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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 UP]투자·공간·네트워크 맞춤형 스타트업 종합 지원...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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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27, 2020, 06:05:00

지난 2012년 18개 금융기관 5000억 출연해 설립
직·간접 투자·보육 통한 창업 생태계 조성해 지원

 

인더뉴스 박민지∙김영욱 기자 | 국내 스타트업을 이야기할 때 정부가 운영하는 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팁스(TIPS) 그리고 아산나눔재단의 마루180(MARU180)과 더불어 언급해야하는 곳은 바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입니다. 

 

벤처에 이어 스타트업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2012년 5월 30일 설립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청년세대 창업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은행연합회 소속 18개 금융기관(출연 당시 20개)이 50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입니다.

 

그리고 다음해인  2013년 3월 국내 최초의 복합 창업 생태계 허브라고 불리는 "디캠프(D.CAMP)"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캠프는 '투자', '공간', '네트워크'라는 창업 생태계의 3대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다양한 창업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죠.

 

평가에 있어 차이는 존재하지만 그동안 스타트업이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중국의 심천(Shenzhen, 深圳), 말레이시아의 사이버자야(Cyberjaya) 등 많은 국가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10년대 초반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들어선 디캠프와 마루180의 설립, 그리고 팁스타운의 등장은 초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스타트업 직·간접 투자 ‘적극’..투자 비중 높은 ‘은행권 스타트업 동행펀드’ 투자

 

은행권은 지난 2018년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 3450억원을 디캠프에 추가 출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재단 규모는 기존 5000억원에서 8450억원으로 확대됐고, 직∙간접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디캠프는 현재까지 117개 기업에 직접투자를 진행했습니다. 투자운용사를 통한 간접투자도 진행해 지난해 6월 말 기준 2140개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또 성장사다리펀드, 은행권일자리 펀드, 핀테크혁신펀드 등 총 22개 간접펀드를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함께 300억원 규모의 ‘은행권 스타트업 동행펀드’도 조성했습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창업 후 최초 흑자까지 평균 4년이 소요되고 상장까지 11년 정도가 걸립니다. 그러나 국내 VC펀드들은 평균 만기 7~8년으로 투자기간 4년, 회수기간 4년의 구조로 운영합니다.

 

스타트업이 흑자를 내는 4년차부터 투자를 시작해 7년 후 기업공개(IPO)때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그 이전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디캠프는 이러한 어려움을 파악해 창업 초기 단계에 투자 비중을 높였습니다. 은행권 스타트업 동행펀드는 펀드의 존속기간을 최장 13년, 투자기간을 8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회수 기간이 길어 투자 유인이 적은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유인을 증대시켰습니다. 투자기간 동안 회수한 재원으로 재투자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디캠프가 직접 스타트업 재단 사업(프론트원, Front1)을 운영해 더 많은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할 계획입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인프라 제공..복합 창업 생태계 허브 구성

 

디캠프는 설립 초반부터 공간을 장점으로 창업 생태계 지원과 영향력을 확대해왔습니다. 2층부터 6층까지 건물 전체가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캠프에서 선발된 스타트업 기업들의 사무공간과 함께 오픈형 비즈니스 라운지로 새로운 만남과 아이템을 발굴하는 공간도 제공됩니다.

 

또 150~2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다목적홀과 40명 규모의 세미나룸도 있습니다. 특히 세미나룸과 회의실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해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방문할 수 있습니다.디캠프에 따르면 지난 8년간 협업 공간에서 일하며 창업의 꿈을 키운 예비창업자와 창업자는 7만 명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디캠프가 개최한 창업계 행사는 4638회를 기록했습니다. 창업계 행사 참가자 수는 약 25만 명입니다. 지난 2017년에는 스타트업 보육 인프라 확장을 위해 서울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디캠프 개포 센터를 추가 개관해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창업가의 실패를 격려하고 스타트업과 함께 고민하고 응원하는 기관

 

디캠프는 창업자가 미래가치를 실현하고 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신 문화를 위해 초기 기업들의 인내 자본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디캠프는 창업가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응원하고 실패와 실수를 격려하는 기관으로 스타트업을 지도하는 것이 아닌 응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계획입니다.

 

디캠프는 개별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보다는 이들의 노력 그 자체가 한국 경제 사회 문화 전체에 변화의 자극제가 된다고 말합니다. 앞으로도 스타트업들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연결해 더 빠르게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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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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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품도 괜찮은데…설탕·칼로리 ‘제로’ 딜레마 빠진 식품업계

기존 제품도 괜찮은데…설탕·칼로리 ‘제로’ 딜레마 빠진 식품업계

2024.12.13 09:05:2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래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식품기업들이 당이나 칼로리가 없는 '제로'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탄산음료, 주류 위주였던 제로 카테고리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숙취해소제까지 넓어졌고 제로 통조림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제는 주요 식음료 제품에 제로가 붙지 않은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만 넣으면 뭐든 제로 식품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설탕의 다양한 역할을 보완하기 위해 수년간 연구 개발을 하기도 하고 같은 주스여도 세부 유형에 따라 대체가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오리지널 제품의 매출 감소도 일정 부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제로 제품의 성장성은 기업들을 시장에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로 제품의 카테고리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당뇨병, 과체중 및 비만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에 코로나19를 지나며 제로 설탕 제품 수요가 늘었습니다. 글로벌 제로 설탕 식음료 시장 규모는 2022년 179억2000만달러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4.0%씩 성장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탄산음료는 제로 제품 출시가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과거 제로 탄산은 일반 제품과 비교해 맛이 없다는 인식이 주를 이뤘지만 식품업계의 대체 감미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맛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제로 식품이 기존 제품과 유사한 맛을 내기 시작하면서 제로 시장에 진입하는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2월 펩시제로 슈거, 칠성사이다 제로 출시를 시작으로 밀키스 제로, 펩시 제로슈거 제로카페인 등 제로 라인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제로탄산 매출은 2021년 890억원에서 지난해 273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3000억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체 탄산음료에서 제로 비중도 2021년 41.8%에서 올해는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LG생활건강은 2022년 코카콜라 매출이 전년 대비 6% 증가할 때 제로 매출은 29% 뛰었습니다. 내수 부진에 따른 음료 소비 둔화에도 코카콜라 제로는 지난해와 올해 매출이 호조세입니다. 전체 음료 매출에서 코카콜라 매출이 지난해 1분기 48%에서 올해 3분기 44%로 감소할 때 제로 코카콜라 비중은 10%에서 13%로 늘었습니다. 동아오츠카의 나랑드사이드 제로는 2010년 출시된 국내 최초 제로 칼로리 사이다 제품입니다. 제로 탄산음료 열풍이 불기 전부터 무설탕 음료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헬스 트레이너와 운동 유튜버 등 사이에서 수요가 있었습니다. 나랑드사이다 제로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42% 증가했고 지난해도 11% 신장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장수 식음료 브랜드들의 '제로 변신'은 때때로 신선함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일화 맥콜 제로는 지난 10월 기준 누적판매량 1865만캔을 넘어섰고 팔도가 올해 3월 출시한 비락식혜 제로는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20년 924억원에서 올해 약 3800억원 수준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주류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한 이후 제로 칼로리 주류가 유행처럼 번져나갔습니다. 새로는 출시 22개월 만인 지난 7월 누적 판매량 4억병을 넘어섰습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부터 진로 제로슈거 소주를 판매 중입니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최근 싱글몰트 하이볼 RTD 제품인 카발란 드라이 하이볼 제로슈거를 내놨습니다. 제과 분야에서는 롯데웰푸드가 가장 적극적입니다. 2022년 ‘제로’ 브랜드 5종을 론칭한 이후 지난해 10종, 올해 18종까지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올해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 3종(죠스바·스크류바·수박바 제로)을 선보였고 업계 최초로 '제로 초코파이'마저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제로 브랜드로만 매출은 400억원을 거뒀고 올해는 500억원으로 목표로 올려잡았습니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스테비아 카페믹스'와 디카페인 제품의 누적판매량은 7500만봉을 넘어섰습니다. 빙그레 역시 요플레 제로 드링크 무당 플레인 등 제류 슈거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양사가 연초 출시한 상쾌한부스터 제로는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사용해 열량 부담을 없앴습니다. 올해 5월에는 동원에프앤비가 저스트 노 슈가 황도 등을 출시하며 ‘제로 통조림’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대체 감미료는 크게 ▲인공감미료(수크랄로스·아스파탐·아세설팜칼륨) ▲천연감미료(스테비아) ▲천연당(자일로스·알룰로스) ▲당알코올(말티톨·에리스리톨) 등으로 구분됩니다. 식품업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대체당은 알룰로스로 설탕 대비 약 70%의 단맛을 내지만 열랑은 거의 없습니다. 다른 대체당 대비 안전성이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탄산음료 시장과 비교하면 주스 시장의 제로 시도는 손에 꼽힙니다. 건강 지향 트렌드에 국내 주스 시장은 하향세를 겪고 있지만 카테고리에 따라 상반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같은 주스처럼 보여도 웅진식품의 '자연은 더말린', 매일유업 '피크닉' 등 일부 브랜드는 과채과즙이 10% 미만인 혼합음료로 분류됩니다. 혼합음료는 대체 감미료로 설탕을 대신하기 수월한 편입니다. 웅진식품의 제로 칼로리 브랜드 ‘자연은 더말린’은 말린 과일을 추출해 건조한 과일 음료로 출시 5개월 만에 1000만병 이상 팔렸습니다. 기존 야채주스 수요와 더불어 더말린 인기에 과일·야채주스 매출은 2021년 874억원에서 지난해 1079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에리스리톨이 들어간 매일유업의 ‘피크닉 제로’는 출시 18일 만에 100만팩이 판매됐습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의 주스 브랜드인 델몬트 제품군은 과채과즙이 10~95%인 과채음료에 속합니다. 과채음료부터는 과일에서 유래하는 당 성분이 높아 '제로화'가 쉽지 않습니다. 롯데칠성 주스 매출(내수)은 2021년 1533억원에서 지난해 1381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올해 6월 오렌지 등 과일 농축액 수입단가 상승에 델몬트 주스 가격을 100원 인상하기도 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유형에서 일반 주스라고 불리는 제품은 착즙을 하든 어떻든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가 될 수 없다. 그렇게 만들려면 과일 향만 넣어야 하는데 그건 주스가 아니게 된다"며 "주스는 과일에서 유래한 당이 있기에 제로로 만들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델몬트 제품 중 스테비아를 넣은 토마토 주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로 제품의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지만 구현할 수 있는 제로 제품은 아직 한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입니다. 음료와 달리 파이, 아이스크림 등은 제품의 고유 형태가 있고 설탕이 외형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부분까지 대체감미료가 대신하려면 연구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제로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무설탕 마시멜로는 개발까지 2년이 걸렸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제로 아이스크림의 경우 유통 과정이나 먹을 때 식감이나 맛은 구현하지만 형태까지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예로 설탕 비율 10%를 대체 감미료로 채운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며 "미묘한 배합비를 테스트하고 관능·기관 검사 등을 거쳐야 한다. 제로 아이스크림은 거의 7개월 정도 배합 연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제로 출시 열풍은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새롭게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제품 매출을 뺏어오는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대체 당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도 전 세계적으로 찬반이 팽팽합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스크류바 제로 출시로 기존 스크류바 매출이 조금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그런 부분보다는 회사가 지향하는 '헬스 앤 웰니스’에 맞춰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며 "기존에 당 때문에 초코파이를 안 드셨던 분들이 제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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