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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보험약관]③ 전문가들 “보통약관이라도 제대로 읽어야”

Wednesday, July 04, 2018, 06:07:00 크게보기

오명진 두리 대표‧김진수 인스토리얼 대표들의 조언...“소비자 약관 이해, 설계사 역할 중요”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타 금융상품들과 달리, 보험상품은 약관의 중요도가 높다.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여부가 약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수 백 페이지 분량의 약관을 모두 읽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최소한 ‘보통약관’만이라도 제대로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누군가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보험사가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설계사들에 대해 약관 교육을 보다 철저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재를 위해 두 명의 보험약관 전문가를 만났다. P2P보험 플랫폼 ‘다다익선’으로 잘 알려진 인슈테크 스타트업 ‘두리’의 오명진 대표와 보험 콘텐츠를 생산‧유통하는 ‘인스토리얼’의 김진수 대표다.

 

오명진 대표는 보험계리사 출신으로 실제 보험사에서 약관을 직접 만들어 본 실무 경력자다. 삼성화재 영업지점장 출신인 김진수 대표는 ‘자동차보험 사용설명서’라는 책까지 냈을 정도로 업계 내에서 약관에 대한 이해도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진수 대표는 기본적으로 “소비자가 보험약관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신용카드 쓸 때나 은행 예‧적금 가입할 때 약관 안 읽어서 문제되는 경우가 있느냐는 것이다.

 

다만, 보험상품의 특성상 보험사는 모럴해저드 방지를 위해 약관에 보험금 지급 면책 사항을 담기 때문에, 소비자는 이러한 기본적인 면책 사항들은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 면책 사항의 대다수(고지‧통지의무 등)가 포함돼 있는 게 바로 보통약관이다.

 

김 대표는 “보험약관은 보통약관과 특별약관으로 구분되는데, 대개 보통약관에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내용들이 다수 들어가 있다”며 “특약 역시 중요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특약은 보험금의 액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보통약관에 비해 중요도가 덜하다”고 말했다.

 

보통약관만 소비자들이 이해해도 민원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김진수 대표의 주장. 이와 관련 오 대표는 김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소비자들이 약관을 보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약관을 읽는 문화가 우선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일례로 2011년 말부터 약관이해도평가가 생기는 등 약관을 소비자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고 실제로 약관이 쉬워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쉬워진 약관을 정작 소비자들이 읽으려 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두 대표는 보험사와 설계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보험사가 소비자들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설계사들에 대한 교육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보험약관은 내용도 어렵지만 구성 자체도 복잡해서 일반 소비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런 애로사항을 일선 설계사들이 해소해줘야 하는데, 이게 가능하려면 보험사가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약관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도 “현재 보험사들이 신규 설계사를 채용하고 교육하는 과정에서 약관을 충실히 읽는 프로세스가 부실하다”며 “고객에게 약관을 설명하는 주체는 결국 설계사인데, 보험사가 이러한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다행히도 보험사 내부의 교육 제도에 문제의식을 가진 설계사들을 중심으로 약관을 충실히 읽는 문화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문화가 널리 퍼지면, 자연히 소비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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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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