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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의 CAR-톡] 전기車 사기 전 ‘6가지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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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08, 2019, 06:05:00

코나·니로·볼트·쏘울 4파전...비슷한 가격대에 디자인·실내공간 차별화
히터 방식과 보증기간 확인 필요..급속충전은 80%까지만 하는 게 바람직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환경 규제와 언제 오를지 모르는 기름값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코엑스에서 나흘간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에 5만여 명 가까이 다녀간 것만 봐도 전기차는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듯합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시판 중인 전기차는 현대차 코나를 비롯해 기아차의 니로와 쏘울, 쉐보레의 볼트 등 총 11종에 달하는데요. 올해에는 전기자동차 4만여대에 보조금이 지원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차를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1. 전기차 국내 보급대수 5만 7000여 대...충전기도 전국 3858대 구축

 

우리나라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높은 수준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무려 3만 2000대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전기차 보급대수는 중국, 미국, 노르웨이, 프랑스에 이어 5위권이라고 하네요.

 

국내 전기차는 2011년 338대를 시작으로 연평균 2배씩 늘더니, 현재 총 5만7000여 대가 전국의 도로를 누비고 있습니다. 충전기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 3858기가 설치됐습니다. 전기차 약 14대 당 충전소 1기 꼴이니, 수도권의 전기차 운전자들은 충전 스트레스를 느끼기 힘듭니다.

 

전기차로 구입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우선 각 차량마다 지원되는 보조금과 최대 주행거리부터 따져봐야 합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1회 충전 시 최대주행거리에 맞춰 국고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고 있습니다. 효율이 좋을수록 보조금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2. 올해 국고보조금 최대 900만원...최대주행거리 따라 차종별 차등지급

 

국고보조금은 2017년까진 차종에 관계없이 14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부터 급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최대 1200만원이 지원됐고, 올해는 최대 900만원으로 뚝 떨어졌죠. 전기차 보급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4만 2000대입니다. 서울시의 경우 총 8555대에 450만원씩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합니다. 국고 보조금까지 합치면 최대 135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다면 지자체 보조금 혜택은 더욱 커집니다. 충남은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등 대부분 600만~700만원 선에 형성돼 있습니다. 지방은 충전 인프라가 적은 것이 아쉽지만 전기차 보조금은 두둑히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전기차를 사야 할까요. 국산 브랜드들이 내놓은 전기차들의 가격은 4000만원대 중반으로 대동소이합니다. 따라서 한 번에 가장 많이 달릴 수 있는 차를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고보조금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이점도 더해집니다.

 

3. 코나EV, 국산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쏘울·니로·볼트EV와 4파전

 

이 같은 기준에서 볼 때, 가장 경쟁력 있는 국산 전기차는 코나EV입니다. 코나EV는 상온에서 한 번에 405.6km나 달릴 수 있습니다. 4650만원에 판매되는 코나EV를 서울에서 구입한다면 3300만원만 있으면 됩니다. 한창 잘 나가는 싼타페와 비슷한 가격이라고 봐야겠네요.

 

경쟁자들도 실력도 코나EV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쏘울EV는 기존에 179.6km 밖에 달리지 못 했지만, 최근 나온 신형의 최대 주행거리는 386km에 달합니다. 이 밖에 니로EV는 385km, 볼트EV는 383.2km를 달성해 모두 국고지원금 9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사실상 코나EV, 쏘울EV, 니로EV, 볼트EV의 4파전입니다. 달리기 실력, 효율, 가격, 편의사양은 별반 차이가 없으니 쓰임새와 실내공간을 눈 여겨 보셨으면 합니다. ‘솔로’라면 차체가 아담한 코나EV를 추천하고, 가족이 있다면 2열이 넓은 니로EV가 괜찮아 보입니다.

 

MPV(다목적차량)로 개발된 볼트EV와 쏘울EV는 높은 실용성과 승차감이 큰 장점입니다. 차고가 SUV만큼 높으면서도 지상고는 낮은 편이라 헤드룸이 상대적으로 넉넉합니다. 덕분에 세단과 비슷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적재능력도 뛰어난 편입니다.

 

 

4. '히트펌프' 적용시 겨울철 주행거리 증가...효율 높아지지만 선택사양

 

전기차를 구입하기 앞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는데, 바로 ‘히트펌프’의 선택 유무입니다. 배터리로 동력을 만드는 전기차는 추운 날씨에 배터리 용량이 급감하는 태생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엔진 열로 실내공기를 덥히는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전기차는 난방 가동 시 배터리를 끌어다 씁니다. 집에서 전기히터를 많이 틀었을 때 전기요금 고지서가 어땠는지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합니다.

 

하지만 히트펌프(HP) 방식의 난방 시스템은 이 같은 전기차의 한계를 보완했습니다. 히터를 쓰지 않고 구동 모터 등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난방에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지 않는 장점이 있죠.

 

현대·기아차의 경우 주력 전기차들에 히트펌프를 선택사양으로 두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의 볼트EV는 기존 PTC 방식을 사용하지만 '에어컨디셔너 컴프레셔 모듈(ACCM)을 적용해 효율을 지켰습니다.

 

니로EV를 기준으로 히트펌프가 적용된 ‘히팅 패키지’를 적용하면 118만원을 더 내야 합니다. 대신 겨울철(영하 7도 기준)에 약 43km 가량 더 달릴 수 있습니다. 일반 PTC 방식은 303km로 뚝 떨어지지만, 히트펌프를 적용하면 348.5km까지 오릅니다. 물론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입니다.

 

 

5. 배터리 무상보증 기간 살펴봐야...장거리 주행 많으면 유리

 

또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용 부품과 배터리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얼마나 오래 보증해 주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볼트EV의 경우 전기차 부품 및 배터리를 8년/16만km까지 보증합니다. 반면 코나EV와 니로EV는 배터리에 한해 평생 무상 보증해주고, 쏘울EV는 10년/20만km입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구입하면 연료비 절약 외에도 다양한 혜택이 주어집니다. 모든 전기차는 연 13만원의 자동차세만 내면 되고, 공영주차장 50% 할인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내년 말까지 절반만 내면 됩니다. 전기차는 많이 탈수록 돈을 벌어다주는 셈입니다. 

 

6. 방전상태서 완충시 충전요금 1만원 안팎...급속충전은 80%까지만

 

특히 전기차의 1회 평균 충전요금은 급속충전을 기준으로 kwh당 178.3원에 불과합니다. 코나EV의 배터리 용량이 64kwh이니, 방전상태에서 충전해도 약 1만 1000원이면 충분합니다.

 

통상 1000km를 주행하는데 2만원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전기차 운전자들의 주장입니다. 1000km를 가는데 약 12만원 이상 소요되는 가솔린차보다 경제성이 월등히 좋은 셈입니다.

 

끝으로 전기차 오너가 됐다면 급속충전기로 80% 이상 충전할 경우 완속으로 전환된다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80%만 신속히 충전한 뒤 양보하는 매너가 널리 퍼지면 전기차를 위한 지원과 인프라 확대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되지 않을까요.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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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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