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더존비즈온[012510]이 국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선다고 4일 밝혔습니다. 국내 최초의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칭 '더존뱅크'를 설립해 기업 데이터 기반의 혁신 금융을 선보인다는 것이 더존비즈온의 설명입니다.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데이터와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을 통해 기존 은행이 확장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영역에서 포용금융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정확한 신용평가등급 자료가 없어 담보, 보증에 의존하는 등 원활한 자금공급이 어려웠지만 더존뱅크는 중소법인을 비롯해 개인사업자(SOHO), 그리고 소속 임직원 맞춤형 금융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더존비즈온은 먼저 더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대형 시중은행과 정책기관, 대기업 등을 주주사로 참여시켜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특히, 기업의 핵심 솔루션인 ERP와 그룹웨어 등을 중심으로 ▲기업 자금흐름 정보 ▲데이터 검증장치 ▲내부통제 기능까지 활용하며 기업 데이터의 가치를 높일 계획입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작년 7월 은행권 제도개선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은행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대구·경북지역 이른바 'TK'를 주무대로 성장한 DGB대구은행(은행장 황병우)의 역사적인 전국구 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은행권 경쟁 촉진을 명분으로 내세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추가 진입의 문호를 적극 개방하고, 대구은행은 규제완화 기조에 발맞춰 일주일 만에 시중은행 진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대구은행은 1967년 설립된 50여년 업력의 은행권 '중고신인'으로 시중은행 인가의 기본조건을 대부분 충족하는데다 금융당국이 새로 마련한 인가방식·절차도 사실상 대구은행 맞춤형이어서 중대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집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이날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업권 경쟁 촉진을 내세워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을 공언했고 대구은행은 바로 시중은행 전환 도전 의사를 공식화합니다. 이어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신설하고 DGB금융지주와 시중은행전환TF를 가동한 대구은행은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고 본인가를 신청했습니다. 금융위도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금융위는 이날 '은행업 인가내용의 변경 신청사항 공고'를 내고 대구은행이 은행업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단과 일선 은행장들을 잇따라 만나 '상생금융'을 거듭 촉구하면서 동시에 정부 차원의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확대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애서 열린 금융위·금융감독원-은행장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2금융권을 이용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리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고금리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범위와 지원수준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7% 이상 고금리 사업자대출을 5.5% 이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자 감면폭이 크지 않고 지원대상을 제한해 이용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권의 상생금융 방안 마련을 재차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지주사 간담회에서 논의된 상생금융 방안과 관련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며 "정부는 은행권 논의를 적극 지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은행권이 자금중개기능과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중·저신용(KCB 기준 860점 이하) 고객을 위한 '중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p) 인하한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중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이날 기준 연 4.05%로 낮아집니다. 앞서 이달초에도 카카오뱅크는 중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0%p 내린 바 있습니다. 이 상품은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이고 중신용대출 신용평가 요건에 부합하는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최대 한도는 1억원입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해 9월까지 중·저신용자에 누적 기준 9조5655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올들어 월평균 2500억원 이상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한 만큼 11월중 누적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중·저신용자나 금융이력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출을 적극 공급할 것"이라며 "2021년 수립한 중·저신용 대출비중 확대계획상 목표치 30%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25일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경영시스템(ISO/IEC42001)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제정한 AI경영시스템 요구사항으로 AI시스템 관련 역할을 책임있게 수행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신분증 인식과 셀카인증 등 AI 활용분야에서 체계적인 AI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개선으로 신뢰성있는 AI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향후 AI 관련 서비스를 도입할 때 각 부서의 자체 기준이 아닌 카카오뱅크의 표준화된 정책·절차에 따라 AI서비스 도입·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카카오뱅크는 기대합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금융 상품·서비스 제공에서 고객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AI 기술고도화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자체개발한 '얼굴 위변조 탐지기술'이 국가공인기관이자 ICT전문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확인·검증(V&V) 시험에서 높은 수준의 성능기록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 기술은 비대면 인증을 할 때 얼굴 위변조 여부를 인공지능(AI)으로 판별하는 것으로 150만개 이상 안면 위변조 데이터를 토대로 개발됐습니다. 다양한 환경의 위변조 데이터에 대해 오인식률(FAR)이나 오거부율(FRR)을 측정한 결과 모든 시험 환경에서 0.001%의 오인식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TTA 성능시험에는 실제 얼굴 이미지와 인쇄물, 스크린 이미지를 혼합한 50만개의 평가데이터가 활용됐고 탐지기술이 일관되고 높은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지 검증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번 검증으로 매우 뛰어난 수준의 안면인식 기술성능이 증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올해 6월 카카오뱅크는 이미지 처리 인공지능 분야 국제학술대회 'ICASSP 2023'에서 안면 위변조 탐지기술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관련 특허도 출원하며 기술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개발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10일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슈퍼뱅크는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의 컨소시엄을 최대주주로 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입니다. 이번 투자는 그랩과 동남아 사업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일환으로 카카오뱅크의 첫 해외투자이기도 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10% 지분투자와 함께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 기획과정에서도 협업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내세웁니다. 카카오뱅크는 그랩과 다각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카카오뱅크 모바일금융 기술역량과 그랩의 동남아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양사 서비스 연동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 강화, 사업 제휴와 기술개발 부문에서 협력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략적인 서비스 제휴 및 기술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방안도 논의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미래은행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는 올해 2분기 14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직전인 올 1분기 104억원과 비교해 41.4% 증가한 것으로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213억원) 대비로는 31% 순이익이 줄었습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897억원) 대비 19.9% 증가한 1068억원입니다. 고객이 늘면서 여신·수신 잔액도 급증했습니다. 2분기 말 고객 수는 890만명에 수신 잔액은 17조37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6700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고객은 107만명, 여신 잔액과 수신 잔액은 각각 42.6%, 45.2% 불었습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2분기 여신 성장은 아파트담보대출이 이끌었다"며 "금리인하 등 적극적인 아파트담보대출 경쟁력 강화로 이 기간 9000억원가량을 새로 취급했다"고 설명합니다. 2분기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4.0%로 전분기(23.9%)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케이뱅크의 2분기 비이자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22억원)에 견줘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인터넷 기반의 펌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펌뱅킹(firm banking)은 은행-기업을 연결해 온라인으로 입출금, 출금동의, 명세통지, 이체처리결과 조회, 계좌성명 조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인터넷 기반 펌뱅킹은 제휴사가 별도의 전용회선 구축이나 회선 이용에 따른 비용부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휴사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케이뱅크는 자유롭고 신속한 인터넷 기반 펌뱅킹을 내세워 제휴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 기반 펌뱅킹의 금융정보보호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은행간 상호인증, 메시지 암호화 기술 등 강화된 네트워크 보안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18일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에서 이강원 카카오뱅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는 황은주 한국경영인증원(KMR) 대표이사로부터 'ISO14001 인증서'를 전달받았습니다. ISO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입니다. 환경경영을 기업의 중요방침으로 삼고 환경을 위한 구체적 목표와 달성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에 주어집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ESG위원회'를 신설해 환경경영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ESG 전담조직 구성,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ESG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세계 최대 자발적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최초로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그간 혁신적 기술로 '모바일 온리' 서비스를 제공해 환경영향 최소화에 힘써왔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환경경영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친환경 경영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내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ESG 공시 규율이 강화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후리스크'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금융위는 2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ESG금융추진단 4차회의를 열고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이른바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주요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기후 분야에 대한 ESG 공시의무화 우선추진입니다. 기업은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의 거버넌스는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감독·관리하기 위해 활용하는 의사결정과정, 통제 및 절차를 의미합니다. 가령 기후리스크를 관리하는 의사결정기구나 평가·관리하는 경영진 역할 등 정보가 해당한다고 금융위는 설명합니다. 기업은 기후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기회와 위험요인을 식별해 기업의 사업모형이나 가치사슬(value chain)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는 것입니다. 공시해야 하는 정보는 보고기간(1년 단위)뿐 아니라 기업의 단기·중기·장기에 걸쳐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합니다. 이같은 영향분석을 토대로 기회와 위험요인에 적응하거나 이를 완화하는 전략과 회복력(resiliency)에 대해 공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기후 위험요인이 홍수나 가뭄 같은 물리적 위험인지, 기후 관련 규제 신설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 같은 전환위험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기후 관련 위험·기회를 식별-평가-관리하는 과정(위험관리·risk management process)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기후 관련 기회를 충분히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평가해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 기후 관련 위험·기회요인에 대응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공시합니다. 구체적으로 ▲산업전반(cross-industry) 지표 ▲산업기반(industry-based) 지표 ▲기후 관련 목표 ▲기타 성과지표 등으로 구성됩니다. 산업전반 지표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같은 기준에 따라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지표로 의무공시 사항입니다. 산업기반 지표는 기업이 속한 산업 특징을 반영한 지표로 기업이 공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 정보가 단순한 공시지표 나열이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등 핵심요소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공되도록 했다"며 "기업이 기후 관련 위험요인 등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공시역량과 준비상황을 감안해 상세한 예시적 지침을 제공하고 재무적 영향과 같이 측정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양적정보 대신 질적정보 공시도 허용하는 탄력성을 부여했다"며 "특히 온실가스 측정 어려움을 감안해 국제기준뿐 아니라 국내기준(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측정법)으로 측정한 배출량 공시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스스로 ESG 관련 정부정책 사용현황을 공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령 법규상 공개되고 있는 환경정보공개제도나 산업안전 관련사항, 장애인 고용현황 등 정부부처에서 반영요청한 정보입니다. 정부부처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에 흩어져 있는 정보가 ESG공시제도를 통해 시장에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비하는 효과도 금융위는 기대합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ESG 공시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1년 4월 유럽집행위원회(EC)는 ESG 공시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발표했고 2025년(2024년 정보공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기업은 물론 EU 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현지법인과 역외 모기업에도 공시의무가 부과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스코프3(Scope3)을 배출량 공시대상에서 제외하며 2022년 2월 발표한 초안보다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기후 분야 중심으로 ESG 공시의무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스코프3은 제품 원자재 생산·수송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판매된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했을 때 나오는 온실가스 등 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합니다. 일본·싱가포르·호주도 ESG 공시 의무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글로벌 ESG 공시규율 강화에 대응해 지난해 2월 금융위 주관으로 'ESG금융추진단'을 꾸리고 ESG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회계기준원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하고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준비해 왔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30일(잠정)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전문을 공개하고 기업·투자자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제안 공시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국내 ESG 공시의무화 대상기업과 도입시기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국내 ESG 공시기준은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저탄소사회 이행 등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