '가성비'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플렉스(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는 심리)'에 열광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이들은 체험 콘텐츠를 중요시하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소득이 높을수록 올해 집안살림이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하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지난해 10~11월 전국 만 20~64세 근로자·자영업자 등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건 '2024년 가계생활 형편예상' 입니다. 조사시점(2023년) 기준 대체적으로 내년 가계경제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소득상위 20%인 5구간에서 특히 미래에 대한 낙관이 도드라졌습니다. 이 보고서상 5구간의 월평균 가구총소득은 1085만원으로 2022년(1040만원) 대비 4.3% 소득이 늘었습니다. 향후 1년내 가계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구간이 26.6%로 가장 높고 4구간 23.4%, 3구간 21.2% 순입니다. 월평균 가구총소득 195만원인 1구간(하위 20%)은 21.9% 입니다. 고소득층의 낙관적인 전망은 소득 증가보다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생활형편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 중 '가계 총소득 증가'는 5구간(48.2%)만 50%를 밑돌고 '보유자산 가치상승'에서도 5구간(20.2%)이 유일하게 20%를 넘었습니다. 5구간의 평균 보유자산은 11억6699만원으로 부동산 자산 9억3395만원, 금융자산 1억611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생활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전구간에서 고르게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을 꼽았습니다. 1구간 45.9%, 2구간 44.7%에 이어 5구간이 43.7%로 많았습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저소득층뿐 아니라 고소득층 역시 어려운 경제상황을 체감하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신한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보통사람 핵심이슈' 중 하나로 2030세대의 부동산을 따로 다뤘습니다. 핵심은 대출이나 부모 지원으로 내집 마련에 성공한 2030대가 빚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가 구입한 2030대 절반가량(48.4%)은 집값의 70% 이상을 대출받거나 부모 지원으로 충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집값 90% 이상이 대출 또는 지원이라는 비율도 18.2%에 달합니다. 이렇게 내집 마련한 2030대는 월평균 579만원을 벌어 127만원(22%)을 매달 부채상환에 쓰고 있었습니다. 전체 2030대 월평균 총소득은 424만원으로 월 부채상환액이 42만원(1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2배 높은 수준입니다. 현재 대출을 상환 중인 10명 중 6~7명(67.5%)은 대출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올해 집값에 대해 2030대의 50.5%는 '고점', 24.6%는 '저점'이라고 인식했습니다. 40대에서 60대까지 세대의 고점(37.5%) 및 저점(38.3%) 인식비율이 비슷한 것과 대비됩니다. 부동산 구입의향 있는 2030대 중 2년내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비율은 23.5%에 머물렀습니다. 나머지는 2~3년내 19.9%, 3~5년내 24.5%, 5년 이후 32.1%로 조사됐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강남 3구와 그 외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조사한 매매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서울 강남 3구와 그외 서울 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 격차가 3372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격차 3309만원, 2022년 3178만원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수치입니다. 강남 3구의 경우 3.3㎡ 당 6609만원, 그 외 지역은 323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3㎡ 당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으로 서울 그 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나눈 배율을 살펴볼 경우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0~2022년 대비 배율이 1.9배였으나 지난해부터 배율이 2배로 증가했습니다. 강남 3구 아파트 1채와 그 외 지역 아파트 2채가 맞먹는다는 뜻입니다. 집값이 오름세를 탄 시기에는 영끌, 패닉바잉 등으로 서울 강남·북 등 대부분 집값이 동반으로 상승해 배율이 좁혀졌으나 시장 침체기에는 수요자의 자산선택이 제한되며 대기수요 높은 지역으로 차별화 양상이 커지는 현상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분석했습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매매가격 차이는 2261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2231만원 대비 확대된 수준입니다. 서울의 3.3㎡ 당 매매가는 4040만원, 경기·인천은 177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집값 격차는 지난 2015년 792만원이었으나 2017년 1121만원으로 첫 천만원대 간격차이를 낸 뒤 꾸준히 벌어졌으며 집값이 폭등한 지난 2021년 2280만원의 격차까지 벌어졌습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매매시장 활성화가 저하되고 경기도의 노후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 및 교통 호재로 소폭 격차가 좁혀졌다가 올해 들어 다시 격차가 벌어진 모습입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아파트 매매가격 배율은 2.3배 차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 3구는 규제지역으로 묶여있고 신생아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등에 제한이 있지만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기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되며 비교적 빠른 시장 회복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1.10대책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 개정에 이어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청약열기가 강남권 매입 선호를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함 랩장은 "수도권은 전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등 밀집도가 지속되며 주택 시장도 지역내 부동산 업황과 개별 호재, 수급에 따라 가격 편차가 끊임없이 변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의 양극화와 수요 쏠림이 택지구득난과 신축 분양 선호에 힘입어 조금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지역구 254석 가운데 161석을 석권하며 국회 다수당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90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총 46석의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4석,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석을 차지했습니다. 이 외에 조국혁신당은 12석을 차지해 향후 22대 국회에서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외에 개혁신당은 지역구 1석, 비례 2석을 획득했고 새로운미래는 지역구 1석, 진보당도 지역구 1석을 얻어 22대 국회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1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4·10 총선의 전국 투표율은 67.0%였습니다. 정당별 비례대표 득표율은 ▲더불어민주연합 26.99% ▲국민의미래 36.67% ▲녹색정의당 2.14% ▲새로운미래 1.70% ▲개혁신당 3.61%▲자유통일당 2.26% ▲조국혁신당 24.25%였습니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던 여러 경제정책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24차례에 걸쳐 민생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특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및 폐지 등 감세 조치와 기업 밸류업 정책 등을 공언해 온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의 입법이나 협조 없이 감세정책을 추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밸류업 정책도 힘을 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영환·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에 대해서는 수정·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정부 정책 지속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민주당이 압승한 만큼 민주당이 선거 기간 중 공약한 탄소 감축 드라이브와 재생에너지 관련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야간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인 상황에서 밸류업 정책의 모멘텀 상실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5월 이후 밸류업 정책은 예정대로 이어지겠지만 주가를 부양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내다봤습니다. 여야의 입장이 명확히 갈린 금투세 유예 여부에 대해 이 연구원은 "야당이 선거에서 크게 승리했고 금투세 폐지는 부자 감세가 될 수 있다는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기에 금투세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4·10 총선 결과를 두고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서 받들겠다"며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총선 승리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