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중국 롯데마트의 올해 1조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중국 내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은 상태다. 롯데는 최근 중국 롯데마트 점포를 매각키로 결정하고, 주관사를 선정했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수민(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올해 1~8월 중국 매출이 작년보다 7500억원이나 줄었고, 올 한해 전체로는 1조 2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롯데 피해현황' 자료를 제출했다.
사드 부지 제공으로 중국의 경제 보복을 당하면서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의 올해 1∼8월 중국 내 매출은 4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1600억원)보다 7500억원(64.7%) 급감했다.
올해 1∼8월 영업손실은 1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650억원)보다 적자가 800억원이나 늘었다. 롯데마트는 올 한해 전체로는 중국 매출이 작년보다 1조 2250억원(73.1%)이 줄어든 4500억원에 그치고 영업손실도 1200억원 늘어난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일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99개 중 87.9%에 해당하는 87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77개 점포가 중국 당국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10개 점포는 임시휴업 중이다. 12곳만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
김수민 의원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정부 고위 관계자가 '기업의 경쟁력 부족'을 탓하는 등 정확한 판단조차 못 하고 있다"며 "산업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 피해현황에 대해 면밀하게 실태조사를 해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