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한 번으로 주차까지 5분”…LGU+, 자율주행차 타보니···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서 시연..
모바일 앱 터치하자 800미터 떨어진 공영주차장까지 스스로 이동해 주차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 모습. 사진 | 인더뉴스 / 권지영 기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15:05분 상암동 YTN 뉴스퀘어 앞 도착-15:08분 상암동 YTN 뉴스퀘어서 A1(현대자동차 GV80) 자율주행 모드 시작-15:10분 상암1공영주차장 도착-15:11 상암1공영 주차장 빈 주차공간 주차 완료

상암동 YTN 뉴스웨어 앞에서 상암1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기까지 5분 남짓 걸렸습니다. 5G자율주차 애플리케이션(앱)을 켠 후 인근 주차장인 상암1 공영주차장을 찾아 비어 있는 주차 공간을 터치하니 자율주행차 A1(현대자동차 GV80)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주차장까지 가는 800m 사이 총 5개의 횡단보도와 3개의 교차로를 지납니다. 차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횡단보도가 나타났고, 바로 교차로가 이어졌습니다. A1은 신호등과 통신(5G-V2X)으로 소통하며 주행을 지속할지, 제동을 할지 여부를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첫 선을 보인 자율주행 시연에서는 A1에 장착된 카메라로 신호등 색을 판별해 주행 여부를 판단했는데요. 올해는 5G 통신으로 연결돼 눈, 비, 빛의 굴절 등으로 카메라 오류 발생 가능성을 없앴습니다.

A1(현대자동차 GV80) 뒷좌석에 탑승하니 3개의 태블릿 PC가 눈에 띄었는데요. 운전석과 조수석 중간이 개발자용 태블릿 PC가 장착됐고, 운전석 뒷쪽에는 자율주행관제시스템과 연결된 PC와 조수석 뒷쪽엔 개발자용 PC의 축소판 버전이 탑재돼 있습니다.

주행을 시작하자 개발자용 태블릿 PC에 파란, 빨간, 네모로 표시된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도를 통해 전달 받은 나무, 차선, 건물이 보였습니다. 신호등은 5G 정보로 실시간으로 전달받으며, 주변 차 정보는 파란색으로, 보행자는 보라색으로 표시됐습니다.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 내부 모습. 사진 | 인더뉴스 / 권지영 기자

주행 중에는 차량에 장착된 라이다(Lidar), 레이다(Radar) 센서 정보로 전·후·측방 차량의 차선변경과 갑작스러운 끼어들기에 안정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갓길 돌발적 주·정차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하철역 인근에서는 자율적 차량제어 기술이 돋보였는데요. A1의 앞·뒤는 종방향 제어, 좌·우는 횡방향 제어를 통해 주변 차량들과 일정 간격을 유지시켜 지하철역 근처를 순조롭게 통과했습니다.

◇ 주차는 ‘단 한 번’의 후진으로 끝내..‘딥러닝’ 기술 큰 역할

A1이 목적지인 상암1공영주차장 진입로에 들어섰고, 주차 차단기가 올라가자 좁은 입구를 부드럽게 지나갔습니다.

주차장 입구가 번호판 자동인식으로 협소한데, 5G 자율주행차 A1이 대형 SUV(현대자동차 GV80)이 ‘잘 빠져나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작은 접촉도 없이 자연스럽게 주차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주차장 내 미리 지정한 주차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주차 공간을 맞추기 위해 후방카메라에 사다리꼴의 주차선이 맞춰질 때까지 전진하더니, 자동으로 후진기어가 걸렸습니다. 차의 왼쪽 끝 모서리가 주차선과 평행하자 핸들이 반대로 감겼다가 풀어졌습니다. 단 한 번의 후진으로 주차가 마무리된겁니다.

A1이 손쉽게 주차를 한 데에는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시스템과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의 역할이 컸는데요.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시스템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주차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빈 자리 현황을 읽어냅니다.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이 상암1공영주차장에 도착한 뒤 후진 주차를 하는 모습. 사진 | 인더뉴스 / 권지영 기자

사전에 비어 있는 공간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채도로 인공지능(AI)에게 학습시켜, CCTV 상 화면만으로 빈 자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렇게 찾은 빈 주차공간 데이터는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으로 모두 취합됩니다. 이후 해당 정보가 모바일 앱으로 전달돼 탑승자가 확인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이번 시연에서는 모바일 앱 서비스의 역할 또한 다양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운전자가 주변 주차장의 빈 자리 정보를 확인하고, 차량을 해당 위치로 보내는 기능을 제공했습니다.주차가 마무리되면 스마트폰에 주차 완료 알림을 띄워 정상적으로 도착했음을 알립니다.

◇ 출퇴근·중요 미팅 도착시간 10분 이상 단축..일반인 대상 공개 체험도 준비

LG유플러스는 이번 5G 자율주차를 통해 차량의 무인 픽업-주행-주차로 이어지는 일련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기반이 완성된 것으로 평가합니다.

승∙하차를 위한 지체 시간이 사라져 마치 ‘콜택시’나 ‘나만의 AI 운전기사’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약속 시간에 임박해 건물 앞에 도착하거나, 출퇴근 또는 중요한 미팅 시 주차장 탐색∙빈 자리 찾기∙주차하기∙돌아오기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 10분 이상 단축할 수 있습니다.

물론 향후 개선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지정한 주차 구역에 다른 차가 들어온 경우 등 돌발 변수에 대한 대처 기능도 추가해야 합니다.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LAB 교수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기반한 5G 자율 주행·주차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자동차 기술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향후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5G 자율주행차 A1은 그간 137회의 비공개 5G 자율주차 실증을 거쳤는데요. ACELAB, 컨트롤웍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내달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시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 용어설명

라이다(Lidar): 레이저 펄스를 발사하고, 그 빛이 주위의 대상 물체에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 등을 측정함으로써 주변의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장치

레이더(Radar):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사하여 그 전자기파가 대상 물체에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반향파를 수신하여 물체를 식별하거나 물체의 위치, 움직이는 속도 등을 탐지하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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