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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화웨이 힘겨루기 끝나나?...“5G 기술 협력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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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7, 2020, 15:06:05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美 화웨이 제재로 반도체 업체 8.4조원 손실 예측
애플 등 정부에 제재 규정 수정 요구..화웨이, 특허사용료 인상 카드 만지작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미국 트럼프 정부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작년 5월부터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웨이와 거래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금지령을 개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5G 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한 화웨이와 협력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미국 기업이 오히려 기술력이 뒤쳐진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 화웨이 제재로 반도체 업계 8조 4000억 손실 예측

 

1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최근 ‘화웨이 제재: 통신, 글로벌 반도체 및 미국경제에 미칠 악영향’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업계가 화웨이 제재로 인해 약 70억 달러(약 8조 4000억원)의 사업 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업계에서 화웨이는 큰 손입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연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7%(약 20억 달러)이며, 인텔은 최소 15억 달러의 데이터센터 칩을 매년 화웨이에 판매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화웨이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데요. 화웨이는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의 반도체를 구매하고 있는데, 전체의 약 5%(4000억원) 수준입니다.

 

결국 화웨이의 구매 감소는 미국을 포함한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미-중 무역전쟁 확대로 세계 반도체 수요가 약 40% 줄어들 것으로 분석한 바 있습니다.

 

화웨이 제재에 따른 나비효과는 5G 시장에도 타격을 줄 전망입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5G 표준을 정립하는 3GPP의 핵심 회원인 화웨이가 장비를 제공할 수 없으면 5G 인프라를 구축해야 되는 통신사들이 계획에 차질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미국 기업, 화웨이 제재에 정부와 대립각..규정 수정 요구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 제재에 대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몇 달간, 록히드 마틴, 아마존, 애플, 3M, 포드자동차 등의 기업을 대표하는 무역 단체는 미국의 광범위한 규정을 수정하라는 요구를 트럼프 정부에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 규정이 집행되면, 기업의 공급과 서비스 제공업체, 국제 생산 및 유통 시설 들 중 어떤 곳이라도 화웨이 서비스와 연관이 있다면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로얄메일서비스를 이용해 제품을 운송하는 미국 기업의 런던 지사는 영국 우체국의 통신 설비를 담당하는 기업이 시스템 내부에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로펌 중 한 곳인 코빙턴앤벌링의 사만다 클라크 변호사는 “화웨이 시스템은 중국과 유럽, 아프리카 일대에서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일부 기업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미 정부의 조달망에 얼마나 관여돼 있는지 알 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발등에 불 떨어진 애플…美, 화웨이와 5G 기술 협력 허용

 

미 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애플입니다. 올 하반기 첫 번째 5G 아이폰이 출시 예정인 가운데, 전 세계에서 5G 기술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화웨이가 특허사용료를 올리면 아이폰 신작 가격도 크게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웨이에 따르면 현재 5G 기술 특허의 80%가 6개 회사가 나눠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화웨이가 가장 많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이 화웨이 5G 기술 특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입니다.

 

화웨이가 특허사용료를 올리면 애플이 지급해야 하는 규모가 커지고, 이는 신제품 가격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인데요. 가격이 높아지면 제품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와 거래 금지 규정을 일부 완화했습니다. 지난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부무는 화웨이와 거래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금지령을 개정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화웨이 제재로 미국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일부 기술표준 논의에서 밀려나 불이익을 받았다”며 “이번 조치로 미국이 5G와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 기구에서 다시 경쟁력과 주도권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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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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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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