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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시절은 잊어라” HMM, 뱃고동 울리며 거침없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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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04, 2020, 16:06:12

10년째 영업적자에도 연일 신고가 경신
정부 지원·대규모 컨테이너선 만선 출항 호재 덕
“전세계 물동량 사상 최저치..반짝 상승에 그칠수도”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10년 연속 적자(영업손실)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HMM(구 현대상선)의 주가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더불어 연이은 컨테이너선 만선출항 호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 특수로 인한 반짝 수요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MM은 전날보다 9.9% 급등한 552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에만 30% 넘게 급등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이미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23일 코로나 여파로 바닥을 찍었던 저점(2120원)에 비해서는 164% 가량 급등했다. 올해 초(3750원)와 비교해서는 50% 가까이 오르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주가 급등 배경으로는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을 연이어 만선으로 출항시킨 영향이 컸다는 게 중론이다. HMM은 지난달 8일 알헤시라스호가 1만 9621TEU를 싣고 만선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다 선적량인 MSC사의 궐슨(Gulsun)호의 1만 9574TEU 기록을 깬 세계 신기록이다.

 

여기에 정부 지원이 더해지며 주가 급등에 힘을 보탰다. 알헤시라스호가 지난주에 수에즈운하를 통과하자 청와대는 관련 소식을 직접 전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2016년 한진해운 파산과 현대상선의 경영 악화로 국내발 유럽 수출 화물을 외국 국적 선박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잃어버린 글로벌 핵심 항로를 되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발표 이후 HMM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리고 지난 28일 알헤시라스호에 이어 또다른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인 ‘오슬로호’도 만선으로 출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다가 오늘 또다시 천장을 뚫었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투자자들도 해운업을 살펴보기 시작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3년 만에 해운동맹(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한 것도 호재다. HMM 관계자는 “해운 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알헤시라스호에 이어 오슬로호까지 만선으로 출항할 수 있었다”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세계 경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대한민국 해운산업 재건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세계 물동량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탓에 해운사들이 선박 운항을 줄였고, 그 영향으로 운임이 반짝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운항하지 못하고 놀고 있는 컨테이너선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물동량 회복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HMM은 2011년부터 10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5조 5131억원, 영업손실 2997억원, 당기순손실 589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영업손실이 34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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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sapience@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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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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