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코스피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제조업 지수 하락과 미국발 무역분쟁 확산 조짐에 따른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5포인트(0.38%)가 떨어져 2084.0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ISM 제조업 지수가 48.1로 4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3대 주요 지수 모두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며 “이는 미국 제조업 경기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발 무역분쟁 확산 조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 연구원은 “USTR이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으로 프랑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100%까지 인상할 것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이로인해 미국·EU 간 무역분쟁 불씨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증폭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미 국가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즉각적 관세 부과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자국 통화에 대해 평가절하를 주도했고 이로 인해 농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홀로 271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 1269억원, 1168억원을 사들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혼조세로 마쳤습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은 1% 가까이 빠졌고 SK하이닉스(000660)는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우,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이 약세였습니다.
반면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모비스, LG화학 등은 오름세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 이상 올랐습니다. 현대차는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전기전자, 은행 등은 1% 가까이 빠졌고 철강금속, 의료정밀, 보험, 금융업, 제조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이 내림세였습니다. 반대로 전기가스업, 기계, 음식료품, 통신업, 운수장비·창고, 의약품 등은 오름세였습니다.
이날 거래량은 4억 3620만주, 거래대금은 4조 441억원 가량을 기록했습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0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520종목이 하락했습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79개였습니다.
한편 코스닥은 4.92포인트(0.78%)가 떨어져 629.58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