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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의 CAR-톡] 르노삼성, SM6·조에로 백투백 홈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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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6, 2020, 06:06:00

XM3 이어 SM6 부분변경 출격 대기..편의사양 강화하고 승차감 개선
전기차 조에, 최대주행거리 309km 인증..가격경쟁력 확보가 흥행 관건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줄곧 내수 하위권을 맴돌았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는 3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올해 초 출시된 XM3는 한 달 5000대 이상 팔리며 ‘대박’을 쳤고 신형 캡처 역시 선전하고 있는데요. 하반기엔 신형 SM6와 전기차 조에까지 출격하니, 르노삼성의 월 1만대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조만간 SM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 내놓습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SM6는 지난 4년간 QM6와 함께 르노삼성의 전체 실적을 책임져 왔는데요. 세련된 디자인과 풍부한 편의사양, 고급감 등에 힘입어 K5를 제치고 쏘나타를 위협하기도 했었죠.

 

르노삼성은 프랑스 르노그룹의 자회사이지만, SM6는 태생부터 ‘국산차’입니다. 디자인을 비롯한 연구개발을 국내에서 주도했고,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한국은 물론 유럽시장에 수출됩니다. 소형차 라인업이 중심인 르노가 중형차 위주의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한 셈이죠.

 

 

잘생긴 외모를 가진 SM6는 한때 ‘얼굴값’을 증명하기도 했지만, 현재의 월 판매량은 700여 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월 8000대 가량 팔리며 고공행진 중인 신형 K5와 비교하면 매우 초라한 실적. 디자인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각종 첨단 편의·안전사양이 부족했던 게 부진의 원인이었습니다.

 

절치부심한 르노삼성은 드디어 SM6에 메스를 들이댔습니다. 르노그룹은 지난 2월 신형 탈리스만(SM6의 유럽명)을 공개했는데요. 기존의 잘생긴 얼굴엔 거의 손을 대지 않았고, 대신 편의·안전사양 강화에 공을 들였습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파워트레인인데요. 기존 1.5ℓ 가솔린 터보와 2.0 가솔린을 1.8ℓ 가솔린 터보와 1.3 가솔린 터보로 대체합니다. 1.8ℓ 엔진은 르노의 미니밴 모델인 에스파스와 르노그룹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핀(로드스터 모델)에도 적용됩니다. 1.3 엔진은 현재 잘 나가는 XM3와 캡처,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 A180, CLA 등과 공유하게 되죠.

 

경쟁차종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역시 대폭 강화됩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유지 보조 기능이 신규 적용돼 고속도로에선 사실상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SM6는 기존에 혹평받았던 승차감도 크게 개선됐다고 하는데요. 기존 ‘토션빔’ 후륜 서스펜션은 유지되지만, 감쇄력을 조정해 승차감이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합니다.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바뀌진 않았으나 그간의 비판을 꽤나 신경 쓴 듯합니다.

 

또 KT와 협업해 개발한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신형 SM6에 처음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장된 통신 단말을 통해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 날씨 및 미세먼지 확인 등이 가능한데요. 사용자의 일과에 맞춰 목적지를 제안하고 차량 상태에 따라 주유소나 정비소를 추천해 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제공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 직관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중앙 디스플레이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터치로만 가능했던 공조장치는 물리버튼으로도 조작할 수 있게 됐고, XM3에 적용된 ‘풀컬러 계기판’도 적용됩니다. 무선충전 패드와 오토홀드 등 소소한 편의사양들도 추가됐죠.

 

르노삼성은 신형 SM6 출시 이후 전기차 ‘조에(ZOE)’까지 들여와 신차효과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조에는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을 달고 올해 하반기 국내에 상륙할 예정인데요. 환경부로부터 인증 절차를 끝낸 조에는 1회 충전 시 최대 309km까지 주행할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되는 조에는 지난해 풀체인지를 거친 2세대 모델인데요. 실내 디자인은 XM3 및 캡처와 비슷하고 외관은 작고 귀여운 편입니다. 국내에 다양한 전기차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직접적인 비교상대는 없다고 봐도 될 만큼 개성적인 디자인입니다.

 

특히 조에는 차로유지 보조를 비롯한 다양한 첨단사양을 품고 있습니다. 경쟁차종 대비 겨울철 배터리 성능 감소가 크지 않은 것도 장점으로 꼽하는데요. 도심형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에의 최대주행거리는 400km가 넘는 코나 일렉트릭·니로EV의 장거리 모델보단 떨어지지만, 도심형 모델(254km·246km)보단 깁니다. 2020년형 볼트EV(414km)와 비교해도 열세인 셈인데, 조에의 국내 흥행 관건은 결국 ‘가격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르노삼성은 올해 내수에서만 1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미 올해 5월 누적 4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6%나 늘어난 실적인데요. 최근 2개월 연속 1만대를 넘긴 점, 신형 SM6·조에 등 신차가 남아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목표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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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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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2025.04.28 16:30:1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에 진출합니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며 인수금액은 9000억원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사업으로 영역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입니다. 2021년 3495억원, 2022년 328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2024년에는 경기침체 속에서 각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중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감안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2026년 10월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합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기간 공동경영을 할 계획"이라며 "1등 저축은행으로 키운 현 경영진을 교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사업과 저축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노립니다. 특히 보험계약자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보험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층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지털 금융시장에서도 고객접점이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현재 교보생명앱(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앱(140만명)을 합하면 총 370만명의 금융고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등 젊은 고객층의 적극적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입니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계좌로 활용해 금융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에서 대출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SBI저축은행 예금을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협업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금융 인수 추진,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협력 등 주요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토큰증권 발행 등 디지털 금융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SBI홀딩스는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갖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인수해 보유지분율을 2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단순한 금융투자 관계를 넘어 미래 금융시장 변화에 공동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SBI그룹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시대에서 고객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SBI저축은행과 협력해 저축은행과 보험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에 더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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