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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통장 달고사는 르노삼성 노조 “수십년 일해도 기본급 200만원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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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9, 2019, 16:11:31

교섭 결렬 선언 후 파업 수순…“일시금 말고 생활 필요한 기본급 올려달라”
30년 근무 희망퇴직자 110만원 실수령..사측 “글로벌 공장 대비 임금 높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임금 교섭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결국 파업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작년엔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했지만, 올해는 물러설 수 없다는 건데요. 수십 년 일해도 기본급이 200만원을 넘지 않아 실질적인 생활비 마련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29일 주재정 르노삼성차 노조 수석부위원장에 따르면, 노조 집행부는 전날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임금교섭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다음달 10일 정도면 결과가 나올텐데요. 지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고 조합원 찬반투표도 통과하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됩니다.

 

주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인더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2년간 이렇다 할 파업이나 분규가 없었던 부산공장은 다른 사업장에 비해 임금이 제대로 오르지 않았다”며 “작년에 이어 1700억원 수준의 흑자가 예상되는 올해에도 기본급을 동결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지난 6월 24일 2018년 임단협을 타결한 이후 17일 만에 2019년 임금 교섭을 사측에 요구했는데요. 노조는 7월 25일 임금 요구안을 공식 전달했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노조 측은 조합원 1인당 8.01%(약 15만원)의 기본급 인상을 포함한 총 26가지의 요구안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사측은 ‘고정비 절감’을 이유로 기본급 인상 대신 일시금 지급을 원하고 있는데요. 교섭이 의미없다고 판단한 노조는 결국 지난 28일 5차 본교섭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노조가 기본급 인상을 주장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생활고’ 때문입니다. 자동차 생산직은 억대 연봉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르노삼성차의 평균연봉은 특근 수당 등을 더해봐야 6300만원(현대차 9200만원) 수준인데요. 특히 르노삼성은 연봉에서 기본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보니 ‘생활비’로 쓸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현대차의 평균 임금인상액은 7만 2500원이었지만, 르노삼성차는 4만 9915원에 그쳤는데요.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원칙으로 한 소득분배 개선율(2.88%)과 경제성장률(2.6%), 물가상승률(1.5%), 4인가구 표준생계비(1.03%)를 더해 8.01%의 정율 인상이 필요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주 수석부위원장은 “사측은 생활비로 써야하는 기본급 인상에 매우 소극적인데, 그간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일시금 지급을 제시해왔다”며 “생활비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마이너스 통장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부산공장에서 26년을 근무한 어느 조합원이 지난달 받은 실지급액은 정확히 257만 3120만원이었습니다. 사무직 기준으로 최소 부장급 이상이지만, 정작 기본급은 194만 100원이었는데요. 100만원대 기본급에 각종 수당(특근 제외)을 다 더하고 나서야 260만원 수준을 받는겁니다.

 

특히 30년 근무 후 지난달 희망퇴직한 조합원도 마지막 월급은 184만 3295원이었습니다. 임금피크제 때문인지 급여 수준이 많이 낮았는데요, 이 조합원이 세금과 각종 공제를 떼고 실제로 가져간 금액은 110만 2552원에 불과했습니다.

 

 

조합원 대부분은 10대 이상의 자녀를 둔 가장인데, 기본급이 낮아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평소에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생활비를 쓰다가 수백만 원의 일시금을 받으면 누적된 빚을 청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확정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XM3 하이브리드와 유럽 수출물량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곳간에 돈을 쌓아두고 있으면서도 지금 당장 물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임금동결을 요구하는 것은 수용하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르노는 국내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삼성으로부터 부산공장을 사들였지만, 영업이익에 상관없이 기본급 인상에 박했다”며 “최근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고강도 노동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인 만큼, 투쟁으로 권리와 대가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사측은 국내가 아닌 글로벌 전체로 보면 부산공장의 임금 수준이 매우 높다는 입장인데요. 특히 조만간 제시안을 내놓기로 했는데도 노조 측이 결렬을 선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생산성 수치를 언급하긴 어렵지만 르노의 본사가 있는 프랑스보다 부산공장의 임금 수준이 높다”며 “게다가 아직 노사가 다섯 번밖에 만나지 않았고, 다음 주에 최종 결정을 받은 제시안을 주기로 했는데도 일방적인 결렬을 선언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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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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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의 ESG금융 33.2조…지속가능경영이 곧 밸류업”

“KB의 ESG금융 33.2조…지속가능경영이 곧 밸류업”

2025.06.30 16:48:0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024년말 기준 ESG 상품·투자·대출이 누적 33조2000억원(환경분야 19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날 발간된 '2024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KB금융의 '지속가능금융 체계'는 금융상품·서비스 전반에 ESG를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자금조달부터 상품·투자·대출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후변화 대응, 지역사회 발전, 투명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금융은 친환경·녹색금융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KB Green Wave 2030' 전략을 추진중이며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총 50조원(환경분야 2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금융은 지속가능경영과 밸류업의 선순환 네트워크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관리, 지속가능한 금융,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경영이 곧 주주환원 강화, 지배구조 개선, 주주·이해관계자와 소통강화, 사회적 가치 제고, 자본비율 관리, 본원적 펀더멘털 강화로 이어져 종국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특히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지표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024년 설정한 목표(13% 이상)를 상회하는 13.53%를 달성했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보통주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 회사의 핵심자본으로 구성되며 CET1비율이 높을수록 향후 주주환원, 신규투자, 사업확장 등 여력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지속가능한 밸류업(Value-up) 방안'을 발표하며 국내 최초로 CET1비율과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주주환원의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호평받았습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금융은 단순한 자금중개를 넘어 개인의 삶과 기업의 미래,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면서 "KB금융그룹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공존하는 금융을 실천하며 다음 세대에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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