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특수관계인, 청소용역업 손 뗀다…지수INC 지분 전량 매각

LG “일감몰아주기 논란 근본 해소하고, 중소기업에 매각해 일감 개방되도록 할 것”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 | 인더뉴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그룹이 새해 벽두부터 청소 노동자 해고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LG측 특수관계인이 건물 미화 및 시설관리 사업에 손을 떼기로 결정했습니다.

7일 LG그룹은 대주주 특수관계인 본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 미화 및 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IN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수 INC는 故 구자경 회장의 자녀인 구훤미씨와 구미정씨가 지분 전량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지수INC는 LG와 별개의 기업으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이어왔지만,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LG그룹의 일감몰아주기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LG 측은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기 위해 이번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건물에서 청소 업무를 맡았던 노조원 20여명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 노조원은 지수INC 소속으로 작년 11월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트윈타워 관리를 담당하는 LG계열 S&I이 작년 지수 측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면서 소속 인력 82명의 근로계약이 12월 말일부로 종료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 용역을 계약한 백상기업이 청소 노동자 고용 승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시위가 촉발됐습니다.

해가 바뀔 때까지 노조원 시위가 계속되자 LG제품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됐고, LG와 특수관계인인 지수 INC는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지수INC는 사업(지분) 매각 시 현재 종업원 2900여명 전원의 고용 보장을 전제로 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빌딩 관리 회사 S&I코퍼레이션(이하 S&I)과 지수INC는 건물 미화업에 대한 일감 개방을 위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매각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미화 및 시설관리’ 분야에서 입주사에게는 질 좋은 서비스를, 종업원들에게는 안정적 일자리 제공 및 유지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최대한 빠르게 매각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S&I는 “이번 지수INC의 매각과는 별도로 현재 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수INC와 노조 측간 평행선 입장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I와 지수INC는 노조원들의 고용 유지를 보장하되, 새 용역업체와 계약으로 트윈타워에서의 근무가 불가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원들은 트윈타워 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S&I와 지수INC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출퇴근 편의를 감안해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약 3개월의 기간 동안에는 기존 임금 100%를 제공하며,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고용 유지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는 현재 LG트윈타워의 청소용역을 수행 중인 장애인 표준사업장 30명과 신규 청소용역업업체 60여명의 고용에 영향을 주지 않고, 동시에 기존 25명 청소근로자의 고용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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