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에 희비 갈린 완성차업계…르노삼성차 깜짝 3위 등극

QM6 앞세운 르노삼성, 542대 차로 쌍용차 추월..한국지엠은 또 꼴찌
현대차, 올 들어 가장 낮은 내수 판매량..베스트셀링카는 ‘싼타페’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6월 18일 출시한 더 뉴 QM6. 사진 | 르노삼성자동차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국내 자동차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거듭하는 가운데, 9월 들어 내수 판매 순위에 지각 변동이 발생했다. 신형 QM6를 앞세운 르노삼성차는 쌍용차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며 깜짝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마땅히 판매할 차종이 없는 한국지엠은 5000대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또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5만여 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올 들어 최저 판매량을 기록한 반면, 셀토스와 K7 등 신차를 등에 업은 기아차는 4만대를 넘기며 선전했다. 특히 9월은 차종별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쏘나타와 그랜저, K7 등에 한동안 밀렸던 싼타페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탈환했다.

5만대 턱걸이한 현대차, 올해 최저 판매량..싼타페 ‘베스트셀링카’

지난달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총 5만 13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7만대를 돌파하며 최고점을 찍은 이후 매달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다. 차종별로 보면 줄곧 월간 1만대를 넘겼던 그랜저가 4814대에 그쳤고, 아반떼(4900대), 코나(3636대). 팰리세이드(2241대) 등 주력 모델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지난 9월 내수 시장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른 신형 싼타페. 사진 | 현대자동차

다만 신형 쏘나타(7156대)는 구형 시절인 전년 동월 대비 62.8% 성장했고, 7813대가 판매된 싼타페는 오랜만에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싼타페가 판매 1위를 달성한 건 8326대를 기록한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이다. 반면, 지난 8월 1만대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기도 했던 1톤트럭 포터는 5094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17.3% 성장한 기아차…“K7 ·셀토스가 살렸다”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총 4만 2005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17.3%의 성장세를 보였다. 4만 3362대를 기록했던 전월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현대차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셀토스는 전달과 같은 6109대로 소형 SUV 시장 1위를 지켰고, 신형 K7도 6176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출시된 신형 모하비 역시 175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0배가 넘는 판매량을 달성했다.

다만 K7 출시 전까지 기아차의 기둥이었던 카니발은 3854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19.4%나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출시된 쏘울은 176대에 그쳐 시장 입지를 완전히 잃었고, 스토닉(406대), 스팅어(264대), K9(700대) 등도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543대 차이로 깜짝 3위…“QM6가 효자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7817대를 판매해 쌍용차(7275대)를 542대 차이로 제치고 3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12월 불과 149대 차이로 3위에 올랐던 르노삼성은 9개월 만에 중위권 재도약에 성공했다.

르노삼성의 눈에 띄는 내수 성장세는 주력모델인 QM6가 이끌었다. 최근 출시된 신형 QM6는 지난달 총 404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60.3%나 급증했다. 국내 유일한 LPG SUV인 신형 QM6는 경제성을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반면 QM6와 쌍두마차를 이루는 SM6는 같은 기간 979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43.3% 떨어졌다. 이 밖에 SM3(255대), SM5(270대), SM7(258대) 등 노후 차종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고, 수입차종인 클리오와 마스터는 각각 558대와 506대를 기록했다.

신형 티볼리. 사진 | 쌍용자동차

1년 반 동안 3위 사수했던 쌍용차, 티볼리 판매 감소에 4위 추락

18개월 연속 내수 시장 3위를 달성했던 쌍용차는 주력차종의 부진으로 오랜만에 4위로 내려앉았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727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했다. 8000대를 넘겼던 전달과 비교하면 9.5% 줄어든 수치다.

쌍용차의 내수 실적이 주춤한 건 주력 모델들이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를 대표하는 티볼리는 2125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30.8%나 급감했고, 1000대 밑으로 떨어진 G4 렉스턴(833대)도 전년 동월 대비 32.8% 감소했다. 핵심차종인 렉스턴스포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2698대에 그쳤다. 다만 최근 출시한 신차인 코란도(1619대)는 구형 시절인 전년 동월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쉐보레 더 뉴 말리부. 사진 | 한국지엠

꼴찌 못 벗어난 한국지엠…5000대 판매도 간신히 넘겨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517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6411대를 기록했던 전달 대비 19.3% 떨어졌고, 전년 동월(7434대)과 비교하면 30.4%나 뒷걸음질쳤다. 한국지엠의 이 같은 판매 부진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차종 등이 내수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서다.

차종별로 보면 스파크(2743대)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차종은 전부 1000대도 넘기지 못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핵심모델인 말리부는 602대에 그쳐 전년 동월(2290대) 대비 73.7% 쪼그라들었다. 트랙스 역시 871대에 머물러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또 카마로(10대), 볼트EV(179대), 이쿼녹스(147대), 임팔라(63대) 등 수입차종들도 100대 내외의 매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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