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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2조 101억원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재계 순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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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27, 2019, 15:12:21

아시아나항공 지분 61.5% 확보.. 4899억원 부담한 미래에셋대우는 15%
HDC현산, 재계순위 18위로 껑충..금호아시아나는 60위권 밖 ‘수직하락’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아시아나항공이 31년 만에 ‘금호’ 꼬리표를 떼고 HDC현대산업개발 품에 안겼습니다. 한때 ‘대기업’이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중견기업으로 내려앉게 된 반면, HDC그룹의 재계 순위는 18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르게 됐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7일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날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6868만 8063주)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넘기는 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은 총 2조 5000억원을 투자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사들이는데요. 거래금액(구주 가격)는 3228억원이며, 2조 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인수 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 계열사도 포함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총 인수금액 가운데 2조 101억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변동가능)를 확보하게 됩니다. 재무적 투자자인 미래에셋대우는 4899억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할 계획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신고 등 모든 인수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방침인데요. 금호산업과 컨소시엄은 그동안 쉽지 않은 협상 과정을 거쳤지만, 양측이 한 발씩 물러나면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습니다.

 

이날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빨리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조원이 넘는 신규자금을 수혈받게 된 아시아나항공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하 HDC그룹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판삼아 ‘모빌리티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드러냈습니다.

 

재계에 따르면 총 인수금액인 2조 5000억원 가운데 구주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에 쓰이게 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 1조 1000억원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은 3조원 이상 늘어나고, 660%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30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몸집을 크게 부풀리면서 재계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건설회사였던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를 한꺼번에 품으면서 건설·유통·레저·물류를 아우르는 종합그룹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보면, 재계 33위인 HDC그룹의 자산 총액은 10조 6000억원에 불과했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고 나면 총 자산규모는 20조원, 재계 순위도 18위까지 껑충 뛰게 됩니다.

 

반면 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 등 주력 계열사를 매각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사실상 2개 계열사만 남게 됐는데요. 2008년 재계 7위까지 올랐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과 금호산업만 남긴 채 재계 60위 밖으로 밀려나게 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금호아시아나’라는 이름도 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금호그룹이나 ㈜금호 등으로 사명을 바꿔 ‘아시아나’를 떼어내는 것은 물론, 그룹 CI도 변경이 유력합니다.

 

한편, 지난 11월 7일 본입찰에 나섰던 HDC그룹은 같은 달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후 14일부터는 그룹 내 각 부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수준비단을 출범시켜 인수작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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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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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2025.09.19 10:49:52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내년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자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해 갈등을 겪어왔지만 해결하지 못해 철수를 결정한 것입니다. 영업정지일은 6개월 뒤인 2026년 3월17일, 영업정지 규모는 2024년 매출기준 4293억원으로 호텔신라 전체매출의 10.9%, 영업중단에 따른 위약금은 1900억원 가량으로 전해졌습니다. 패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DF3 권역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19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올해 호텔신라 TR(면세점사업)부문 영업적자가 283억원으로 추정했고, 이중 인천공항점 적자는 700억원 수준이었다"며 "DF1 권역 영업중단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는 2026년 2분기부터 반영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또 "이와 더불어 인바운드 성장효과를 반영할 경우 내년 TR부문 실적은 올해 대비 6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연구원은 다만 19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영업중단 해약금은 인식 시점이나 방법이 확정되지 않아 손익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면세 적자 축소는 호텔부문 재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공항면세점 적자에 따른 실적 변동성으로 호텔부문의 안정적 이익 기여도는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는데 DF1 영업 중단 이후 면세부문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텔부문은 투자자 관심 확대와 함께 재평가 여지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항점 임대료는 인천공항 전체 출국객수에 여객 1인당 임대료를 곱해서 산정되는 방식인데, 출국객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 자체가 늘어나지 못함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특히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DF1권역이 객단가가 낮아 DF3권역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주 연구원은 또 "내년 3월 영업 종료가 이루어진 이후부터는 면세점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켜봐야할 변수는 위약금인데, 위약금 부담은 존재하지만 공항면세점 잔여 계약기간이 7년 이상임을 고려할 때 긍정적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홍콩과 싱가포르 공항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 영업 중단으로 인한 화장품/향수의 바잉파워 하락은 없을 걸로 전망된다"며 "일회성 위약금은 아쉬우나 연간 영업이익 개선 수준을 봤을 때 인천공항 DF1 권역의 영업중단은 실적개선 측면에서 호텔신라한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임차료 할인없이 인천공항에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 수준을 달성하려면 면세점 이용객 객단가가 30~40% 이상 높아져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2~3년안에 그 수준으로 객단가가 높아지는건 쉽지않아보여 호텔신라의 인천공항 영업중단 의사결정이 긍정적인 이유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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