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상승세에 영향을 준 모습이다. 간밤 7%대 급등한 미국증시도 한몫 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72포인트(1.77%) 올라 1823.6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800선을 탈환한 것은 지난달 12일(1834.33) 이후 18거래일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 55조원과 영업이익 6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서프라이즈로 한국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갖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서프라이즈가 글로벌 매크로 환경, 수요동력에 기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다소 둔화하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상승 마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수 곡선이 정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수급적으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 1543억원, 315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홀로 196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을 제외하고 모두 빨간불을 켰다. 운수창고는 6% 이상 올랐고 기계,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업,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은 2%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곳도 대부분 오름세였다. LG화학과 SK하이닉스가 각 4%, 3% 이상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강세였다. 반면 NAVER는 2% 이상 빠졌고 LG생활건강은 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9억 3950만주, 거래대금은 11조 3983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72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145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32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9.69포인트(1.62%) 올라 606.9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