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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승부수...이마트,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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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31, 2019, 06:07:00

유통구조 혁신 통해 가격 최대 60% 낮춰
올해 200개·향후 500여개까지 상품 확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이마트가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가격을 최대 60%까지 낮춘 초저가 상품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선보인다. 초저가 경쟁에서 앞서가던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과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한 셈이다.

 

이마트는 올 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스마트한 초저가 상품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내달 1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 상품 품질은 동일...가격은 최대 60%↓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철저한 원가분석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적 초저가 구조를 확립한 상품이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품질의 상품에 비해 가격은 30~60% 가량 저렴하며, 한번 가격이 정해지면 가격을 바꾸지 않는다.

 

이마트는 이번에 1차로 와인, 다이알 비누 등 30여개 상품을 선보인 후, 올해 200여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상품을 늘려 향후 500여개까지 초저가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업의 본질인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효율적 소비를 하는 ‘스마트 컨슈머’가 등장했고, 국내 유통시장에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치열한 가격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부터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만들기 위한 대대적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마트는 가장 우선적으로 상품군별 고객의 구매빈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했다. 이후 상품에 대해 고객이 확실히 저렴하다고 느끼는 ‘상식 이하의 가격’을 ‘목표가격’으로 설정했다.

 

목표가격 설정 후 이마트는 상품 원가 분석을 통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원가구조를 만들기 위한 유통구조 혁신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상시적 운영이 가능한 초저가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론칭했다.

 

 

◇ 4900원 초저가 와인·4만원 식품건조기 등 선봬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인 초저가 상품의 원가구조 혁신 방법은 크게 5가지다. 먼저, 압도적인 대량매입이다. 유통업체들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협력업체로부터 평소에 비해 5~10배 가량의 물량을 추가로 매입했으나, 이번에는 수 십에서 수 백배의 대량매입을 통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이마트가 이번에 스페인과 칠레 와이너리로부터 수입해 초저가 와인으로 선보이는 ‘도스코파스 레드블렌드’와 ‘도스코파스 까버네쇼비뇽’ 2종의 가격은 각각 4900원으로 시세대비 약 60% 저렴하다.

 

기존에 이마트가 해외 와이너리로부터 와인을 수입하는 경우, 단일 품목 와인의 평균 수입 개런티 수량은 약 3000병 가량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평소 대비 약 300배가 넘는 100만병 와인을 개런티해 가격을 크게 낮췄다.

 

다이알 비누도 압도적인 대량매입을 통해 약 35% 가격을 낮춘 3900원(113g×8)에 판매한다. 기존에 이마트에서 다이알 비누는 연 3만개 가량 판매됐지만, 이번에 아시아 지역 단일 유통사 최대 물량인 연간 50만개 물량 개런티를 통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내렸다.

 

두 번째는 프로세스 최적화다. 기존 제품의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프로세스를 세분화한 후 각 단계에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원가 구조를 혁신했다.

 

이마트는 내달 10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으로 식품건조기(FDA-1901)를 국내 유명 브랜드 대비 약 55% 저렴한 3만 9800원에 선보인다. 이를 위해 담당 바이어는 신규 상품을 해외에서 생산하지 않고, 세계적 ‘초저가 할인점’ 알디에서 판매 중인 기존 검증된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을 택했다.

 

세 번째는 신규 해외 소싱처 발굴이다. 해외 생산을 위한 소싱처를 발굴할 때, 기존에 거래하던 소싱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숨어있는 원가 경쟁력 있는 신규 소싱처를 집중 발굴했다.

 

예를 들어, 피넛버터의 경우 기존에 미국 브랜드 또는 중국에서 소싱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나, 올 초부터 세계 2위의 땅콩 산지이면서 생산 원가 경쟁력이 높은 인도의 신규 소싱처를 발굴했다. 이를 통해 기존 판매상품보다 최대 50% 저렴한 4980원(800g)에 ‘와우넛츠 피넛버터’를 판매한다.

 

네 번째는 업태간 통합매입을 통해 원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초저가 상품 ‘바디워시(900g)’는 노브랜드 등 점문점과 관계사 통합 매입 방식으로 80만개 대량 물량 매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가격은 시세 대비 50% 저렴한 2900원이다.

 

마지막으로는 상품의 본질적 핵심가치에 집중하고 부가기능·디자인·패키지 등을 간소화해 원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올해 9월 중 기존 브랜드 TV보다 약 40% 저렴한 ‘일렉트로맨 TV’ 30인치 HD, 40인치 Full HD, 50인치 Ultra HD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영상 구현에 손색이 없는 화면 해상도를 TV 크기별로 차등 적용하는 등 TV의 핵심가치인 영상 시청에 집중하는 대신, 와이파이와 스마트 기능 등을 제외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가격을 크게 낮췄다.

 

이마트 이갑수 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상시적 초저가 상품은 지난 26년간 이마트의 상품 개발 역량을 총 집결한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탄생한 상품”이라며 “국내 유통시장에 초저가 상품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보다 철저한 원가 분석을 통한 원가구조 혁신을 통해 다양한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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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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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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