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모비스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을 공개합니다.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 등 미래차 기술을 집약한 콘셉트카를 전시하고,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친환경 모빌리티들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해 차별화된 신기술을 대거 전시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C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인데요. 미래차 기술경쟁이 심화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모터쇼 대신 CES에서 신기술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전시장을 찾은 전세계 관람객들에게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이 결합된 신개념 이동수단을 선보이기로 했는데요. 미래차 기술과 사람이 연결되는 과정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 에스(M.Vision S)는 방문객의 모습을 이미지화해 대형 디스플레이에 보여줄 예정입니다. 자율주행 시대에 차량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수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연결되는 장면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입니다.
엠비전 에스를 타본 관람객이 자기만의 미래차를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됩니다. 모션 인식과 로봇 드로잉 기법을 활용해 본인이 원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건데요. 로봇 드로잉으로 제작된 이미지는 기념품으로 관람객에 제공될 예정입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는 내연기관으로 움직이지 않는 만큼,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체험할 공간도 마련되는데요. 천장을 감싸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보트와 지게차, 트램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고 합니다.
백경국 현대모비스 연구기획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CES 핵심 전시 기술인 자율주행(Autonomous),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전동화(Electrification)의 앞 글자를 모으면 ‘ACE’가 된다” 며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의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CES에서 전시될 ‘엠비전 에스’에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자율주행 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가상공간 터치, 3D 리어램프,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KRELL’ 등이 탑재돼 있습니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카메라와 레이더 기술을 확보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라이다 시장 1위 업체인 미국 벨로다인과 협력해 오는 2021년까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라이다 시스템을 양산할 계획인데요. 앱티브와의 기술 제휴에도 현대·기아차와 공동으로 참여해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전장 분야 신기술을 전시하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ADAS 센서와 OLED 클러스터, 블루밍 사운드 시스템 등 특화된 20가지 전장 분야 신기술을 선별해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