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의 대표차종인 아반떼가 5년 만에 7세대로 돌아왔습니다. 신형 아반떼(코드명 CN7)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넒어진 실내,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이 특징인데요. 다만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최상위 트림은 2400만 원에 육박해 고객 부담이 다소 커졌습니다.
현대차는 7일 ‘올 뉴 아반떼 디지털 언박싱’을 현대차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신형 아반떼의 개발을 주도한 연구원들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차량을 소개했는데요. 신형 아반떼는 영업일 기준 9일 동안 1만 6849대의 사전계약을 달성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올 뉴 아반떼는 2015년 6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된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데요.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1531~2392만 원, LPi(일반판매용) 모델은 1809~2167만 원입니다.
올 뉴 아반떼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돼 색깔이 변하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적용됐습니다. 또 독특한 캐릭터라인이 돋보이는 측면부와 현대의 H 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도 인상적입니다.
내장 디자인은 비행기 조종석처럼 도어에서 크래시 패드와 콘솔까지 감싸는 낮고 넓은 라인으로 운전자 중심 구조를 완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준중형급을 뛰어넘었다는 평가입니다.
올 뉴 아반떼의 파워트레인은 기존 아반떼AD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동일한데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 엔진은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f·m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는 연비 15.4km/ℓ를 달성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그대로지만 3세대 신규 통합 플랫폼이 적용돼 차체가 커지고 기본기도 좋아졌습니다. 신형 아반떼는 스포티 디자인을 위해 전고가 20mm 낮아지고 전폭은 25mm 늘어났는데요. 이를 통해 차량 무게중심이 낮아지면서 주행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특히 휠베이스도 20mm 눌려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성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휠베이스는 늘리고 시트 포지션은 낮추면서 헤드룸와 2열 레그룸이 넓어졌다고 합니다.
특히 ‘올 뉴 아반떼’는 다양한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습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를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또 현대차 최초로 올 뉴 아반떼에 적용된 ‘현대 카페이’는 주유소와 주차장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SK에너지, 파킹클라우드 등의 제휴된 주유소·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결제가 가능합니다.
이와 더불어 내 차 위치 공유, 최종 목적지 안내, 발레모드, 그리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출입과 시동이 가능한 ‘현대 디지털 키’도 주요 편의 사양입니다. “에어컨 켜줘”, “열선 시트 켜줘” 등 공조를 음성으로 작동할 수 있는 서버 기반 음성인식 차량 제어 역시 신형 아반떼의 대표적인 편의 사양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대폭 상승된 판매 가격입니다. 그간 아반떼는 1600만~1800만 원 수준의 합리적인 엔트리카로 인기가 높았는데요. 신형 아반떼도 기본형은 1500만 원대이지만, 새롭게 적용된 첨단사양을 쓰려면 최상위 등급인 인스퍼레이션(2392만 원)을 골라야 합니다.
인스퍼레이션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LED 헤드램프, 풀 컬러 계기판 및 일체형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무드램프, 가죽시트, 동승석 통풍시트 등이 적용돼 있습니다. 하위 트림에서도 선택사양으로 고를 수 있긴 하지만, 고급옵션을 기본화한 인스퍼레이션이 주력 트림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뉴 아반떼는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젊은 감각을 가진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차”라며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시승과 고객 참여 이벤트를 폭넓게 진행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