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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대 키워드] 전자, 반도체 수출 규제...폴더블폰 시장 개척·8K TV 공방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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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31, 2019, 16:12:00

일본 정부 반도체 핵심 3개 소재 수출 금지로 타격..국산 불화수소 테스트 돌입
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로 폴더블폰 시장 열어..라인-야후재팬, 메가 플랫폼 탄생

 

올해 전자업계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한국과 일본 정부의 갈등이 한국 기업을 상대로 수출규제로 번지면서 반도체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일본산 반도체 핵심소재 3종의 수입이 막히면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도 했습니다.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저격전으로 하반기가 시끌시끌했습니다. 건조기 시장 선두주자였던 LG전자는 트롬 건조기 먼지 논란으로 무상 수리를 전격 결정했고요. 일본 내 메신저 1위인 네이버 라인과 야후 재팬이 경영 통합을 발표하면서 업계가 들썩이기도 했습니다.

 

◇ 반도체 일본 수출 규제..국산 불화수소 테스트 성공

 

올해 여름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의 수출 규제를 단행하면서 반도체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경우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고,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대응에 직접 나섰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소재 담당 임원을 일본으로 급파하고, 반도체 사업 경영진과 수 차례 대책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산 불화수소(애칭가스) 등의 품질 테스트를 본격화했고, 지난 10월경 국산 불화수소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반도체업계가 국산 불화수소 테스트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생산 공정 투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개척…삼성, 갤럭시 폴드 9월 출시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가 지난 9월 출시됐습니다. 국내 첫 출시 이후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미국 등 글로벌 국가에서도 출시됐는데요. 200만원이 넘는 고가 폴더블폰인데도 출시 하자마자 국내와 유럽 등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12월 기준 전세계에서 1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갤럭시폴드는 반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폼팩터(하드웨어의 크기와 형태)를 구현한 제품입니다. 접었을 때는 4.6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이지만 펴면 7.3인치의 태블릿이 됩니다.

 

갤럭시폴드는 원래 미국에서 4월 26일로 출시가 잡혔다가 결함 논란이 일며 출시가 연기됐습니다. 미디어 리뷰 과정에서 하루이틀 만에 스크린 결함과 디스플레이 힌지 결함 등의 문제가 제기됐고, 이후 6개월 이상 출시일이 미뤄졌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새로운 폼팩터의 폴더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첫 갤럭시 폴드는 책처럼 세로로 접히는 형식었다면, 신제품은 가로방향의 안으로 접히는 폴더블폰입니다. 조개 껍데기처럼 여닫힌다는 뜻에서 ‘클램셸’(clamshell)로 불립니다.

 

 

◇ 삼성· LG 8K TV 공방전..TV 광고로 확전

 

올해 하반기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공방전이 치열했습니다.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 QLED 8K TV의 화질 선명도를 저격했고, 이는 국내 8K TV 광고로 확전됐습니다.

 

두 업체는 TV광고를 통해 경쟁사 8K TV를 겨냥했고, 유투브와 블로그 등 채널에서 자사 8K TV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LG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의 8K TV 광고를 두고 ‘허위과장 표시광고’으로 신고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삼성 QLED TV’ 광고에 대해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임에도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들었다는 게 골자입니다.

 

두 업체의 8K TV 공방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오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기술력을 앞세운 새로운 8K TV를 선보일지 주목됩니다.

 

◇ LG전자 의류건조기 자동세척 논란..145만대 무상 수리 결정

 

올해 LG전자 트롬 의류건조 논란이 거센 한 해였습니다. LG전자의 트롬 의류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먼지와 악취를 유발한다는 작은 논란에서 출발해 국내에서 판매된 건조기 145만대를 대상으로 무상수리 조치가 결정될 만큼 크게 확산됐는데요.

 

트롬 건조기 사용자 250여명은 한국소비자원에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논란으로 구입대금 환급을 요구하는 집단분쟁을 신청했는데요. 소비자분조위는 LG전자에 위자료 “(분쟁조정 신청사건에) 각 10만원씩 지급하라”고 결정했지만, LG전자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LG전자는 의류건조기 무상 수리 서비스를 찾아가는 서비스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국내 건조기 시장을 개척한 LG전자가 먼지 논란에 휩싸인 동안 건조기 시장 점유율이 깜짝 뒤집히기도 했는데요. 삼성전자 그랑데 건조기가 LG 트롬 건조기 판매량을 앞서면서 시장 점유율이 역전됐습니다. 현재 LG 트롬 건조기 판매량이 서서히 오르고 있어, 국내 건조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네이버 라인 -야후재팬 경영통합..업계 ‘빅체인저’ 탄생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빅딜이 깜짝 성사되면서 업계에 큰 이슈몰이를 몰고 왔습니다. 일본 내 메신저 1위 기업인 라인과 검색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야후 재팬이 하나의 회사로 통합됩니다.

 

야후재팬은 손정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자 회사입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해 지주회사격인 새 법인을 설립합니다.

 

업계에선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은 글로벌 IT기업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는데요. 야후재팬은 일본에서 검색광고, 쇼핑 사업을 두고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라인과 야후재팬의 이번 빅딜에서 AI 협력으로 인한 시너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1000억 달러 규모는 비전펀드는 국내 기업인 쿠팡을 포함해, ARM, 엔비디아, 우버(UBER), DiDi 등 AI 관련 71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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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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