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공장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개발 중인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행 로봇이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에 들어갔습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로봇 전문업체 언맨드솔루션과 현대오일뱅크 충청남도 서산 공장에서 5G망을 활용한 실외 실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로봇은 이날 ▲주행 시 차선인식 ▲장애물 감지 ▲열화상 카메라 기반 설비 온도 모니터링 및 실시간 원격관제 등을 선보였습니다.
5G 자율주행로봇은 LG유플러스 5G와 실시간 고정밀 측위(RTK) 기술을 언맨드솔루션 자율주행로봇에 접목해 제작됐습니다. 시연에서 로봇은 10cm(센티미터) 오차 이내로 자율주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RTK 기술은 최대 30m(미터) 오차가 발생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기준국 기반으로 바로잡아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는 기술입니다. 위도, 경도, 고도 등 절대 위칫값을 알고 있는 기준국에서 관측된 위치와 오차를 비교해 보정정보를 생성합니다. 로봇은 5G로 지연 없이 보정정보를 받아 움직입니다.
시연에서는 로봇에 AI(인공지능) 기반 카메라도 탑재했습니다. 로봇은 영상인식 기술로 도로를 감지해 지정된 차선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장애물 감지 시 서행 및 정차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유 공장에 특화된 순찰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5G 자율주행로봇은 지정된 고온 시설에 도착하면 온도를 탐지했습니다. 원격 관제실에서는 5G 통신으로 자율주행로봇이 전송한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했습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과 유해가스감지 IoT(사물인터넷)센서를 탑재하는 등 로봇에 정유사 특화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또한 통제되지 않은 교통 환경에서 공장내 다른 일반 차들과 함께 운행하는 자율주행기술 고도화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융복합사업담당 상무는 “고온 시설이 존재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유 업계에서는 24시간 순찰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이 핵심 설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연내 실증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