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5% 넘게 폭등하며 하루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감과 각국 정부의 부양책이 맞부딪히며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8% 상승한 2138.05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의 급반등 소식에 3% 가까이 급등 출발한 뒤 갈수록 오름폭을 키워나갔다.
전날 4.7%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던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부양정책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꿨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5% 넘게 치솟으면서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로 급락 출발했지만, 연준이 회사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부양정책과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일부 완화, BOJ의 부양정책 확대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급등했다"며 "특히 BOJ 등의 부양정책 확대 등에 따른 미국 시간외 선물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730억원, 92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77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2% 내린 달러당 1207.20원을 나타냈다.
모든 업종이 파란불을 켠 전날과 정반대로 전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기계, 화학, 은행, 유통 등의 상승폭이 컸다. 기계 업종은 대표 종목인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 추진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크게 살아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동반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4%대 상승세로 마쳤고 LG화학은 14% 가까이 폭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대 오르며 6일 연속 상승,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6.09% 상승한 735.38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10% 안팎의 급등세를 기록하며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