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2018년 롯데슈퍼가 ‘프리미엄’과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중심으로 변화한다. 기본적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면서도 최근 유행하는 '가심비'와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등을 지향하는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기존 롯데슈퍼를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과 '뉴콘셉트' 점포 두축으로 운영한다.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소득 상위 30% 고객을 타깃으로 한 점포이며, 뉴콘셉트 점포는 기존롯데슈퍼보다 제품을 차별화하며 전체 연령대의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 2016년 첫 선보인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4호점 오픈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지난 지난 2016년 6월 강남구 도곡동에 1호점을 오픈했고, 이후 송파구 문정동과 마포구 공덕동에 연이어 선보였다. 오는 9일 서초점에 4호점을 오픈한다.
이 곳은 소득 상위 30%를 위한 프리미엄과 함께 대중성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프리미엄 상품의 대중화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8000종류의 취급상품 중 5% 가량은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에서만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최상위 프리미엄 상품이다. 또 40% 가량은 고급 식품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프리미엄급 상품으로 구성했으며, 나머지(55%)는 대중적인 상품으로 구성했다.
롯데슈퍼는 이같은 '대중적 프리미엄' 전략이 침체돼 있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기존 롯데슈퍼를 리뉴얼한 ‘도곡점’과 ‘공덕점’은 전환전 대비 각각 21.7%, 43.1%의 높은 매출 개선율을 보이고 있다. 신규 개발 점포인 문정점 역시 다른 슈퍼마켓 신규점 보다 매출이 20% 이상 높다.
프리미엄 푸드마켓의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카테고리는 '신선식품'이다. 매장에는 산지에서 직송한 활어와 활(活)랍스터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활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육류의 경우 전용 숙성고를 구비한 ‘Aging특화존’을 통해 숙성되는 과정과 숙성 단계별 맛의 다양성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매장에서 구매한 수산과 축산물을 즉석에서 구워주며, ‘Meal-kit존’을 통해 반조리된 채소 원물과 숙성 밀가루 반죽을 함께 제공해 고객이 손쉽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여기에 해외 유명 브랜드의 제품도 구비했다. 예컨대, 대만의 ‘곰돌이 방향제’와 홍콩 ‘제니 베이커리’, 일본의 ‘와사비 드레싱’과 ‘가고시마 흑초’ 등 해외여행에서 필수 쇼핑리스트의 상품들을 모아 ‘글로벌 잇 아이템존’을 구성한 것. 해외여행이나 직구를 하지 않아도 고객들이 '소확행'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 지역 상권 연령대·소득수준 고려한 ‘뉴콘셉트’ 매장..연내 50개 확대
이번 뉴콘셉트 매장은 지역 상권의 연령대와 소득소준 등을 고려해 상품과 매장을 새롭게 전환한 매장이다. 우리 지역의 특성을 적용한 전국에 단 하나밖에 없는 '롯데슈퍼'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 1월 ‘G은평점’을 시작으로 연내 50개 이상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과일과 채소를 기존점 대비 프리미엄 품종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수입과일 존'을 별도로 구성해 질좋은 상품을 늘렸다. 또한, 친환경 상품과 특수채소, 간편 샐러드 등 상권별 수요에 따른 ‘특화 카테고리’ 상품을 선별적으로 도입한다.
여기에 회, 초밥, 스테이크 등 현장 조리식품을 강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전문점 수준의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조리식품 전문섹션인 ‘Eat ‘N Cook’을 새롭게 도입했다. 샐러드와 도시락, 커피, 군고구마 등을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한다.
정원호 롯데슈퍼 상품본부장은 “가격보다는 상품을 구매하면서 함께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중시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상품 소싱력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쇼핑과 동시에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변화하는 롯데슈퍼를 느끼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