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한화투자증권이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실적 효자 노릇을 하며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 158% 증가한 17조6400억원, 7조4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우수한 실적 배경을 디램 수익성 개선에서 찾았다.
그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HBM3E 출하 호조에 따라 출하량 감소가 8% 감소 수준으로 당초 예상대비 제한적이었다"며 "12단 판매 확대(약 25% 추정)에 따른 믹스 개선효과로 범용디램 가격하락 효과를 상쇄하면서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를 유지한 점이 경쟁사와 실적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을 8조8000억원으로 제시하며 경쟁사와 실적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2분기부터 HBM3E 12단 제품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출하 비중이 50% 이상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12단 제품의 경우 8단 대비 단위 용량 기준 10% 이상 가격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제품 믹스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블랙웰 울트라(GB300) 출시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며 HBM3E 12단 출하 지연 우려가 일부 존재했지만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출하계획에 변동없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세 불확실성이 단기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 연구원은 "미국 직접 수출 비중은 10~20% 내외로 제한적이지만 메모리 중간재 특성을 고려할때 서버 및 IT 기기 수요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부정적"이라면서도 "주요 고객들이 오히려 조기 재고 비축을 위한 선주문(Pull-in) 수요까지 발생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업황 둔화를 우려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