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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의 디지로그DigiLog] 토이저러스Toys “R” Us의 몰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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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08, 2021, 08:01:00

장난감 왕국을 추억하며… 장난감은 이제 사라질까?

아이들에게 있어(물론 요즘에는 어른들도 포함해서) 놀이를 즐기는 대상으로 아날로그 진영에는 장난감이 디지털의 진영에는 게임기가 존재합니다. 물리적인 아날로그 장난감에는 로보트, 인형, 자동차, 비행기 조립식블럭과 같은 것들이 그 반대편의 디지털 장난감에는 가정용 게임기와 PC게임 그리고 스마트폰 등이 존재하죠.

 

지금은 디즈니(Disney)로 넘어간 픽사(Pixar)의 1995년도 3D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Toy Story)’는 한물간 장난감들의 활약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과거를 추억하는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와 그 이후 세대들의 향수를 가득 담은 영화로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했던 영화였죠. 2019년 4편을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했으니 25년간의 스토리였습니다.

 

이제는 장난감 박스에 담겨 먼지만 쌓여가는 카우보이 ‘우디 프라이드(Woody Pride)’와 우주특공대원 ‘버즈 라이트이어(Buzz Lightyear)’ 그리고 그의 연인이자 우디의 직장동료(?)인 ‘제시(Jessie)’, 도자기로 구워진 양치기 아가씨이자 우디의 연인인 ‘보 핍(Bo Peep)’을 주축으로 수많은 장난감들이 등장합니다.

 

 

우디와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들은 이제는 성장한, 그래서 자신들이 필요없어진, 어릴적 주인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정과 사랑 그리고 순수함 등을 전하는 어른을 위한 만화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속에서 장난감은 어린 시절 시간을 함께 나눈 사물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때론 친구이고, 부모님이며, 형제의 위치에 장난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나이 든 어른들에겐 그리고 변해버린 시대의 새로운 아이들에게는 너무 ‘올드’한 존재가 되어버리죠.

 

현재 스마트폰과 전자게임기에 밀려버린 장난감들의 운명을 예감한 듯한 이야기여서 느낌이 새삼스럽긴 합니다. 

 

그래서인지 2017년 9월 장난감 왕국 ‘토이저러스(Toys “R” Us)’의 파산신청 소식은 꽤나 드라마틱한 장면이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기사를 접한 한 지인은 ‘장난감의 몰락’이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사실 모든 아기들이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울음을 멈추고, 부산스럽게 장난치던 아이들이 전자게임기에 얌전해지는 시대에 장난감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렇게 2017년이 지난 현재, 토이저러스라는 거대 장난감 왕국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레고와 바비 인형, 그리고 건프라와 수많은 장난감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거기에 2019년 11월에는 팝업스토어 형태이긴 하지만 뉴욕에 토이저러스 스토어가 다시 개장하기도 했습니다.

 

 

토이저러스는 주식회사 ‘트루 키즈(Tru Kids, Inc.)’ 및 여러 회사가 소유한 세계적인 장난감 회사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8년, 참전 군인이었던 ‘찰스 P. 라저러스(Charles Philip Lazarus)’는 미국의 워싱턴 D.C.에 토이저러스의 전신인 어린이용 가구 매장 ‘Children’s Bargain Town’를 열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전후 베이비붐을 타고 어린이 관련 용품이 잘 팔리던 시기였죠. 1957년 6월 라저러스는 영어로 장난감을 뜻하는 ‘Toy’와 자신의 이름 ‘La Zarus’을 합하여 그의 두번째 가게인 Toys “R” Us를 설립합니다. 장난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순간이었죠. 

 

이 회사는 65년 이상 장난감 사업을 이끌며 꾸준히 성장해 미국에서 약 800개, 미국 외 지역에서 약 800개 매장을 운영하는 거대기업이 됩니다. ‘장난감 = 토이저러스’라는 표현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장난감 제국의 영토는 꾸준히 감소하게 됩니다. 온라인 소매 업체(아마존 Amazon)뿐 아니라 대량 판매 업체(월마트 Wall Mart)의 부상으로 토이저러스는 장난감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기 시작합니다.

 

결국 2017년 9월 18일 미국 토이저러스 본사는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영국 사업장은 2018년 2월 파산관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2018년 3월 회사는 미국 및 영국 매장을 모두 폐쇄하겠다고 발표합니다. 

 

영국 지점은 같은 해 4월, 미국 지점은 6월에 문을 닫았습니다. 토이저러스의 호주 법인은 5월 22일 자진 행정에 들어갔고 2018년 8월 5일에 모든 매장을 폐쇄했습니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와 같은 다른 국제 시장에서의 운영은 영향을 덜 받았지만 캐나다, 유럽 일부 및 아시아는 결국 제3자에게 매각되었습니다.

 

이렇게 토이저러스는 장난감 왕국으로서의 긴 역사를 마감합니다. 당시 모두는 이제 장난감은 역사에 마지막을 고하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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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기자 leo_kim@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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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맹추격하는 네이버…‘연합 결성’으로 따라잡을까

쿠팡 맹추격하는 네이버…‘연합 결성’으로 따라잡을까

2025.06.06 08:37:42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지난 3월12일 네이버[035420]가 출시한 AI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빠르게 이용자를 모으며 기존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을 뒤쫓는 중입니다. 지난 5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 인덱스 트렌드 리포트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443만명을 확보하며 전체 쇼핑 앱 가운데 8위의 점유율(11%)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위는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를 기록한 쿠팡이었으며 당근, 11번가, 알리, 테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쿠팡의 이용자 및 점유율 차이는 아직 격차가 큰 상황이지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한 달 만에 빠르게 이용자를 모았다는 점에서 해당 격차는 당분간 더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부터 유입된 이용자 비율을 살펴보면 네이버의 추격이 유의미하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쿠팡을 통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유입된 이용자 수는 194만명으로 유입 플랫폼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46%의 재방문율을 보이며 52%로 1위인 쿠팡을 뒤이은 2위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아직 쿠팡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인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이 여러 개의 쇼핑 앱을 동시에 쓰는 가운데 사용자들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보다는 경쟁 이커머스 앱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81만명이 쿠팡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동시에 이용했지만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쿠팡이 3.2시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0.83시간으로 더 낮았으며 1인당 평균 사용일 수도 쿠팡은 19.6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7.4일로 더 적었습니다. 수수료 개편, 퀵커머스 강화로 쿠팡과 경쟁 네이버는 지난 2일부터 스마트스토어에 새로운 수수료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유입 수수료는 사라지고 판매 금액 기준으로 부과되는 판매 수수료가 적용되며 새 수수료율은 최저 0.91%에서 최대 3.64%로 책정됐습니다. 네이버 커머스 정책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에서 발생한 거래의 경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 2.73%, 브랜드스토어 판매자에 3.64%의 수수료율이 적용됩니다. 반면, 판매자가 SNS 등 자체 마케팅을 통해 외부 이용자를 유입시켜 구매까지 이어질 경우에 수수료는 각각 0.91%와 1.82%로 낮아집니다.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은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자사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검색 중심이 아닌 '추천 기반' 쇼핑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통해 쿠팡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는 이전부터 낮은 진입 장벽과 자연 유입, 최대 검색 플랫폼 등 이점을 바탕으로 소규모 창업자, 판매자 유입을 늘려 왔습니다. 실제로 2023년 7월 기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입점 판매자는 57만명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기존 유입 수수료가 약 2%대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실질 수수료는 인상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일부 전문관 수수료는 오히려 인하됐고 기술 솔루션 패키지를 무상 제공하는 등 구조 전반이 개선됐다"라며 "판매 방식에 따라 실질 수수료는 더 낮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의 경우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로켓배송 등 강점을 가져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원하는 판매자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4%~10.9% 사이의 수수료가 책정되는 데다 로켓배송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더 높아져 수수료 부담이 높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커머스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네이버는 신선식품 이커머스로 입지를 다진 컬리와 제휴를 선언하며 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컬리의 입점이 제휴몰 방식일지 온플랫폼 형태일지는 하반기에 방향성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지난달 15일 CU 편의점을 시작으로 이륜차 배송 기반 퀵커머스를 강화한 '지금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배달 서비스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웹과 앱에서 사용자 주변 1.5km 내 1시간 내외로 빠르게 배달받을 수 있는 상품과 상점을 연결해 줍니다. 다음 달에는 '주변 검색' 기능도 추가해 지금 배달이 가능한 주변 스토어를 지도 정보로도 파악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지금배달은 1차로 전국 3000개 점포가 참여하고 이후 4000여개 점포가 추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주미 네이버 N배송사업 리더는 "편의점 제휴를 시작으로 즉시 배송이 가능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네이버배송에 대한 사용자 경험 전반을 넓혀 커머스 경쟁력도 키워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까지…연합 전선 구축하는 네이버 네이버는 멤버십 제휴 혜택을 강화해 신규 가입자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가 선택한 전략은 대형 제휴사들을 포섭한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는 자사 멤버십에 세계 최대 OTT 넷플릭스를 혜택으로 추가했습니다. 포함된 넷플릭스 상품은 '넷플릭스 광고형(제휴 발표 당시 월 5500원, 현 7000원)이며 네이버 멤버십 구독료가 4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른 네이버 멤버십 혜택들도 누릴 수 있는 셈입니다. 이 외에도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1위 스포티파이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협업 방향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행보로 보았을 때 멤버십 제휴로 포함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스포티파이 입장에서도 유튜브 뮤직과 멜론에 밀려 주춤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 멤버십 사용자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협업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버의 제휴 전략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습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의 제휴 후 일평균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가 기존 대비 약 1.5배 늘었다고 밝혔으며 넷플릭스를 멤버십 혜택으로 선택한 네이버 멤버십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작년 11월까지 국내 이용자가 줄며 월간 활성 이용자가 1200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넷플릭스도 네이버와 제휴한 이후 다시 1400만명대를 회복했습니다. 네이버의 제휴사 확보를 통하 멤버십 강화 전략은 이전에 쿠팡이 사용자를 확보할 때 사용했던 전략과 유사합니다. 쿠팡은 2018년 유료 멤버십을 선보였으며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서비스를 멤버십 가입자에게 모두 무료로 제공하며 현재 234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점유율 1위를 달성했습니다. 네이버는 쿠팡보다는 늦은 2020년 유료 멤버십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선보였습니다. 자체 인프라와 서비스로 가입자를 모은 쿠팡이 있기에 네이버가 같은 전략으로 접근한다면 추격이 어려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에 네이버는 외부 대형 제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서비스의 몸집을 키우고 가입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부와 제휴하게 되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투자 비용이 줄며 마케팅, 사후 관리 등 면에서도 속도전이 가능하다"라며 "쿠팡의 입지가 워낙 단단하기에 빠른 추격을 위해 이러한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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