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4% 넘게 폭락하며 2030선으로 수직 낙하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2차 팬데믹 우려가 커진데다, 대북 리스크마저 불거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6% 하락한 2030.82에 장을 마쳤다. 소폭 약세권에 머물던 지수는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 지수는 7% 넘게 폭락하며 700선을 무너뜨렸다.
그간 가파르게 증시가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재차 고조되자 매도 심리가 확산됐다. 여기에 북한의 군사행동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며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도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쳐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641억원, 474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241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01% 급등한 달러당 1216.0원까지 올라섰다.
모든 업종이 파란불을 켠 가운데 운수장비, 철강금속, 기계, 화한, 건설, 전기가스 등이 5% 넘게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59% 내렸고 SK하이닉스는 3.76% 빠졌다. 네이버,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등도 적지 않은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SK도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에 8%대 급등하며 30만원을 넘어섰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방산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휴니드와 퍼스텍이 20% 안팎의 급등세를 연출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빅텍과 스페코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