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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추고, 서비스 키운 ‘아이폰 11’..혁신없다는 평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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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1, 2019, 18:09:00

카메라·프로세서 성능개선..‘프로(Pro)’와 중저가로 가격 다양화
‘애플TV+’·‘애플 아케이드’ 가격 월 4.99달러..서비스 매출 확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공개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폴더블 같은 외형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 비교해 아이폰은 괄목할 만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는 여전하다.

 

애플 아이폰 매출은 미·중 무역분쟁과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감소했다. 내년 5G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애플은 올해 본격적인 하드웨어 혁신보다는 제품군 다변화에 기반한 가격 조정과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등 서비스 부문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또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 가격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스마트폰은 아이폰 11·아이폰 11 프로·아이폰 11 프로맥스다. 이번에 애플은 아이폰에 최초로 ‘프로(Pro)’라는 이름을 붙였다. 프리미엄 제품을 뜻하는 이 명칭은 기존에 PC와 노트북, 태블릿에만 적용됐다. XR 모델은 아이폰 11이 계승한다.

 

아이폰 신제품 세 종에는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전력 효율과 성능 면에서 개선이 이뤄졌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프로 제품에는 후면에 초광각 렌즈가 추가된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 제품에 탑재된 초광각 렌즈는 1600만 화소인데 비해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는 모두 1200만 화소다. 다만, 전면 카메라는 후면과 같은 1200만 화소 렌즈를 탑재해 경쟁사를 앞섰다.

 

주목되는 것은 제품 성능보다 가격이다. 아이폰 11 최저 가격 모델(64GB)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XR 동급 제품보다 50달러 저렴한 699달러로 책정됐다.

 

최신 아이폰이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게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 XR이 아이폰 제품군으로 통합되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애플은 기존 제품을 가져오면 신제품을 할인해주는 보상판매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 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가형 아이폰과 함께 고가 정책을 고집하던 애플이 가격 다변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니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애플은 부진한 아이폰 매출에 대응하고자 지난 2016년 출시된 아이폰 SE를 잇는 저가형 아이폰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 프로를 고가로 유지하면서도 중저가 제품으로 신흥시장을 포함한 중저가 수요에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과 함께 구독 서비스 가격도 공개했다. 애플은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가 오는 19일 월 4.99달러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1월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도 같은 구독료로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서비스와 웨어러블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애플이 공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아이폰 매출은 11.8%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와 웨어러블 부문 매출은 각각 12.6%, 48% 성장하며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에어팟과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는 줄어든 아이폰 매출을 대체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 4620만 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26.8%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은 엄청난 역량을 갖고 우리 삶을 바꾸는 제품”이라며 “아이폰 11은 많은 역량을 갖추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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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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