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투비소프트의 회삿돈이 잇달아 외부로 새나가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 아울러 투비소프트로부터 수십억원을 빌린 자회사는 정부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정황이 드러났다. 오랜 영업적자로 재무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계열사가 자금 유출의 수단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수십억원 빌려줬는데..실적도 주소도 '오리무중' 17일 투비소프트가 최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대규모 자금을 타법인에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투비메타라는 법인에 빌려준 30여억원을 최근 전액 대손충당금 처리했다. 대손충당금은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란 가정 하에 잠정 손실 처리하는 추산액이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2021년 NFT(대체불가능코인) 시장 진출을 내세우며 자회사로 투비메타를 설립했다고 밝혔지만 지분 취득은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특정인이 소유한 신설 법인에 상장사의 대규모 자금이 흘러들어간 셈이다. 투비메타는 설립 당시 이경찬 투비소프트 대표 1인만이 사내이사에 올라있고, 지난 1월 사임과 동시에 김두환 사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투비소프트는 농협물류의 BPR 금융물류시스템 가운데 TMS(배송관리시스템) 리뉴얼 개발을 시스템통합(SI) 방식의 턴키 사업으로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이란 비용, 품질, 서비스와 같은 핵심적 성과 향상을 위해 기업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영업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데 효과적이다.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운송물량을 통합해 물류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2004년 출범한 농협물류는 농산물물류, 마트물류, 사료/양곡, 금융물류 등 다양한 사업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농협물류가 2007년 최초로 구축한 금융물류시스템은 농협 영업점의 중요문서, 전/장표, 용도품을 수송하는 중요문서수송과 원화 및 외화 자금을 수송하는 현금수송으로 나뉜다. 투비소프트는 더욱 안전하고 간편한 현금수송 서비스를 위해 배차, 운영, 정산 등 TMS 시스템 부문을 넥사크로 N v24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리뉴얼할 방침이다. 배송 기사용 PDA 시스템 작업 내역을 TMS에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업무 운행 내역에 대한 알림 기능을 강화한다. 세부적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투비소프트는 일본 현지법인 투비소프트재팬(대표 최태림)이 지난 10월 26일과 27일 양일간 펼쳐진 일본 최대의 금융기관 대상 IT 전시회 ‘금융국제정보기술전(Financial Information Technology, FIT)’에 참가해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전시부스를 개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이번 FIT에는 총 1만 5729명의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했으며, 150여개 IT 기업들이 금융기관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투비소프트재팬은 전시회 첫 날인 26일 특별회장에서 ‘UI/UX 로우코드 개발 툴로 가속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컨퍼런스에는 180여명이 참가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마련된 DX 특설구역에는 투비소프트재팬 전시부스가 마련돼 UI/UX 개발도구인 ‘넥사크로’의 글로벌 도입사례를 소개하고, 투비소프트만의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일본에 처음으로 소개된 스마트 출입관리 솔루션 ‘V-PASS’에 다양한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본의 많은 금융기관이 방문관련 업무를 수기로 작성하는 상황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투비소프트는 지난달 27일 투비소프트 본사에서 덴탈·바이오 융합 기술기업 아이원바이오와 ‘인공지능(AI) 덴탈 바이오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양해각서(MOU)를 통해 투비소프트 AI 기술을 기반으로 3D구강스캐너 소프트웨어 개발, 구강 디지털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전문 플랫폼 제작, 유전자 게놈 빅데이터 구축 플랫폼 제작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투비소프트는 20년 동안 UI/UX 개발 플랫폼을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에 공급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넥사크로 N’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 ‘넥사크로 N v24’로 다음달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자체 AI 기술을 넥사크로와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아이원바이오는 치과의사 120명이 주주로 구성된 덴탈바이오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3D구강스캐너를 비롯해 다양한 광학바이오 진단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민병무 연구소장(서울대 명예교수, IBC 세계 100대 과학자 선정)이 골치료제 신약 소재(VnP-16) 임상 결과를 지난해 국제치주학회 저널에 등재했다. 김경한 아이원바이오 부사장은 “이번 협약으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투비소프트는 11월 출시를 앞둔 ‘넥사크로 N v24’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 ‘넥사크로 N v24’는 ‘모바일 퍼스트’를 주요 콘셉트로 모바일 런타임 환경 변경과 반응형 기능을 강화한 버전이다. 이번 티저 영상은 ‘v24’ 버전 주요 특징인 ▲가변 그리드 레이아웃(Fluid Layout) ▲멀티스크린 ▲호환성을 보여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가변 그리드 레이아웃’은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레이아웃 편집·반응형·디자인 기능을 개선했다 점에서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태블릿PC·노트북 등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모바일OS에서도 일원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호환성을 제공하며, 한 번 개발로 멀티 스크린을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모바일 퍼스트 컴포넌트 셋’이 추가돼 모바일 환경에서 시각적 요소와 상호작용에서 더욱 개선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호환성은 하위 버전 프로젝트 설정을 변경하지 않아도 다양한 버전과 호환성을 보장한다. 넥사크로 N은 지난 2021년 9월 출시한 UI/UX 개발 플랫폼이다. 국내 유일 자체 개발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 기반 솔루션이며, 넥사크로 플랫폼 최신 제품으로 웹과 앱 통합 개발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투비소프트는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넥사크로 스튜디오 for Cloud v3.0’ 제품의 소프트웨어품질 인증(GS: Good Software) 1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인증 받은 항목은 ‘UI 통합 플랫폼으로 노코드를 지향하는 로우코드 기반 UI 저작 도구 개발’이다. 투비소프트는 인젠트·이노그리드 등 기업과 공동으로 ‘비대면 원격 디지털 협업을 위한 소프트웨어(SW) 통합 플랫폼 기술 개발’ 연구 수행 과제를 수행했으며, 그 결과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GS 인증은 SW 품질을 증명하는 국가인증제도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따라 시험 결과를 거친 SW에 부여된다. 1등급은 조달청 제3자 단가계약 체결·나라장터에 등록할 수 있고,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 기술개발 행정과 공공 정보화사업 구축·운영 시 우선 도입 대상으로 지정받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또 연구 과제의 결과로 ‘일원화 방식의 금융 단말기의 인터페이스 화면 자동 생성 장치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공동으로 취득했다. 넥사크로 스튜디오 for Cloud는 사람 –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투비소프트는 최근 서울지방조달청과 ‘B2B플랫폼 바이코리아 1,2차 고도화사업’ 계약을 25억원 규모로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퀵코드 개발 플랫폼 ‘넥사크로’와 클라우드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 ‘투비몰’, 스마트 출입관리 시스템 ‘V-PASS’ 등 B2B 솔루션을 모두 포함하는 이커머스 통합 플랫폼 구축사업이다. 지난 6월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투비소프트는 단독 설치형 솔루션인 투비몰을 멀티 테넌트 기반 SaaS 서비스로 전환 개발하는 연구과제를 올해 말까지 수행한다. 해당 연구과제를 통해 연구개발 예산 4억 64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투비몰 플랫폼은 최근 이커머스 트렌드인 헤드리스 커머스를 도입해 관리자가 소비자 성향에 맞춰 UI/UX 변경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반려동물 건강검진 플랫폼 ‘미로펫’ 사이트를 투비몰 기반으로 구축하는 등 다양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투비몰’을 강점으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기존에 투비소프트가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투비소프트는 최근 클라우드로 개발환경 일부를 제공해 넥사크로를 경험할 수 있는 ‘넥사크로 통합빌드 서비스’ 실험실 버전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에 복잡하고 어려웠던 넥사크로 개발환경 설정 부분을 크게 개선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넥사크로 통합빌드 서비스는 넥사크로 스튜디오를 쉽게 다룰 수 있는 체험 서비스이며, 빌드·배포 환경을 클라우드로 제공해 개발환경을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넥사크로 통합빌드 웹사이트에서 회원가입 하면 소스 관리와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또한 튜토리얼 넥사크로 스튜디오에 로그인 하면 애플리케이션 빌드부터 배포까지 원스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환경은 ▲소스 관리를 위한 GitLab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위한 서버 제너레이터· 웹서비스·앱빌더 ▲퀵코드로 제작된 샘플 프로젝트(웹·모바일) 등이다. 투비소프트는 클라우드 기반 개발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반기 데브옵스 환경과 PaaS를 시작으로 내년 클라우드 통합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넥사크로 통합빌드 서비스는 클라우드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투비소프트는 13일 투비메타, 뮤직몬스터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투비소프트는 ‘휴먼 포즈 에스티메이션(Human Pose Estimation)’ 가운데 하나인 오픈 포즈를 고도화 한 ‘인공지능(AI) 기반 안무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I 기반 안무인식 기술은 투비메타가 운영 중인 댄스플랫폼 ‘클럽메타’에 적용되고 있다. 클럽메타는 사용자가 댄스 챌린지에 올라온 원본 댄스를 보고 춘 커버댄스 영상을 애플리케이션에 올리면 AI가 안무 유사도를 판단하고, ‘베스트퍼포머’를 투표로 뽑는 플랫폼이다. 뮤직몬스터는 음악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음악 제작과 유통뿐 아니라 국내·외 크리에이터의 수익에 기여하는 음악 전문 플랫폼 회사다. 뮤직몬스터가 제공하는 음원 2차 저작권은 일종의 ‘뮤직투언(Music to Earm)’이다. 사용자가 소유한 2차 저작권이 있는 음원이 포함된 영상을 SNS에 올리면 조회수가 늘어나는 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투비메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뮤직몬스터가 제공한 음원을 클럽메타에 활용해 참여자가 음원에 맞춰 커버댄스와 새로운 댄스를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투비소프트는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개발 편의 향상을 극대화한 코드 검색 · 추천 서비스 '넥사어시스트(Nexa Assist)' 실험실 버전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넥사어시스트는 개발자가 넥사크로 플랫폼 내에서 필요한 코드를 쉽게 검색하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기반 서비스다. 사용자가 검색창에 질문하면 투비소프트가 20여년 간 축적한 개발 산출물과 개발 가이드 등에서 실시간으로 최적의 코드를 찾아 유사도 순으로 보여준다. 넥사어시스트에 적용한 기반 기술은 챗GPT 개발사로 널리 알려진 오픈AI의 ‘임베딩(Embedding)’이다. 이 기술은 챗GPT에도 적용된 AI 서비스 핵심 기술 요소로 검색·추천·분류 작업에 있어 최고의 성능을 나타내고, AI 알고리즘에 따라 코드·단어·문장 간 유사도를 분석해낸다. 투비소프트는 넥사어시스트 서비스로 넥사크로 플랫폼의 특장점인 개발 편의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플랫폼 내에서 코드를 바로 찾고 적용할 수 있는 편의성 혁신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개발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경찬 투비소프트 대표는 “넥사어시스트 서비스로 개발자가 각종 기술 문서와 온라인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내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ESG 공시 규율이 강화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후리스크'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금융위는 2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ESG금융추진단 4차회의를 열고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이른바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주요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기후 분야에 대한 ESG 공시의무화 우선추진입니다. 기업은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의 거버넌스는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감독·관리하기 위해 활용하는 의사결정과정, 통제 및 절차를 의미합니다. 가령 기후리스크를 관리하는 의사결정기구나 평가·관리하는 경영진 역할 등 정보가 해당한다고 금융위는 설명합니다. 기업은 기후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기회와 위험요인을 식별해 기업의 사업모형이나 가치사슬(value chain)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는 것입니다. 공시해야 하는 정보는 보고기간(1년 단위)뿐 아니라 기업의 단기·중기·장기에 걸쳐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합니다. 이같은 영향분석을 토대로 기회와 위험요인에 적응하거나 이를 완화하는 전략과 회복력(resiliency)에 대해 공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기후 위험요인이 홍수나 가뭄 같은 물리적 위험인지, 기후 관련 규제 신설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 같은 전환위험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기후 관련 위험·기회를 식별-평가-관리하는 과정(위험관리·risk management process)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기후 관련 기회를 충분히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평가해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 기후 관련 위험·기회요인에 대응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공시합니다. 구체적으로 ▲산업전반(cross-industry) 지표 ▲산업기반(industry-based) 지표 ▲기후 관련 목표 ▲기타 성과지표 등으로 구성됩니다. 산업전반 지표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같은 기준에 따라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지표로 의무공시 사항입니다. 산업기반 지표는 기업이 속한 산업 특징을 반영한 지표로 기업이 공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 정보가 단순한 공시지표 나열이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등 핵심요소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공되도록 했다"며 "기업이 기후 관련 위험요인 등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공시역량과 준비상황을 감안해 상세한 예시적 지침을 제공하고 재무적 영향과 같이 측정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양적정보 대신 질적정보 공시도 허용하는 탄력성을 부여했다"며 "특히 온실가스 측정 어려움을 감안해 국제기준뿐 아니라 국내기준(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측정법)으로 측정한 배출량 공시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스스로 ESG 관련 정부정책 사용현황을 공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령 법규상 공개되고 있는 환경정보공개제도나 산업안전 관련사항, 장애인 고용현황 등 정부부처에서 반영요청한 정보입니다. 정부부처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에 흩어져 있는 정보가 ESG공시제도를 통해 시장에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비하는 효과도 금융위는 기대합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ESG 공시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1년 4월 유럽집행위원회(EC)는 ESG 공시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발표했고 2025년(2024년 정보공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기업은 물론 EU 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현지법인과 역외 모기업에도 공시의무가 부과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스코프3(Scope3)을 배출량 공시대상에서 제외하며 2022년 2월 발표한 초안보다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기후 분야 중심으로 ESG 공시의무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스코프3은 제품 원자재 생산·수송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판매된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했을 때 나오는 온실가스 등 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합니다. 일본·싱가포르·호주도 ESG 공시 의무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글로벌 ESG 공시규율 강화에 대응해 지난해 2월 금융위 주관으로 'ESG금융추진단'을 꾸리고 ESG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회계기준원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하고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준비해 왔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30일(잠정)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전문을 공개하고 기업·투자자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제안 공시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국내 ESG 공시의무화 대상기업과 도입시기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국내 ESG 공시기준은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저탄소사회 이행 등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