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가 미국 5G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미국 최대 통신사와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삼성전자의 미국 내 5G 장비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7일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7조 9000억원(미화 66억 4000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국내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5G 장비 계약 규모입니다. 향후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고 설치·유지보수를 하게 됩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5G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일본 KDDI와 장비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미국 통신사와 최대 규모의 5G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삼성전자는 미국을 넘어 유럽 시장 확대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을 필두로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육성 확대에 힘써왔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 5G를 ‘4대 미래육장 사업’으로 지정하고 3년 동안 25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미국과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ICT업체와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공급을 위한 교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와 버라이즌과의 5G 공급 계약으로 중소 협력사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5G 장비는 국내 부품비중이 최대 60%에 달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인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버라이즌의 고객들에게 향상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5G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