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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파는 5900원 슈프림 가방, 정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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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05, 2019, 18:07:46

이마트 “현재로서는 확인 불가”..‘삼성전자’도 속은 유사 업체일 가능성도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서울에 위치한 한 이마트 매장이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 ‘슈프림’의 로고가 새겨진 가방을 5900원에 지난 6월 판매했다. 해당 제품이 미국에 소재한 슈프림 사의 정품이 맞는지 묻자 이마트 측에선 “현재로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슈프림의 제품들은 매장가보다 10배 높은 가격에 되팔리기도 한다. 슈프림은 전 세계에 매장이 11개뿐이고 모든 제품을 한정제작한다. 이 때문에 일례로 슈프림의 한 후드티는 매장가가 약 18만원이었지만 매니아들 사이에서 10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5900원에 판매 중인 이마트의 슈프림 가방을 정품으로 보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해당 제품은 등을 가로질러 어깨에 매는 슬링백 디자인으로, 슈프림의 로고가 새겨지고 꼬리표(태그)가 붙어있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다.

 

또 고무 탭에 쓰여진 ‘Supreme’에서 정품과 달리 ‘u’를 소문자로 표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이마트에 입점한 ‘언더텐달러샵’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라며 “언더텐달러샵에서 들여온 물품의 정확한 출처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눈에 봐도 정품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로고의 자간 등이 정품과 다르다”며 “슈프림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챙겨보고 있지만 이런 디자인의 슬링백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슈프림은 가품이 많이 생산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많은 인기에 비해 희소성이 높은 탓도 있지만, 슈프림이 2013년까지 미국에서 상표 등록을 하지 않아 그 사이 슈프림과 유사한 로고와 디자인으로 상표를 등록하는 업체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슈프림 이탈리아’다. 슈프림 이탈리아는 현재 중국을 비롯한 40여개 국가에 슈프림 매장을 세운 상태다. 지난해 12월엔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슈프림 이탈리아와 슈프림을 헷갈려 ‘슈프림과 협업을 한다’는 깜짝발표를 한 적도 있다.

 

삼성전자는 슈프림 이탈리아와 슈프림이 다른 업체라는 것을 확인하고 협업을 취소했다. 슈프림 이탈리아 측은 설립 당시 슈프림의 존재를 몰랐고, 슈프림을 카피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패션 업계에선 기존 브랜드의 상표를 먼저 등록한 ‘합법적 짝퉁’으로 보는 분위기다. 현재 슈프림과 슈프림 이탈리아는 상표권을 두고 7년째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가방이 이와 비슷한 경우이거나 가품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슈프림’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상표를 등록한 브랜드도 등장했다.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 ‘슈프림 힙색’이 그 예다. 해당 가방 역시 슈프림 로고가 그려져 있어 매니아가 아니라면 미국 슈프림과의 구분이 쉽지 않다.

 

해당 제품 판매 창엔 “국내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한 국내 상표권자에 의해 생산·유통되는 제품”이라며 “해외 유명브랜드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 적혔다. 슈프림 이탈리아처럼 슈프림과 비슷한 로고·상표명으로 국내 상표권을 등록한 것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짝퉁’인지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유사 상품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합법적으로 유통됐을지라도 소비자가 다른 브랜드의 제품으로 혼동할 여지가 큰 상황에서 출처 등의 상품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받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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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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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배당 세제 개편 준비…주식, 부동산 버금가는 투자 수단 만들겠다"

이 대통령 "배당 세제 개편 준비…주식, 부동산 버금가는 투자 수단 만들겠다"

2025.06.11 16:05:05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이나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주식을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날 한국거래소 시장 감시위원회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다들 아는 것처럼 너무 불공평하고 불투명하고 다른 나라가 보면 '저 시장을 어떻게 믿냐'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식시장 불공정성과 불투명성을 해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라며 "프리미엄까지는 못 가더라도 최소한 정상화할 수 있도록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했습니다.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이 대통령은 "우리가 배당을 너무 안 하는 나라"라며 "중국보다 안 하나는 그런 나라"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다른 나라는 우량주를 사서 중간 배당을 받아 생활비도 하고 내수에도 도움이 되고 경제 선순환에 도움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배당을 안 한다"고 짚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무조건 배당 소득세를 내리는 것이 능사냐고 한다면 이것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소영 의원이 제안한대로 배당 성향이 높은 데만 배당 소득세를 깎아주는 방식(이 있다.) 이 의원이 아마 (배당 성향이) 35%를 넘는 경우에만 배당 소득세를 깎아주는 법안을 낸 것 같다"며 "조세 재정에 크게 타격을 주지 않는 정도라면 (배당 소득세를) 내려서 많이 배당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가능한 방법들을 많이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 간담회 이후에는 "국민들이 주식 투자를 통해 중간 배당도 받고 생활비도 벌 수 있게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면 기업 자본 조달도 쉬울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국내 주식이 저평가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관련해 "지금은 우량주 장기 투자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물적 분할이라느니, 인수합병이니 이런 것을 해 가지고 내가 가진 주식이 분명히 알맹이 통통한 우량주였는데 갑자기 껍데기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주변에다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라는 말을 차마 못 하겠더라"며 "이제는 다 바꿔서 투자할 만한, 길게 보면 괜찮은 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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