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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사탄탱고’ 쓴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수상

2025.10.09 22:32:05 노벨문학상, ‘사탄탱고’ 쓴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수상 20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헝가리의 크러스너호로커이 라슬로 이미지|스웨덴 한림원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에 '사탄탱고', '저항의 멜랑콜리' 등의 작품으로 헝가리 소설을 알린 크러스너 호로커이 라슬로(Krasznahorkai László)가 20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현지시간) "종말론적 두려움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는 그의 강렬하고 선구적인 전작(全作)에 상을 수여한다"며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1954년 루마니아 국경 근처 헝가리 남동부 작은마을인 줄러에서 중산층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1985년 '사탄탱고'로 데뷔해 1989년작 '저항의 멜랑콜리' 등으로 명성을 쌓았으며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세계는 지속된다', '서왕모의 강림', '라스트 울프' 등 6개의 작품이 국내에는 알마 출판사에서 번역·출간되면서 헝가리 현대 소설의 현주소를 한국 독자들에게 알렸습니다. '사탄탱고'는 1994년 벨라 타르 감독에 의해 7시간 30분짜리 영화로도 만들어져 씨네필 사이에서는 유명세를 탔습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사탄탱고'로 2015년 헝가리 작가 중 처음으로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국제적 입지를 다졌고 이후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크르스너호르커이는 당시 맨부커상 시상식에서 "아마도 나는 지옥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가 같다"고 스스로 평한바 있습니다. 한림원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카프카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에 이르는 중부 유럽 전통의 위대한 서사 작가로 부조리와 기괴한 과잉이 특징"이라며 "그러나 그의 작품에는 그보다 더 많은 요소가 있으며, 더욱 사색적이고 정교하게 조율된 어조를 채택해 동양을 바라보기도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림원은 2020년대 들어 루이즈 글릭(미국·시인)을 시작으로 ▲2021년 압둘라자크 구르나(탄자니아·소설가) ▲2022년 아니 에르노(프랑스·작가) ▲2023년 욘 포세(노르웨이·작가) ▲2024년 한강(대한민국·작가)에 이어 올해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하면서 남성과 여성이 해마다 번갈아 가며 수상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6억4000만원)와 메달과 증서를 받습니다.

AI가 불러온 ‘메모리 초호황기’…삼성·하이닉스에 달린 날개

2025.10.09 00:01: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세계 메모리 시장에 훈풍이 불며 이른바 '초호황기'가 도래했다는 업계의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덩덜아 급증한 것이 그 원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초 1달러 근처에 머물렀던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8월 기준 평균 현물가는 5.87달러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주류인 DDR5 16Gb의 현물 평균 가격도 경우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927달러로 올해 초 4.7달러에 비해 40% 이상 상승하며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D램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4분기에는 HBM을 포함한 D램의 가격이 20%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HBM을 제외한 범용 D램도 8~13% 값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렇듯 가파른 메모리 시장의 상승으로 일각에서는 반도체 최대 호황기로 일컬어지는 2018년에 근접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DDR5 16Gb는 7.19~8.19달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최근 2~3년간 본격 궤도에 오른 AI 산업이기에 AI 데이터센터의 서버 교체 주기까지 맞물리며 당분간 메모리 시장의 훈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호실적도 예견됩니다. 양사는 올해 초부터 생산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하반기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마이크론, 샌디스크에 이어 D램은 최대 30%, 낸드는 5~10%가량 제품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지며 SK하이닉스도 이러한 흐름에 편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9조6687억원, SK하이닉스는 10조7459억원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국내외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반도체 시장의 주류인 HBM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려 고전하던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 납품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의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달 초 납품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현실화된다면 지난해 2월 HBM3E 12단 제품을 개발한 뒤 19개월만입니다. 삼성전자에게 있어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은 '반도체 일인자'로서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이지만 발열 문제 등으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전영현 부회장이 반도체 부문 수장을 맡은 뒤 설계 변경 등 개발에 주력한 결과,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인 AMD와 브로드컴에 HBM3E 12단을 공급했으며 엔비디아 공급까지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엔비디아는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의 후속작인 '루빈'에 HBM4 12단 제품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내년 하반기에 루빈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내년에는 현재 주류인 HBM3E에서 HBM4로 흐름이 넘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HBM3E에 매달리기보다는 HBM4에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10나노급 5세대(1b) 공정의 D램을 사용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선 10나노급 6세대(1c) 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HBM4를 개발 중입니다. 경쟁사 보다 정밀한 공정으로 품질 면에서 앞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겨울이 다가온다'와 같은 표현으로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리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태세를 바꿔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발표한 '메모리 슈퍼사이클-AI 수요가 메모리 전반을 견인한다' 보고서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업종 '최선호주(Top Pick)'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12%나 올렸습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기존 '중립(Equal-weight)'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으며 목표 주가도 26만원에서 41만원으로 58%나 올렸습니다. 국내 증권사들도 반도체 시장의 호황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30일 반도체 실적호전 기대감을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SK하이닉스는 50만원으로 높였습니다. 김형태 수석연구원과 송혜수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부진 원인으로 지목됐던 파운드리, HBM 관련 우려가 완화되고 예상보다 빠른 범용메모리시장 회복으로 전방위적 수혜가 반영될 것"이라며 "2026년과 2027년 HBM 및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 시나리오를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 드라이빙] BYD 씨라이언 7, 타고보니 ‘가격’보다 승차감에 놀라다

2025.10.09 00:12:08

[인더 드라이빙] BYD 씨라이언 7, 타고보니 ‘가격’보다 승차감에 놀라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씨라이언 7은 BYD코리아가 국내에 세 번째로 선보인 전기차입니다. 올해 상반기 3000만원대 초반의 아토3로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BYD는 이후 전기 세단인 씰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9월 초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SUV 시장을 겨냥해 4000만원대 초반에서 실구매가 가능한 씨라이언7을 들여왔습니다. 최근 BYD코리아로부터 씨라이언 7 시승차를 받아 서울을 기점으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양양을 거쳐 한계령에 올랐다가 다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한나절 동안 고속도로와 국도 및 고갯길과 서울 도심 약 500킬로미터 거리를 시승하면서 내린 씨라이언7에 대한 총평은 한 마디로 "가격 대비 상품성이 우수한 가족용 전기차"였습니다. 직접 운전을 해보면서 느낀 승차감이나 조향감 그리고 고속에서의 직진성이나 가속 및 브레이크 성능 등은 딱히 나무랄 만한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가족을 테우고 다니는 가장이라면 차의 승차감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씨라이언 7은 적어도 승차감 측면에서만큼은 비슷한 가격대 대비 차량 가운데 전혀 아쉽지 않았습니다. 씨라이언 7은 전장 4830mm, 전폭 1925mm, 전고 1620mm, 휠베이스 2930mm으로 기아 스포티지나 현대 투싼보다는 크고 기아 쏘렌토나 현대 싼타페보다는 다소 작습니다. 서스펜션은 전륜 더블위시본, 후륜 멀티링크입니다. 여기에 주파수 가변 댐핑 시스템을 탑재해 노면 상황에 맞춰 적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데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이었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인제터널구간에서 경험하곤 하는 소위 '말타기'(피칭)현상도 씨라이언7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습니다. 고속도로에서의 가속 성능 역시 중형 SUV임에도 전기차답게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후륜에 230kW(313마력)와 380Nm(38.7kgf.m)의 토크를 내는 PMSM(영구자석동기)모터가 장착된 씨라이언7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7초가 걸립니다. 고속도로에서 추월을 위해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전기차 특유의 시원한 가속력을 보여줬습니다. 코너에서의 핸들링 역시 차체의 크기에 비해서는 쫀득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색에서 한계령까지 고갯길을 왕복하며 코너링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차가 뒤로 빠진다거나 스티어링과 타어어 사이의 유격이 느껴지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예전 제가 소유했던 차량 중에 핸들링 측면에서 만족했던 SUV였던 르노삼성의 QM5와 유사한 감각이었습니다. 자동차의 기본인 달리기 성능 측면에서는 의구심이 들만한 지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씨라이언 7의 실내인테리어와 인체공학적인 측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선 운전석 시트가 체구가 다소 크지 않은 운전자일 경우 운전석 옆구리를 지지지 하는 부분과 스티어링을 잡는 팔꿈치와의 간섭문제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무선 충전패드 아래 수납공간은 팔을 넣어 물건을 넣거나 꺼내기에 꽤나 불편한 구조였습니다. 10.25인치 계기판과 15.6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화질이 선명하고 처리속도가 빨랐습니다. 티맵을 탑재한 내비게이션도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야간 주행시 15.6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가 운전석 유리창 상단에 반사가 되어 시야에 거슬리기도 했습니다. 시승차의 문제였는지는 몰라도 USB로 음악을 들을 때나 라디오를 들을 때 중간에 살짝 곡이 끊기는 현상이 반복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통풍시트의 경우 현대차나 기아차의 통풍시트만큼 조용하진 않았습니다. 트렁크는 기본 500리터로 2열을 폴딩하면 최대 1769리터까지 커집니다. 완전하게 시트 평탄화는 되지 않았고 트렁크 전고가 높지 않아 동급의 SUV와 비교해보면 트렁크의 공간활용도는 다소 부족했습니다. 그럼에도 씨라이언 7의 실내공간은 이런 단점들을 상쇄할 만큼 넉넉했습니다. 특히 2열 거주성 측면에서 성인 남성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여유가 있었습니다. 전기차인만큼 전비와 충전시간도 확인했습니다. 씨라이언 7은 배터리 용량 82.56kWh의 LFP플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횡성휴게소에서 350kW 충전기로 27% 충전상태에서 100%를 충전할 때 총 70.53kWh가 충전되었으며 걸린 시간은 58분이었습니다. 80% 충전 이후부터는 충전 속도가 떨어졌습니다. 씨라이언의 공식 전비는 복합 4.3km/kWh, 도심 4.7km/kWh, 고속도로 3.9km/kWh입니다. 충전 전 평균 전력 소비량은 18.3kWh/100km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환산하면 5.46km/kWh 정도의 전비를 기록했습니다. 주행가능거리는 제원대로 398km(복합)가 찍혔습니다. 서울로 귀경하는 길에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향 홍천휴게소에서 다시 350kW 충전기로 80%를 충전했습니다. 충전량은 25.39kWh였고 충전시간은 15분54초가 걸렸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확인한 전비는 17.8kWh/100km이었고 이를 환산하면 5.46km/kWh 정도 되었습니다. 에코 모드였지만 고속도로 주행 위주였고 에어컨을 켜고 달렸던 것 치고는 전비가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현대 기아의 MCN배터리 전기차와 비교해보면 제원에 나와 있는 충전량과 전비의 편차가 크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제가 타는 자가용이 기아 EV3인데 EV3와 배터리와 전비만 놓고 비교해보면 씨라이언7은 주행가능거리와 전비의 변동성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구간은 4000만원에서부터 5000만원 사이의 SUV 시장입니다. 이 구간은 각 사의 베스트셀러 모델들인 준중형 SUV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중형 SUV가 포진해 있으며 전기차 역시 보조금과 지원금등을 받을 경우 신차 구매가 가능한 가격 구간입니다. 씨라이언 7은 가격대 측면에서 국산 중형 SUV나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 및 전기차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구간대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씨라이언 7이 테슬라의 모델 Y 주니퍼의 경쟁차량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 차량 크기나 재원 측면에서는 별 차이가 나지 않지만 가격이 약 1000만원 가량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BYD코리아는 360도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우축 방향지시등 조작시 카메라로 우측방을 보여주는 플로팅 윈도우, ADAS 등 상대적으로 다양한 안전 관련 옵션 등을 기본사양으로 탑재해 씨라이언 7의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와 앞좌석 통풍 열선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최대 50W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 등도 기본입니다. 국산 브랜드의 차종이 여러 옵션을 통해 애초 트림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는 현실을 고려하면 BYD코리아의 씨라이언 7은 이른바 '혜자로운 구성'이라 불러도 과언은 아닙니다. 씨라이언 7은 중국의 전기차 굴기를 상징하는 BYD가 테슬라 모델Y를 겨냥해 2023년 11월 광저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뒤 2024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모델입니다. 중국 내수뿐 아니라 유럽 등 수출 주력 차종으로 월 1만대 이상 팔리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검증'을 통과했습니다. 차량을 반납하는 날에는 마침 서울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우중에서의 운전감각도 체감해볼 수 있었습니다. 정숙성 측면에서는 고급지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조수석에서의 승차감 또한 국내 준대형 세단 못지 않았습니다. 불과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 지 30여년이 채 안된 기업이지만 BYD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라는 친환경자동차 시대를 개척해나가면서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만들어 파는 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전기차 영역에서의 하드웨어적 완성도는 나무랄 데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여기에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승차를 반납하면서 '과연 한국의 자동차 기업들은 어떻게 이에 대응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다만 한국의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의 BYD등과 비교했을 때 우위가 확실한 부분은 헤리티지와 문화적 아이콘 측면에서의 영향력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씨라이언 7은 바닷사자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외관 디자인 역시 그물이라던가 파도라던가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지점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씨라이언 7이 딱히 바다와 연관된 기능을 탑재한 것은 없었습니다. 양양 해변에서 씨라이언 7을 주차해놓고 만약 씨라이언 7이 서핑 보드를 넣기 편한 구조라던가 혹은 에어컴프레서를 장착해 해변의 모레를 털어내기 편한 기능을 탑재했더라면 차량의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좀 더 부각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씨라이언 7은 10월 들어 계약 물량이 약 1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BYD 올해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며 출시 후 가격 논란을 빚고 있는 기아의 준중형 SUV 전기차 EV 5가 충분히 위협을 느낄만한 판매량입니다. 여기에 테슬라는 지난 7일 기존 모델 Y의 가격을 5000달러 정도 낮춘 모델 Y 스탠더드를 출시하며 전기차의 가격 인하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씨라이언 7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어떤 곡선을 그리며 진행될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다시 한 번 집중되고 있습니다.

노벨화학상 ‘작은 부피에 막대한 가스 저장’ MOF 구조 만든 교수 3인 수상

2025.10.08 22:15:52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올해 노벨화학상은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MOF)라는 새로운 분자 구조를 만든 세 명의 대학 교수에게 주어졌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기타가와 스스무(74) 일본 교토대 교수, 리처드 롭슨(88) 호주 멜버른대 교수, 오마르 M. 야기(60)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를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만든 MOF는 금속 이온을 유기 분자로 연결해 만든 골격 구조로, 내부에 셀 수 없을 만큼 미세한 구멍이 있어 이 구멍을 통해 다른 분자들이 드나들거나 흡착될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작지만 내부 공간이 무한에 가깝기 때문에 MOF를 과학계에서는 영화 '헤리포터' 속 주인공 중 한명인 헤르미온느가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헤르미온느의 가방처럼 MOF 역시 다공성 덕분에 겉보기와 달리 엄청나게 넓은 내부 표면적을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물리적 특성을 통해 MOF는 이산화탄소의 포집을 통한 지구온난화 예방, 사막의 물 부족 해결을 위한 공기 중 수분 채취 및 수소 연료의 고밀도 저장 등 인류의 주요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이너 링케 노벨화학위원회 위원장은 "금속-유기 골격체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기능을 지닌 맞춤형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예전에는 예견하지 못했던 기회들을 마련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올로프 람스트룀 노벨화학위원회 위원도 "그런 물질이 조금만 있어도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헤르미온느의 핸드백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매우 작은 부피에 엄청난 양의 가스를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벨위원회는 롭슨 교수가 1989년 구리 양이온을 중심으로 해서 마치 다이아몬드와 비슷하지만 그 속에 빈 공간이 매우 많은 MOF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 구조가 불안정한 까닭에 쉽게 붕괴한다는 단점이 있어 실용화에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이후 기타가와 교수는 MOF 구조 안으로 기체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MOF를 유연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고 야기 교수는 안정적이고 튼튼한 MOF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이후 전 세계 화학자들은 수만 종의 MOF를 만들었고, 그중 일부는 탄소 포집, 물 부족 해결, 환경 정화 등 인류의 큰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인다"고 밝혔습니다. 공동 수상자인 롭슨 교수는 영국 태생, 야기 교수는 팔레스타인계 부모를 둔 요르단 태생으로 요르단·미국·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인인 기타가와 교수가 노벨화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은 지난 6일 발표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3인에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석좌교수를 포함해 올해 노벨상에서 2명이 수상했습니다. 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원)를 똑같이 나눠서 받게 됩니다. 노벨상은 오는 9일에는 문학상, 10일에는 평화상, 13일에는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됩니다.


LG디스플레이 “한국 디스플레이 미래는 OLED…기술 리더십 강화할 것”

2025.10.08 08:23:46

iTN Exclusive 인더뉴스 픽

우리은행 ‘지역선도기업대출’ 출시…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일환

우리은행 ‘지역선도기업대출’ 출시…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일환

2025.10.09 22:16:3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9일 지역 소재 첨단전략산업을 육성·지원하는 신상품으로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상품은 지난 9월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브리핑에서 공개한 '생산적금융' 전환계획 일환입니다. 당시 임종룡 회장은 "126년동안 우리나라 근대화·산업화 견인차 역할을 한 우리금융그룹이 사명감과 진정성을 갖고 이 프로젝트를 속도감있게 추진해 대한민국 경제 회복·성장에 기여하겠다"며 향후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해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은 생산적금융 80조원 중 지역 소재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16조원 공급의 일부입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소재 성장유망산업 기업을 지원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 '제5차 산업집적활성화 기본계획'에 따라 지역맞춤형 생산적금융을 확대 공급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앞으로 우리은행은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을 통해 기술혁신·융합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첨단산업, 생산·고용으로 지역경제 기반을 뒷받침하는 주력산업에 초점을 맞춰 산업단지를 넘어 그외 지역까지 폭넓게 지역기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은 비수도권 성장유망산업 기업에 대출금리와 한도를 우대합니다. 세부적으로 기관·협회가 추천한 비수도권 기업과 성장유망산업 업종에 지역우대금리, 신규고객·기술등급 우수기업에는 차별화된 금리혜택을 영업점장 전결로 신속 지원합니다. 비수도권 업무용부동산 구입을 목적으로 지역기업이 신청한 시설자금 대출한도는 최대 15% 추가지원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은 생산적금융 확대 공급과 중소기업 성장을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은행은 수도권 1극체제 극복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소기업 특화채널 'BIZ프라임센터'를 통해 비수도권 공단지역 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생산적금융 확대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관련 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Industry/Policy 산업/정책


Finance/Economy 금융/경제

정진완 우리은행장 “긴 연휴에도 금융서비스 고객불편 없어야”

2025.10.07 13:24:00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최근 "고객들이 연휴기간에도 불편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정진완 은행장은 전날 본점 관제실을 찾아 "예상치 못한 장애나 지연이 발생하지 않게 만반의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특히 정보보호·IT보안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정진완 은행장은 추석 연휴기간 안정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본점 비상상황실을 시작으로 IT비상대응상황실, 우리W타워 고객센터를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비상근무인력 격려와 함께 연휴기간 전산 및 고객응대 시스템 운영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정진완 은행장은 정전·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전원공급을 유지하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운영상태를 주로 살폈습니다. 우리은행은 긴 추석연휴로 자동이체·카드대금 결제 등 예약거래가 오는 10일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금융거래 지연이나 전산장애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정진완 은행장이 현장점검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번 연휴기간 IT·고객센터 등 주요부문에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금융서비스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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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지역사회와 건강한 동행’...소외계층에 우유∙발효유 지원

2025.10.08 08:32:18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남양유업이 최근 한부모 가정과 독거노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우유와 발효유를 후원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번 활동은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동행'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후원에는 남양유업 천안공장을 비롯한 전국 15개 사업장이 참여했으며 총 1만5000여개 제품이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29개 시설에 전달됐습니다. 남양유업은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CSR 슬로건 아래 전국 사업장을 거점으로 취약계층 후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 참여형 분유 기부 캠페인 ‘동행데이’를 통해 연말까지 1,111캔 목표 모금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250여명의 가족돌봄청년을 대상으로 제품 후원과 직무 체험을 지원해왔습니다. 올해 4월에는 월드비전과 업무협약을 맺고 생계, 의료∙돌봄, 미래 준비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주변의 소외 계층이 보다 따뜻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동행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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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물리학상, ‘양자역학 거시 세계 확장 공로’ 미국 대학 교수 3인 수상

노벨물리학상, ‘양자역학 거시 세계 확장 공로’ 미국 대학 교수 3인 수상

2025.10.07 21:14:17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2025년 노벨물리학상은 거시 규모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효과를 연구한 공로로 존 클라크 UC버클리 교수, 미셀 드보레 예일대·UC샌타바버라 교수 및 존 마니티스 UC샌타바버라 교수가 수상했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거시적 양자역학적 터널링과 전기회로에서의 에너지 양자화의 발견"의 공로를 인정해 이들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클라크 교수는 1942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드보레 교수는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각각 태어났으며 마티니스 교수는 1958년생입니다. 이번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양자 터널링'이나 '에너지 양자화' 등 양자역학으로만 규명되는 효과가 미시적 차원뿐만 아니라 거시적 차원에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을 초전도체로 만들어진 전기회로가 설치된 칩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올해 수상자들의 실험은 1984년과 1985년에 이뤄졌습니다. 최근 양자역학은 디지털 기술의 기초로 평가를 받으면서 양자 암호와 양자 컴퓨터 및 양자 센서 등의 차세대 양자 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물리학의 주요 질문 중 하나는 양자역학적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의 최대 크기"라며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전기 회로로 실험을 해서 '양자역학적 터널링'과 '양자화된 에너지 준위', 양쪽 모두를 손에 쥘 수 있을 정도로 큰 시스템에서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다음 세대의 양자 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회를 제공해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원)를 똑같이 나눠서 3분의 1씩 받게 됩니다. 노벨위원회는 전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이날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생리의학상은 말초 면역 관용 관련 발견으로 인체 면역 관련 연구에 기여한 생물학자 미국의 메리 브렁코 시애틀 시스템생물학 연구소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 프레드 램즈델 소노마바이오테라퓨틱스 과학고문, 일본의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 석좌교수 3인이 수상했습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오는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발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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