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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은행권 상반기 채용 올스톱...취준생들 깊은 ‘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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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09, 2020, 06:03:00

시험·면접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져 감염 우려↑
농협은행 면접 연기..다른 은행도 차질 불가피
취준생, 채용 규모 줄어들지 않을까 전전긍긍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은행권들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채용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규모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취업준비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통상 은행들은 매년 2, 3월에 공채 윤곽을 마련하고 4월에 공고를 시작하면서 상반기 공채 일정을 진행합니다. 이후 5~7월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채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행 공채는 한 번에 수백 명을 뽑기 때문에 필기시험 전형에만 4000~5000명 정도가 몰립니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 수십 명이 붙어 앉아 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지원자 5~6명이 한 조를 이뤄 토의형식으로 진행되는 면접도 치러야 합니다. 대규모 인원의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절차입니다. 이로 인해 은행권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9일 치를 예정이던 필기시험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주간 연기해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1차 면접은 잠정연기 했습니다. 기존에는 합격 발표를 한 주에 면접이 이뤄졌습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2월 28일부터 상반기 채용일정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아직 공고조차 올라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기업은행은 1박 2일 합숙 면접을 시행하고 있어 일정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지난해 4월에 모집했던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상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일정을 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최근 수년간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다른 은행에 비해 영향이 적다고는 하나 역시 채용 일정에 차질을 빚긴 마찬가지 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꺾이지 않는다면 자칫 1000명에 가까운 은행권 신규 채용이 무기한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채용을 하더라도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달 취업준비생 17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답변이 63.5%에 이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을 취소하거나 축소할까 우려된다’는 응답이 57.3%로 가장 많았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필기시험과 면접전형 모두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위험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예의주시하며 상반기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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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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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핵심 원소재 생산, 국가기간산업 지키고자 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핵심 원소재 생산, 국가기간산업 지키고자 한다”

2024.10.02 17:04:52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MBK와 영풍이 적대적 공개매수를 통하여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는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응해 2조원대 회사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을 한 배경과 앞으로 계획을 직접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유를 불문하고 고려아연이 지금과 같은 혼란과 분쟁의 한가운데 처하게 돼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및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를 지키고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진심을 담은 간절한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과 함께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도 4300억원을 들여 공개 매수에 참여, 고려아연 지분 2.5%에 해당하는 51만여주의 공개 매수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털의 합산 공개 매수 규모는 전체 발행 주식의 18%인 약 372만주이며 전체 금액은 3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최 회장은 "베인캐피털은 고려아연의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한 재무적 투자자"라며 "베인캐피털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사업 방향을 적극적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금번 고려아연이 취득하는 자사주는 향후 적법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확고히 높이겠다"며 "이는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 혼란 및 회사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신속히 수습하고자 한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MBK가 경영권을 장악하는 경우,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기업이든 누구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를 방지함으로써 비철제련 세계1위의 토종기업으로서 2차전지 공급망에서 니켈 등 핵심 원소재를 생산하는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주당 83만원에 320만9009주의 자기주식을 공개 매수할 예정입니다. 자사주 매입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2조6635억원 입니다. 한편 이날 오전, 최 회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영풍 측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고려아연은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거론된 대항 공개매수와 자사주 매입을 병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법원 결정이 알려진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 사건 분쟁의 당사자는 MBK·영풍과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일 뿐이고, 고려아연은 분쟁의 당사자도 아니므로 분쟁의 일방 당사자인 최윤범 회장을 위해 회사 자금을 사용해 자기주식을 취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풍은 이날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절차를 중지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이에 고려아연은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MBK의 주장은 자사주 취득이 아닌 당사의 중간배당에 적용되는 규정이고 비상장법인에 적용되는 사항임에도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양 측의 법률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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