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유진투자증권은 5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목표주가 1만 8000원, 투자의견 ‘홀드’를 유지했다.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현금 유입은 운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돼 현금이 소진되는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라며 “다만 각국 경쟁사들 역시 정부 지원을 받고 있어 시장 재편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종식과 이에 따른 여객 모멘텀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대한항공이 안정적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 확보를 위해 다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409억원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대비 62.8%, 전년 동기 대비 57.5% 떨어진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여객 부문 매출은 86.0% 떨어지지만, 화물 매출은 7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방 연구원은 “그 밖에 여객 수요 기반의 노선 부대 수익과 호텔 부문의 이익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말 환율 급락으로 2000억원 이상의 영업외 환관련이익이 예상돼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