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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코로나시대, 생존이 곧 전략③] ‘디지털 먹거리’ 선점...은행권에 던져진 2021년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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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05, 2021, 06:01:00

올해 도입될 ‘마이페이먼트’ 두고 빅테크와 경쟁 심화 전망
비재무적 요소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집중 부각
신용리스크관리 중요..“여신 포트폴리오·대손충당금 관리”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은행권은 다사다난한 2020년을 지나왔습니다. 점포 축소와 충당금 적립, 금융지원, 빚투·영끌 열풍에 신용대출 중단까지 코로나19가 지난해 은행권을 뒤흔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인 2021년을 맞아 은행권을 좌우할 주요 이슈를 조명해봅니다. 올 한해는 ‘디지털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은행·빅테크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비재무적 요소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와 재무적 요소인 신용리스크 관리 모두 한층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디지털 먹거리’ 선점 중요..“은행 차별성으로 승부”

올해 은행권의 가장 큰 이슈는 ‘디지털 먹거리’가 될 전망입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은행권 주요 수익 창출원으로 꼽히던 순이자마진(NIM)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빅테크 공습에 은행 고객 증가세도 발목을 잡힌 상황에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본격화된 금융의 디지털화 바람으로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등 국내 빅테크사의 금융산업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디지털 먹거리 선점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국내 세 번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도 오는 7월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올해 도입될 예정인 마이페이먼트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마이페이먼트사업은 선불로 충전하는 절차 없이 사업자가 은행에 지급지시를 하면 은행이 소비자 계좌에서 바로 가맹점 계좌로 입금하는 구조입니다.

 

마이페이먼트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면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로그인 한번 만으로 모든 계좌를 활용해 결제·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공인인증서 대체재인 ‘금융인증서’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은행이 전통적인 기능만으로는 빅테크를 넘어설 수 없다고 조언합니다. 은행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력을 접목해 승부수를 던져야 승산이 있다는 겁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들은 자사 플랫폼의 개방성을 높이고 킬러 상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성을 키워야 한다”며 “예를 들어 방문판매와 연계한 온라인 버전의 PB·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선택 아닌 필수 ‘ESG’..“상품·조직에 녹인다”

은행 채권 상품 뿐 아니라 조직개편·경영에서도 ‘ESG’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에너지·재활용 등 환경 이슈, 고객만족·데이터보호 등 사회 이슈, 이사회 구성·내부고발 등 지배구조 이슈에 관심을 갖고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금융연구원도 ESG 경영 강화로 비재무적 리스크를 타이트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ESG 관심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를 고객으로 유인하고 은행 이미지 광고시 환경이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행사한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코로나19로 기후·환경·사회에 대한 국내외 인식도 높아진 상황입니다. 실제로 2020년 은행권 ESG 채권 발행 증가율은 37.2%로 집계됐습니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 신용리스크 관리에 ‘적극’..구체적인 방법은?

은행권은 어느 때보다 신용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은행권 대출이 유례없이 급증했고 영끌·빚투까지 겹치면서 가계대출도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응해 KB국민·신한은행도 작년 12월부터 신용대출 중심으로 대출 문을 걸어 잠궜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현재 환경이 1~2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은행은 ‘여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잠재부실 현실화와 버블붕괴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겁니다. 특히 금융지원 차원에서 발생한 대출자산의 편중·가치변동 리스크는 대출 매매시장과 CDS(신용부도스와프)를 활용해 헤지하고 대손준비금도 적립해야 재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은행권이 신축년(辛丑年) 생존 과제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친환경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소비자보호 강화 기조를 따라가면서도 리스크관리에 선방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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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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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상장 앞둔 LG CNS, 중장기 성장 전략 공개…“DX 넘어 AX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

[인더필드] 상장 앞둔 LG CNS, 중장기 성장 전략 공개…“DX 넘어 AX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

2025.01.09 15:37:1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LG CNS가 AI, 클라우드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현신균 LG CNS CEO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한,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했으며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받았다"고도 전했습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중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입니다. LG CNS는 이번 투자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해 AX(AI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AI와 클라우드 사업은 2023년 LG CNS 전체 매출의 51.6%를 기록했으며 현재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 클라우드 전문 인력입니다. LG CNS는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Data Analystics&AI)사업부를 통합하여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도 본격화합니다. 전담 조직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전사에 AI를 접목하고 AI 에이전트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합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추진합니다. LG CNS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며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DX 분야에서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이며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글로벌 빅테크들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LG CNS는 향후 AX 전문 기업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며 'AI 모델 적용 전문가'로 입지를 다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홍진헌 LG CNS 전략담당 상무는 "LG CNS는 AI 모델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다"며 "다양한 AI 모델들을 기업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적용해주는 적용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LG CNS는 각 기업의 업무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난 35년간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쌓았고 모델에 대한 이해도 회사 내부에서 충분히 쌓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LG CNS는 자사 설루션의 해외 진출에 나섭니다.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 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설루션을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입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사업 합작 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ERP 1위 기업인 SAP와도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국내 정세에 따른 자본 시장 불안정성에 대해서 현 CEO는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의논 내용은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놀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해외 투자자들은 홍콩, 싱가포르, 유럽과 미국 쪽과 진행 중. 홍콩, 싱가포르는 24개 투자자들과 만났는데 국내 상황에 대한 질문이 많지는 않았다"며 "그거보다는 LG CNS라는 회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 더 많았고 많은 분들이 투자에 대한 의향을 밝혀오고 있는 상황"이라 덧붙였습니다. 현 CEO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국내 상황으로 인한 한국의 자본 시장을 다르게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현장에서는 그런 반응이 아니었다"라며 "이번 상장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이 곧 한국 자본 시장에 대한 반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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