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탄생의 두 주역…“스마트폰도 ‘거거익선’ 시대”

뉴스룸서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그룹 정혜순 상무·전략파트너개발그룹 박지선 상무 인터뷰 공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파트너개발그룹 박지선 상무(왼쪽)과 프레임워크그룹 정혜순 상무(오른쪽). 사진 | 삼성전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각각 있었지만, 두 개를 합치면 경험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제 스마트폰도 ‘거거익선 (巨巨益善)’인 시대가 온 겁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8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개발부터 출시까지 갤럭시 폴드가 탄생하기까지 이끈 두 주역이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 그룹 정혜순 상무와 전략파트너 개발그룹 박지선 상무다.

삼성전자는 10일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TV를 두고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로 통용되던 ‘거거익선’ 트렌드가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넘어왔다”고 입을 모았다.

◇ 국내 첫 출시된 갤럭시 폴드..폴더블 시장 열까?

정혜순 상무는 갤럭시 폴드의 대화면에 대한 예찬을 펼쳤다. 정 상무는 “갤럭시 폴드를 사용해보니 예전 스마트폰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큰 화면에 익숙해지니 메일 확인부터 검색, 영상 감상까지 모든 경험이 대폭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는 “마치 큰 TV를 사용하다 작은 TV로 못 돌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지도’ 앱으로 내비게이션을 쓰거나, ‘유튜브’로 영상을 크게 볼 때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큰 화면에서 다중작업(멀티태스킹)도 한결 편해졌다. 정 상무는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멀티 윈도우를 많이 사용했지만, 화면이 작다 보니 대중적이기보다는 좀 더 기술 심화된 기능이었다”고 하면서 “갤럭시 폴드에서는 채팅으로 하면서 궁금한 것들을 바로 인터넷으로 확인하거나, 게임공략법을 담은 소셜 영상을 보면서 게임을 하는 등 멀티태스킹 과정이 한층 쉬워져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를 개발하면서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와 앱을 최적화했다. 사용자들이 갤럭시 폴드에서 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천 개의 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고, 구글과 함께 주요 앱 파트너사와 협업했다.

멀티 태스킹 기능을 활용해 3분할로 나눈 갤럭시 폴드. 사진 | 삼성전자

정 상무는 “단순히 앱의 개수보다는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들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통해 최적화했다”며 “갤럭시 폴드 출시 후에도 큰 화면이 줄 수 있는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앱 최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모든 앱들을 갤럭시 폴드에 최적화해 이용할 수 있을까. 정 상무는 “많은 파트너사들이 빠른 속도로 폴더블 기기에 앱 최적화를 진행하고고 있지만,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적화되지 않은 앱이라도 사용자들이 실제 사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화면 크기에 맞춰 앱 크기와 비율을 변환시켜주는 버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폴더블 생태계가 열리며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정 상무는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유명 스타의 영상 중계 앱도 폴더블 기기에서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통신 사업자들과 다양한 파트너사에서 다양한 시나리오와 앱을 먼저 제안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 “개발자들 폴더블 스마트폰 필수로 고려하게 될 것”

갤럭시 폴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접혀 있을 때 사용하던 앱을 펼쳤을 때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 상무는 “앱 연속성은 단순히 앱 UI의 사이즈를 늘리고,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접고 펼치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최적화가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구글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폴더블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온·오프라인으로 테스트 랩(Test Lab)을 운영했다. 한국, 미국, 중국 3개국에 테스트 랩(Test Lab)을 설치해 개발자가 직접 기기를 테스트해 보며 조율할 수 있도록 했고, 에뮬레이터(Emulator)와 리모트 테스트 랩(Remote Test Lab) 을 통해 물리적 제약 없이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5G 시대 갤럭시 폴드가 만들어낼 시너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 상무는 “빠른 응답 속도를 지닌 5G와 갤럭시 폴드의 큰 화면이 만나면,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개의 야구 경기 생중계를 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며 “라이브 4K 스트리밍 등 5G 특화 서비스가 폴더블 기기를 통해 구현되면 그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생태계를 여는 기폭제가 되고 있는 갤럭시 폴드. 정 상무는 “앱과 서비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폴더블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킬러’ 앱과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다양한 사례들이 쌓이면서 시장 스스로 혁신을 거듭할 수 있도록, 폴더블 플랫폼과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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