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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5년 내 매출 2배로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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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09, 2019, 14:07:00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기자간담회
R&D 혁신·조직문화 개선 등 청사진..사업본부별 경영전략도 공개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화학이 향후 5년 내 매출 59조 원 규모 ‘글로벌 톱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LG화학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4대 경영중점과제와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이 가진 경쟁력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Build Strength on Strength)’ 만들 것”이라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 4대 경영중점과제로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LG화학은 전사적으로 4대 경영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시장·고객 중심 경영 ▲R&D 혁신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글로벌 기업에 맞는 조직문화 등이다.

 

우선 LG화학은 모든 사업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 제품과 기술 중심에서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 4월에는 기존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해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객,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각 사업 육성·유지, 철수 여부를 적기에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또 상품기획·마케팅 기능을 강화해 고객도 깨닫지 못한 니즈를 발굴하고 LG화학이 가진 가치로 초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지난 35년 동안 기업에 몸담으며 깨닫고 체득한 첫 번째 경영철학은 고객과 시장이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중심 사업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 구축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을 상용화로 연결하는 R&D혁신에도 나선다. 우선 1조 3000억 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관련 인원을 약 6200명으로 늘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R&D 인원은 약 5500명이다.

 

특히 R&D과제 초기 발굴단계에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상품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유기적 R&D 체계’로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사업성을 검증한다.

 

과제 선정과 자원 투입 우선순위는 성장·육성 사업을 중심으로 한다. 미래 유망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외부 업체와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좋은 기술로 혁신을 이뤘더라도 상용화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핵심기술 확보와 혁신,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상용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R&D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으로 LG화학은 핵심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표준화하고 IT인프라 구축 등 정보화 활동으로 디지털 혁신 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프로세스 고도화 작업도 지속한다.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전 사업장에 ‘린 식스 시그마(Lean Six Sigma)’를 도입할 계획이다. 품질개선과 빠른 혁신을 동시에 잡는 방법론이다. 이를 추진해 생산성을 매년 5% 이상 개선하고 매출액 대비 품질 실패비용도 향후 5년 내 현재 발생률 절반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조직문화 구축에도 앞장선다. 신학철 부회장은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과 리더십이며 임직원들이 균등한 기회를 얻고 도전하며 진취적이고 자주적인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상품기획, 품질, 빅데이터 등 미래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를 조기에 확보한다. 또한 해외 파견, 해외 현지 리더가 국내에서 파견 근무할 기회를 늘린다. 각 사업본부에 맞는 보상제도를 개선하고 인사제도는 더 유연하게 개선한다.

 

토론과 소통이 자유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임원·담당급 조직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임원워크숍 명칭을 올해부터 ‘이노베이션 워크숍’으로 바꾸고 토론 중심으로 변경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조직책임자 220여 명이 모여 1박 2일 동안 4대 경영중점과제를 토론하기도 했다.

 

◇5년 후 매출 두 배 성장과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달성이 목표

 

LG화학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을 가속한다. 올해 사상최초 매출 30조 원대 진입에 이어 오는 2024년에는 매출 59조 원 달성과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사업본부와 지역별 매출 비중을 균형 있게 강화하면서 건전성을 더욱 높인다. 현재 전체 매출 약 60%인 석유화학 사업 의존도를 2024년에 30%대로 자동차 제품을 중심으로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 50% 수준인 31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매출 약 70%를 차지하는 한국과 중국 시장 비중을 50% 이하로 줄인다. 대신 현재 20% 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 매출을 40% 이상까지 높인다.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사업전략도 공개됐다. 석유화학사업본부는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해외 업체와 전략적 제휴·M&A 등 외부 성장기회를 탐색한다.

 

전지사업본부는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선제적인 R&D로 3세대 전기차(500km이상)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우위를 점유하며 ESS전지는 시장선도제품 확대·사업체계 강화로 대응한다. 소형전지는 상품기획 기능을 강화해 신규 용도를 지속 발굴하고 고수익 성장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자동차소재 분야에서 경량화·전장화 고부가 제품을 육성하고 IT소재 분야는 차세대 OLED재료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외에도 부진한 사업은 여러 전략적 방안들을 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기존 사업에서 지역과 제품을 다각화해 사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상용화에 집중한다. 자회사 팜한농은 작물보호제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앞으로는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원료 채취부터 폐기까지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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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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