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황병우 DGB금융그룹 신임 회장은 28일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로운 시험대를 맞아 기존 금융과 다른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서 DGB만의 비즈니스모델을 확립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날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을 '거대한 변화의 파도'에 비유하고는 "이 기회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따라 10년·20년후 DGB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정통 DGB맨 황병우'는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본리동지점장, 지주 비서실장, 지주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전무)을 거쳐 2023년 1월 그룹 핵심 대구은행장에 올랐고 대구은행의 전국구 도약을 전면에서 이끌어왔습니다. 지난 2월말 DGB금융 차기 리더로 낙점된 이후 한달만인 이날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DGB금융그룹 제4대 회장으로 정식 선임됐습니다. 황병우 회장은 취임사에서 "'Doing Good Better! DGB' DGB는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사회에 더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DGB가 되어야 한다"며 도약하는 DGB, 혁신하는 DGB, 상생하는 DGB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황 회장은 "가
(수원)=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제55기 삼성전자[005930]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가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C랩'과 '상생마켓' 전시부스를 주총 현장 로비에 설치해 주주들에게 소개했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당 부스가 삼성전자 주총에 전시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C랩 C랩은 삼성전자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운영 중인 프로그램입니다. 삼성전자 직원 출신의 사업자는 물론 외부 사업자의 벤처 창업을 지원하며 이번 주총 전시에는 총 7개사가 참여했습니다. C랩 전시부스에서는 ▲CES 2024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랩' ▲AI 기반 맞춤형 탈모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비컨'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우 '뷰전' ▲불안 증세를 완화해주는 스마트 조끼 '돌봄드림' ▲생성형 AI 기반 웹툰 창작 플랫폼 '툰스퀘어' ▲토너 없는 점착 메모 프린터 '망고슬래브' ▲디지털 타투 솔루션 '프링커'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한 스타트업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중 눈에 띄는 아이템은 스튜디오랩의 'Seller Canv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가 카카오 그룹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주요 의제를 선정하고, 카카오를 포함한 6개 협약사(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에 개선방안 수립을 요청하는 권고안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준신위는 '책임경영'과 '윤리적 리더십' 및 '사회적 신뢰회복' 등 세 가지 의제와 세부 개선방안을 권고했으며 이에 따라 협약사는 의제 별 세부 개선방안에 대한 이행 계획을 수립해 3개월 내에 준신위에 보고해야 합니다. 준신위는 첫번째 의제인 '책임 경영'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컨트롤타워 ▲준법시스템 ▲경영진의 책임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두번째 의제인 '윤리적 리더십'의 확립을 위해서는 ▲공동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추구하는 가치 ▲공정과 윤리에 위배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공정 ▲핵심 가치 기반의 소통과 이에 따른 비전을 실천하는 소통 ▲의사결정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 등 4가지 준수 항목을 포함한 행동 준칙을 제정 및 선언하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준신위는 '사회적 신뢰회복'이라는 의제 실행을 위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 웹사이트가 '앤어워드(Awards For New Digital Award)'에서 사회공헌 분야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 웹사이트는 국내 디지털 분야 시상식인 앤어워드의 '디지털 미디어&서비스' 부문에서 사회공헌 분야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올해 17회를 맞은 앤어워드는 디지털 산업 발전에 기여한 작품을 선정해서 주는 상으로 한국디지털기업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후원합니다. 지난 2023년 2월 개설된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 웹사이트는 ESG 분야의 이해관계자들과 일반 대중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인희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상무는 "여러 ESG 이해관계자들이 삼성전자의 ESG 전략과 성과를 한 곳에서 탐색, 확인할 수 있도록 종합정보플랫폼인 지속가능경영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 웹사이트를 통해 환경∙사회∙거버넌스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더욱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지속가능경영 실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블라인드 펀드 ESG투자 모범기준'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해놓지 않고 투자금 유치 후 우량 투자대상이 확보되면 투자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이번 모범기준에 따라 KB금융은 정책-발굴-심사-관리-운영 등 5단계에 걸쳐 투자대상의 ESG경영 관련 정책, 이슈, 심사, 보고서, 사후관리를 종합평가하는 'ESG통합역량 체크리스트'도 신설했습니다. KB자산운용·KB인베스트먼트 등 펀드 운용 계열사는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산업·섹터별 투자 적격 대상을 선정합니다. KB국민은행·KB손해보험·KB라이프생명·KB캐피탈 등 투자 집행 계열사는 체크리스트에 따라 펀드운용사 ESG역량을 평가해 투자펀드를 결정합니다. 이렇게 되면 대상 기업의 ESG정책,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외부 전문평가기관의 ESG평가 등 ESG경영의 전반적인 활동이 투자유치에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KB금융은 설명합니다. KB금융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 ESG투자 모범기준은 건전한 자본시장을 조성하고 기업들의 ESG경영 확대에 밑거름 역할을 해 금융·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최은석)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2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에서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은 지속가능경영 모범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정부포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등을 종합해 평가합니다. CJ제일제당은 탄소 중립 및 제로웨이스트 실천, 실효성 있는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 구축 및 일자리 창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UN 산하기구인 UNGC(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로부터 ‘2023 LEAD 그룹'으로 첫 선정된 바 있습니다. UNGC 한국협회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에서 우수 기업을 검토해 매년 리드그룹 10곳을 선정합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기후위기 극복 차원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및 매립 폐기물 제로화를 위한 전략체계를 수립했습니다. 올해는 사업장뿐만 아니라 공급망·협력사 등 가치사슬 영역(Scope3)까지 탄소 감축 등을 위한 측정 기반을 구축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 구축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은 ‘산림자원 순환형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동양생명[082640]은 1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의 하나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동양생명이 그간 추진해온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고객과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국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지침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기준에 따라 작성됐습니다. 대내외 환경분석과 주요 이해관계자 인터뷰 등 중대성 평가를 토대로 소비자 중심 경영, 인재 경영, 지배구조 등 7대 중요 이슈의 분야별 활동을 'ESG 하이라이트' 파트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환경 경영, 나눔 경영, 공정거래문화 등 5개 분야 현황과 성과는 'ESG 퍼포먼스' 파트에 담았습니다. 동양생명은 ESG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최근 3년간 친환경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기부집행액을 확대했고 올 7월에는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보고서는 국·영문 2가지로 동양생명 홈페이지에서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1000여 명 임직원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라며 "이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보여주기식 ESG경영을 지양하라" 지난해 7월 롯데 ESG경영 선포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실천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임직원들이 인식을 바꿔 모든 의사결정에 ESG요소를 적용할 것도 함께 말입니다. 롯데는 신 회장의 '세심한 ESG 경영' 주문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1년은 롯데에게 ESG 경영을 내재화하는 한해였습니다. 10개 모든 상장사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고 업계 최초로 ESG KPI(핵심성과지표)를 수립했습니다. 올해는 전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롯데지주는 그룹의 ESG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지난해 6월 ESG 경영 체계 구축을 목표로 경영혁신실 산하에 경영 전략 수립와 성과 관리 모니터링, 외부 평가 대응 등을 위한 ESG팀을 신설했습니다. 이어 9월 ESG 경영 관련 최고 기관인 ESG 위원회가 이사회 안에 만들어졌고 그룹의 모든 상장사에 ESG위원회 및 전담팀 수립을 완료했습니다. 롯데지주 ESG 전담조직은 ESG위원회를 도와 유관 부서와 소통하고 실무협의체를 지원하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카레와 오뚜기는 연관이 깊습니다. 1969년 5월 창립한 오뚜기가 처음 만든 제품이 카레(즉석 분말)이고 1981년 출시한 '오뚜기 3분카레'는 오늘날 가정간편식(HMR)의 효시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오뚜기의 시작을 알린 카레를 포함해 오뚜기가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는 6가지 친환경 전략이 담겼습니다. 오뚜기는 ▲에코파트너 ▲에코쿡 ▲에코패키지 ▲에코팩토리 ▲에코드라이브 ▲에코오피스 등 6개의 테마를 기준으로 제품 생산·유통·판매·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1년 오뚜기는 환경경영을 선포했습니다. 환경경영보고서 발간이 그 시작입니다. 2019년 창간 5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창간호를 발간했고, 지난해 ESG 비전과 성과를 담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 범위는 2020년 1월부터 12월(일부 2021년 3월까지)입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큰 변화로 'S TFT'를 언급했습니다. S TFT는 기존 환경경영을 2017년 지속가능경영으로 확대한 추진체입니다. 의장인 최고 경영자를 포함해 매년 15명이 참가하며 친환경 포장 개발 등 신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제철[004020]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에너지·환경분야에 대한 포괄적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철강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현대제철은 20일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연구원)에서 CCUS(탄소포집·활용 저장 기술)·수소 생산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협력을 위한 탄소중립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저탄소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연구원과 온실가스 및 에너지 부문 기술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온 바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 중요 이슈로 부각되며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협약에 따라 현대제철은 연구원이 보유한 에너지 관련 선도 기술을 활용해 제철소 설비 성능 향상 및 운영 최적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그린철강을 위한 기반기술인 수소생산, CCUS, 무탄소 연소 등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연구원이 분야별 전담 연구 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CCUS, 수소 생산, 열·에너지 설비 부분에 있어 정상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속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수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내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ESG 공시 규율이 강화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후리스크'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금융위는 2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ESG금융추진단 4차회의를 열고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이른바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주요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기후 분야에 대한 ESG 공시의무화 우선추진입니다. 기업은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의 거버넌스는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감독·관리하기 위해 활용하는 의사결정과정, 통제 및 절차를 의미합니다. 가령 기후리스크를 관리하는 의사결정기구나 평가·관리하는 경영진 역할 등 정보가 해당한다고 금융위는 설명합니다. 기업은 기후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기회와 위험요인을 식별해 기업의 사업모형이나 가치사슬(value chain)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는 것입니다. 공시해야 하는 정보는 보고기간(1년 단위)뿐 아니라 기업의 단기·중기·장기에 걸쳐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합니다. 이같은 영향분석을 토대로 기회와 위험요인에 적응하거나 이를 완화하는 전략과 회복력(resiliency)에 대해 공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기후 위험요인이 홍수나 가뭄 같은 물리적 위험인지, 기후 관련 규제 신설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 같은 전환위험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기후 관련 위험·기회를 식별-평가-관리하는 과정(위험관리·risk management process)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기후 관련 기회를 충분히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평가해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 기후 관련 위험·기회요인에 대응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공시합니다. 구체적으로 ▲산업전반(cross-industry) 지표 ▲산업기반(industry-based) 지표 ▲기후 관련 목표 ▲기타 성과지표 등으로 구성됩니다. 산업전반 지표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같은 기준에 따라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지표로 의무공시 사항입니다. 산업기반 지표는 기업이 속한 산업 특징을 반영한 지표로 기업이 공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 정보가 단순한 공시지표 나열이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등 핵심요소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공되도록 했다"며 "기업이 기후 관련 위험요인 등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공시역량과 준비상황을 감안해 상세한 예시적 지침을 제공하고 재무적 영향과 같이 측정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양적정보 대신 질적정보 공시도 허용하는 탄력성을 부여했다"며 "특히 온실가스 측정 어려움을 감안해 국제기준뿐 아니라 국내기준(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측정법)으로 측정한 배출량 공시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스스로 ESG 관련 정부정책 사용현황을 공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령 법규상 공개되고 있는 환경정보공개제도나 산업안전 관련사항, 장애인 고용현황 등 정부부처에서 반영요청한 정보입니다. 정부부처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에 흩어져 있는 정보가 ESG공시제도를 통해 시장에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비하는 효과도 금융위는 기대합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ESG 공시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1년 4월 유럽집행위원회(EC)는 ESG 공시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발표했고 2025년(2024년 정보공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기업은 물론 EU 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현지법인과 역외 모기업에도 공시의무가 부과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스코프3(Scope3)을 배출량 공시대상에서 제외하며 2022년 2월 발표한 초안보다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기후 분야 중심으로 ESG 공시의무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스코프3은 제품 원자재 생산·수송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판매된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했을 때 나오는 온실가스 등 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합니다. 일본·싱가포르·호주도 ESG 공시 의무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글로벌 ESG 공시규율 강화에 대응해 지난해 2월 금융위 주관으로 'ESG금융추진단'을 꾸리고 ESG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회계기준원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하고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준비해 왔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30일(잠정)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전문을 공개하고 기업·투자자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제안 공시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국내 ESG 공시의무화 대상기업과 도입시기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국내 ESG 공시기준은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저탄소사회 이행 등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